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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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힘으로 그 기록을 깨는 건 불가능하다. 누군가 날 끌어줘야 한다. 2초는 아주 작은 것 같지만 이제 그것은 내게 벽돌을 깨는 것같이 느껴진다. 솔직히 내 능력 밖의 일인 것 같다.”
- 육상선수, 로저 배니스터 - -------------------------------------
1마일은 1,609m로 육상트랙 네 바퀴에 해당합니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생리학자들은 인간이 1마일을 4분 이내에 달리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1954년 그 관념적 절대한계는 무너지고 맙니다. 4분 벽을 넘어서고자 하는 로저 배니스터라는 대학생에 의해서입니다. 이 유명한 사례는 흔히 신념의 힘을 강조하기 위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합니다. 그런데 신념의 힘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지만 간과되고 있는 사실은 배니스터의 과학적 훈련방법과 페이스메이커의 힘입니다. 배니스터는 자신을 도와 줄 두 친구(우측 사진 좌우 인물)에게 기록갱신을 위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달라고 부탁하여 함께 연습하고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리고 두 친구는 구간별로 맡아 그가 적정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자기역할을 다한 것입니다.
마라톤 대회를 보면 페이스메이커가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록갱신을 위한 전문 페이스메이커도 있고, 아마추어 참가자의 완주를 돕는 페이스메이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달리기에 사실상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메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이끌어주는 힘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마라톤 코스를 완주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적으로 좋은 페이스메이커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목표를 정할 때 자신에 맞는 페이스메이커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어느 구간에서는 누군가를 위한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는 것이야말로 의미있는 인생의 완주를 위한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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