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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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때 감독님은 항상 대나무 자를 들고 가르쳤는데 유독 나를 괴롭혔어요. 토스를 올릴 때 보통은 네트 위 30㎝로 올려라, 이렇게 지시하는데 나한테는 27㎝, 또는 34㎝ 올려라하는 식으로 지시해요. 그리곤 지켜보고 있다가 ‘2㎝가 낮았다’ 며 손바닥을 자로 사정없이 때리곤 했어요. 다른 세터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는데 나에게만 그래서 생각해보니 키가 작으니 정확성을 기르라는 뜻인 것 같았어요.”
- 김 호철 현대캐피털 배구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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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선수 출신인 김 호철 감독은 중1때만 하더라도 작은 키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중1때 키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점점 단신세터가 되어버린 점입니다. 배구선수에게 작은 키란 얼마나 원망스러운 일이며 치명적인 약점이었겠습니까? 그는 어떻게 단신의 한계를 극복했을까요? 그는 '토스의 정확성’에 승부를 겁니다. 결국 단신의 핸디캡이 후일 ‘컴퓨터 세터’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놀라운 정확성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하면 지금까지 생각나는 경기가 있습니다. 남자탁구 단식에서 한국의 유 승민 선수가 중국의 왕 하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던 장면입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 승민 선수의 우승전략이었습니다. 그는 백핸드에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나칠 만큼 몸을 테이블 왼쪽에 두고 빠른 발과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강점을 극대화하여 약점을 보완하는 작전이 성공적인 우승전략이 된 것입니다.
골프의 여제로 불렸던 애니카 소렌스탐은 어려서 테니스 선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척 내성적이고 치밀했던 그녀의 성격상 승부욕이 강해야 하고 늘 파트너가 있어야 하는 테니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는 12살에 자신의 성격적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골프로 전환하여 꽃을 피워냅니다. 만일 그녀가 계속 테니스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느 누구에게도 약점이 있고, 강점이 있는 법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자신의 강점은 물론 약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에 바탕을 두고 강점은 최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당신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습니까?
- 2009. 12. 16.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4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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