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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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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19일 00시 30분 등록

세계적인 교육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의 책 중에 <비범성의 발견>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모차르트나 프로이트처럼 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인물들을 연구하여 정리한 책입니다. 가드너는 비범한 인물의 특징 중 하나로 ‘장단점의 균형을 잡는 능력’을 꼽습니다. 그런데 이 특징에 대한 설명이 독특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비범한 인물들)이 남과 다른 점을 알아차리고 그 점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장단점의 균형을 잡는 능력은 자신의 취약 분야는 무시하고, 대신에 ‘내가 추구하려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나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고 효과적인 답을 찾아 대응한다는 것이다.”

특정 분야와 관련이 깊은 재능이 존재하지만 그런 재능이 부족해도 자신의 다른 재능을 활용하여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는 과학자에게 필수적인 논리나 수학에 약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다른 재능을 활용하여 세계적인 진화생물학자가 되었습니다. 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고유하게 발달되어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자신의 독특성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다. 나는 탁월한 자연의 여신으로부터 선물을 하나 받았다. 그 행운은 하나의 중심적인 전문적 활동과 나의 독특성을 결합시킬 수 있는 행복한 능력이다. 내 머릿속에 일단 들어온 내용은 잊어버리지 않는다. 나는 언제나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같은 사실들 속에서 합리적이고도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나는 시험 제조 기계와 같다.”

재능은 이전 가능합니다. 재능과 분야는 일대일로 매칭 되는 것이 아니어서, 하나의 재능을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재능이 부족한 걸 탓하면 답이 없습니다. ‘애초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가능성이 증발합니다. 그 보다는 자신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질문하고 고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약한 걸 강하게 만드는 건 어렵지만 강한 걸 활용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논리적 사고력과 수리력이 좋지 않습니다. 대신에 호기심이 많고 어떤 주제를 정하면 그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탐구력이 강합니다. 똑 같은 책을 읽어도 사고력이 강한 사람에 비해 얻는 것이 적지만, 대신에 여러 권을 여러 번 읽습니다. 탐구력이 있어서 많이 읽는 게 어렵지 않고, 오히려 그걸 즐기는 편입니다. 이런 재능을 활용해서 책을 쓰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연을 합니다. 약점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신경을 쓰지만 약점 때문에 좌절하지는 않습니다. 약점의 보완보다 재능의 종류 보다 재능의 활용이 한 사람의 발전을 좌우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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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한 책 : 하워드 가드너 저, 문용린 역, 비범성의 발견, 해냄출판사, 1999년

* 하워드 가드너는 다중지능의 창시자로 유명한 교육 심학자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비범한 사람들을 연구해왔습니다. 그의 책 여러 권이 국내에 번역되었는데, 흥미로운 주제와 충실한 연구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가독성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비범성의 발견>은 그의 책 중에서 분량과 난이도 면에서 읽기 편한 책입니다. 비범성과 비범한 인물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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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해
2010.01.24 01:36:22 *.67.223.154
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비범...... 장난이 치고 싶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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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00:44:27 *.49.201.129
하하하, 선생님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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