-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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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할 질문은 '누구랑'이 아니다. '나는 언제 행복한가"이다.
누군가와 마주치고 싶었어. 누군가가 누구냐고? 한때는 너였고, 한때는 나였지. 남편이었고 아이들이었고 엄마였고 아빠였어. 그리고 이제는 또 다른 누군가와 마주치고 싶어. 그런데 '마주침'이 자유롭지 않은 거야. 왜 그런가 봤더니 그동안의 내 사랑들 때문이더라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 부모님 때문에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없다니. 이건 뭔가 싶어. 행복하려면 남편만 사랑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 앞에서 난 행복하지 않아.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데 난 왜 멀기만 하지? 나쁜 년인가?
사람이 나이 들어 가장 후회될 땐 잘못된 선택을 되돌아볼 때가 아니다.
그때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그 얘긴, 바람피우고 싶은데 맘 불편하단 얘기 아냐. 둘 다 갖고 싶단 얘기잖아. 그거 욕심이야. 하나는 버려야지. 둘 다 버리든가. 둘 다 갖겠다고? 그런 건 없어. 남편 사랑한다며. 그래 좋아. 거기까진 이해할게. 애정 온도가 떨어졌다고 사랑이 아닌 건 아니니까. 사랑의 모습이 바뀌었지 사랑이 사라진 건 아니니까. 결혼했어도 외롭고 쓸쓸한 거, 그래 그럴 수 있어. 결혼이란 제도가 원래 그거야. 딴짓 못하게 딱 그렇게 만들어놓은 거잖아. 그러니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거, 그게 제일 잘한 일이 될 때도 있단 얘기야.
인간이란, 천국에 들어서기엔 너무 민망하고 지옥에 떨어지기엔 너무 억울한 존재들이다.
실은 누구라도, 갈 곳이 없다는 얘기다.
만남에서 처음이란, 마지막과 같은 말이야. 두 번 다시는 처음과 같은 느낌을 맛볼 수는 없으니까. 달콤한 첫 느낌말이야. 난 그걸 원해. 사랑해도 될까요, 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내 사람인 걸 알았죠, 이런 노래 가사 이거이거. 그리고 내 안의 그대, 알아?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 났나 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 것만 같아요, 이런 거. 미쳤다구? 사랑을 검열하고 있는 나, 가끔은 차라리 미쳤으면 좋겠어. 착한 여자는 천당에 가고 나쁜 여자는 아무 데나 간다는데 그냥 나쁜 년 하고 싶어.
배고픈 사람이 음식이야기 하듯, 사랑이 고픈 나는 사랑이야기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다른 연애를 시도한다고 해서 또 다른 결혼을 생각하는 건 아니니까, 지금 내가 하려는 것에 이름은, 아직 없어. 어쨌든 바람인데, 시시한 연애라도 맛보고 싶은 거, 것두 욕심일까? 둘이 좋아서 환장하고 미쳐서 팔짝 뛰고 틈만 나면 물고 빨고 잠시라도 헤어지면 큰일 나는 줄 아는, 그런 거 말고, 딱 그건 말고. 두근대는 설렘, 어떻게 될지 모르는 긴장감, 사랑받고 있다는 포만감, 뜻대로 안 될 때의 탄식, 뭐 이딴 거. 하지 않을 도리가 없어서 하는 거, 그 상태를 즐기고 싶다고.
이번엔 카페 청소가 좀 견딜 만했다. 자꾸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길 것 같다.
그나저나 누구랑 사랑하지? 카라멜 마끼아또나 배워볼까?
나이먹어가는 즐거움 중에 하난
그저 늘 옆에 있던 단어'가 ' 그 뜻이었구나 그 느낌이었구나 ' 라고
어느날 문득 전해져 올 때가 있더라구요
...... 그래서 1년후 5년후 10년후엔 나의 느낌들이 어떻게 바뀔까! 사뭇 궁금해 지기도 하구요
요즘은 ~ 설레임 이란 단어가 참 좋습니다. 그냥 쪽쪽 빨아 먹는 차갑고 단맛찐한 얼음 과자인줄로만 알았던 설레임이
아 ~ 이런 거구나 라는 느낌?
두근두근 대는 설렘, 저에게도 전해져 오네요.
김미영님이 찾고 있는 사랑,이미 미영님의 마음속에 꽉차있지 않을까요?
그 샘물 날마다 퐁퐁퐁 샘솟게 하셔서 미영님이 있는 곳 마다 사랑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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