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 조회 수 3627
- 댓글 수 4
- 추천 수 0
처음에 우주는 인간의 모습을 한 '자아 Self' 였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그러자 두려워 졌다. 사람이 혼자 있으면 두려워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자아는 생각했다. "내가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 나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그러자 두려움이 사라졌다.
그러나 불행했다. 왜냐하면 혼자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혼자 있을 때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남녀가 부둥켜안고 있는 형상만큼 커졌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형상을 둘로 나누었다. 형상은 남편과 아내로 나뉘어졌다. 그는 아내와 교합했고, 그래서 인간이 태어났다. 아내는 그가 싫어졌다. 사람이 너무 오래 가까이 같이 있으면 싸우는 이유다. 아내는 암소로 변해 버렸다. 그러자 그가 수소로 변해 암소와 교합했다. 그래서 소가 태어났다. 이제는 아내가 암말로 변해 달아났다. 그는 숫말이 되어 아내와 교합했다. 그래서 말이 태어났다. 이렇게 하여 저 개미에 이르기 까지 짝으로 존재하는 모든 생물이 만들어졌다. 드디어 그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내가 만물을 지었으니, 내가 곧 '창조'로구나 " 그리하여 자아는 창조로 불리게 되었다.
이것은 인도의 한 창조 신화입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좋아 합니다. 너무 귀여운 이야기입니다. 자기경영은 곧 창조입니다. 자신 안에 무엇인가를 잉태하여 자꾸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것에 물리면 저것을 만들고, 저것에 물리며 그것을 만들고, 그렇게 이것저것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그래도 심심하면 마침내 전혀 다른 자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자아가 또 다른 자아를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자기경영은 바로 이렇게 자신을 새롭게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달이 그림자를 버리고 날마다 새로워지듯, 자아는 날마다 새로워 지지 않으면 지루해 못 삽니다. 지금은 새벽 2시입니다. 얼마 전까지 보름달이었다가 그믐을 향해가는 달이 비스듬히 누워 막 산 위로 떠올랐습니다. 어찌나 예쁜지요. 창조 중의 으뜸은 자신을 변화시켜 새로운 자신으로 바꾸어 버리는 것입니다. 창조를 자아에 적용한 것이지요. 새해에는 자신을 빚어 무엇을 만들어 내고 싶으신지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557 | 자발적 불편이 있는가? [1] | 문요한 | 2009.12.30 | 3175 |
3556 |
해를 넘기기 전에 용서할 것 ![]() | 김용규 | 2009.12.31 | 3134 |
3555 |
호랑이의 도움으로 ![]() | 부지깽이 | 2010.01.01 | 4816 |
3554 |
살아남으려면 차별화하라 ![]() | 신종윤 | 2010.01.04 | 4512 |
3553 |
어린이와 청소년의 진로 지도를 위한 책, <다중지능혁명> ![]() | 승완 | 2010.01.05 | 4017 |
3552 | 생명은 길을 잃지 않는다 | 문요한 | 2010.01.06 | 3430 |
3551 |
타오르고 싶다면 연소 원리를 점검하라 ![]() | 김용규 | 2010.01.07 | 4632 |
» |
자아에서 창조로 ![]() | 부지깽이 | 2010.01.08 | 3627 |
3549 | 복리의 마술 [5] | 신종윤 | 2010.01.11 | 3312 |
3548 |
비범한 인물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 ![]() | 승완 | 2010.01.12 | 3294 |
3547 | 나를 이끌어주는 누군가가 있는가 [1] [2] | 문요한 | 2010.01.13 | 3486 |
3546 | 멈춤과 전환 [6] | 김용규 | 2010.01.14 | 2968 |
3545 |
가장 못 생긴 자가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얻는다 ![]() | 부지깽이 | 2010.01.15 | 3974 |
3544 | 날갯짓을 배우는 어린 새처럼 [2] | 신종윤 | 2010.01.18 | 4098 |
3543 |
약점의 보완 보다 재능의 활용이 중요하다 ![]() | 승완 | 2010.01.19 | 3342 |
3542 | 당신의 분노 뒤에는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4] | 문요한 | 2010.01.20 | 3315 |
3541 |
불감(不感)과 공감(共感) ![]() | 김용규 | 2010.01.21 | 2923 |
3540 |
세 사람의 비밀 ![]() | 부지깽이 | 2010.01.22 | 4969 |
3539 |
책이 나왔습니다. ![]() | 신종윤 | 2010.01.25 | 3278 |
3538 |
“우연히 만났으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 | 승완 | 2010.01.26 | 3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