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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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렌 버핏은 자신의 돈 버는 핵심 투자법 중 하나인 ‘복리의 마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스노볼)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 나는 14세 때 신문 배달을 하면서 작은 눈덩이를 처음 만들었고, 그 후 56년간 긴 언덕에서 아주 조심스럽게 굴려 왔을 뿐이다.”
그는 “삶도 스노볼(눈덩이)과 같다. 중요한 것은 (잘 뭉쳐지는) 습기 머금은 눈과 진짜 긴 언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버핏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비교적 일찍 파악하고 오랫동안 그 길을 성실하게 걸었습니다. <스노볼>의 저자인 앨리스 슈뢰더의 표현을 빌리면 워렌 버핏은 “자기의 내면의 점수판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여기에 충실”했고 “자신의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자 작은 눈덩이를 오래 굴리면 굴릴수록 점점 커지듯이 그의 재능과 꿈도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산 역시 더욱 더 커졌습니다.
“만일 제대로 된 눈 위에 서 있다면 눈덩이 굴리기는 이미 시작 된 겁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이건 돈을 불리는 이야기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호감을 가지고서 제가 먼저 붙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촉촉한 눈이 되어야 합니다. 잘 뭉쳐지게 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야 합니다. 갔던 길을 물리고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언덕 위까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
- 워렌 버핏, <스노볼> 중에서
<스노볼>은 그 어떤 책보다 워렌 버핏이란 인물을 편견 없이 치밀하게 그려낸 것 같습니다. ‘워렌 버핏의 무제한적인 독점 인터뷰와 전폭적인 취재 지원으로 완성한 유일한 공식 전기’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 책을 통해 미화된 워렌 버핏이 아닌 맨얼굴의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저는 맨얼굴의 버핏을 알게 되면서 그를 더욱 좋아하고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워렌 버핏이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인물이자 상식적이면서도 자신의 개성대로 산 괴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역시 시행착오를 겪고 약점을 가진 평범한 사람이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추구하여 도약에 성공한 비범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오늘 소개한 책 : 앨리스 슈뢰더 저, 이경식 역, 스노볼, 랜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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