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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11시 11분 등록

익숙한 것과의 결별

* 구본형 지음, 생각의 나무, 1998.04.15

익숙한것과의결별.JPG

1. ‘깊은 인생(저자에 대하여)

 

■ 구본형 (1954~)

- 195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모교의 교수가 되려 하였다. 그러나, 당시는 이념의 폭력성이 국가, 민족, 종교로 퍼지고 야만이 연출되던 때였으니, 마음으로 따르던 스승이 송사에 휘말려 자신도 그 뜻을 펼치지 못하였다. 이후 보편적인 직장인의 삶을 살아간다. 세계적 기업, IBM에서 영업관리직으로 4년여를 일한 뒤 경영혁신을 주관하는 부서로 옮겨 일하게 된다. 그러나, 1991년까지 보통의 삶을 살던 직장인으로써의 삶을 살아가던 중 IBM 본사의 말콤볼드리지(Malcolm Baldrige) 국제 심사관으로 선발된다. 이 일은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게 되고 이후 현장에서 자신을 불태우는 작업을 묵묵히 진행한다. 그 작업은 과거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을 연결시키고 결국 자신의 소명으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하여 변화경영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해 내기에 이른다. 자신의 길을 찾은 이후 그만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회사를 나오고 밥벌이로부터 자유를 만끽하기 위한 자신만의 프로젝트는 시작된다. 2000, 자신의 이름을 딴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더불어 후학을 키우며 사회에 헌신하고 있다. 또한, 자신은 현재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변화경영전문가에서 변화경영사상가, 결국 변화경영 시인으로 끊임 없이 진화하고 정진하는 중이다.

 

▷ 역사학도 (~1980)

▷ 직장인 (1980~2000)

▷ 변화경영전문가

▷ 변화경영사상가

▷ 변화경영시인

 

매년 한 권의 책을 써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1998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시작으로 그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 년도 별로 정리하여 놓고 보니 자신과의 약속이었음에도 마치 페르시아인들의 약속처럼 굳세다. 

 

1998 : 익숙한 것과의 결별

1999 : 낯선 곳에서의 아침

2000 :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 / 떠남과 만남

2001 :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2002 : 사자 같이 젊은 놈들

2003 : 내가 직업이다

2004 :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 일상의 황홀

2005 : 코리아니티

2006 : 공익을 경영하라

2007 : 사람에게서 구하라 / 아름다운 혁명, 공익 비즈니스

2008 : 세월이 젊음에게

2009 : 더 보스, 쿨한 동행

2010 : 필살기

2011 : 깊은 인생 /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2012 : 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

2013 : 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 평범하다 강조한다

 

1980년부터 시작된 오랜 직장 생활은 그를 더 이상 그이게 하지 않았다. 그는 말한다. “맡은 일이 적성에 맞고 무난했기에 잘나가는 다른 부서를 일부러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일이 주어진다 해도 묵묵히 새로 맡은 일을 하게 되었을 여느 직장인처럼, 나도 밥을 벌기 위해 주어진 일을 하는 월급쟁이에 불과했다. 소명 의식도 천직 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 그가 경영혁신의 국제심사가 펼쳐지는 현장에 옵서버로 파견된다. 그는 이 장면에서 결정적인 그늘을 가슴속에 묻는다. “나는 그 팀에서 평가 모델을 제대로 훈련 받지 못한 채 참석한 유일한 옵서버였으며, 가장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 누구도 나를 주목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나는 가장 어두운 그늘 속에 앉아 며칠을 보냈다.”

 

그날 그는 각성을 이루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후 나는 더 이상 월급쟁이가 아니었다. 월급쟁이의 생각과 태도를 버렸다. 한국 IBM의 경영혁신 팀장은 이제 내 직업의 정체가 아니었다. 그 대신 나는 한국 최고의 변화경영전문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내 존재를 재정의하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 나는 유명해지고 싶었다. 나는 단순한 직장인에서 진정한 직업인으로 도약했다.” 그는 직장에서

새로운 업의 정의에 따라 목표가 분명해지자 현업에 대한 자율성의 강도는 그만큼 더 강해졌고 애정도 깊어졌다. 당시 나는 자신의 일에 가장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직원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 초라한 그늘 경험에서 얻은 깨달음 때문이었다.

인생 전체에 걸친 경력의 큰 그림이 그려지자 현업이 전체 중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그것은 전체 경력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조망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현업은 시대를 앞서 꿈꾸는 내가 되기 위해서 지금의 나를 모두 바쳐야 하는 수련 과정으로 여겨졌다.” 하였고 결국 우리에게 사람을 구하라고 하며 인생의 가치를 말하는데 이르렀다.

 

■ 천성은 쓰는 사람

 

미친 듯이 열정을 바치기 시작한 회사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그 자신이 더 빨리 변화해야만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리하여 그는 먼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그는 어렵사리 받은 장기간의 휴가를 자신을 위해 썼다. 휴가 중 그는 이 빛나는 날 내게는 오늘을 마음대로 할 자유가 주어졌으나 나는 오늘을 보낼 아무런 계획도 없었다. 나의 하루가 속절없이 흘러가겠구나. 그렇게 내 인생도 가뭇없이 사라지련만 나는 인생의 절반 지점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구나. 이렇게 환한 낮이 밝아오는데 시체처럼 방 안에 누워만 있구나.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그 때 마음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 글을 써라. 너는 글을 써보고 싶지 않았느냐?’ 내 속에서 무언가가 소리쳤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일어나 앉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신이 부여하는 소명은 느닷없이 그에게로 안긴다.

 

그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한다. “그날 그 아침이 내 인생의 분기점이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그 여름의 그 햇빛, 그 눈물, 그 기쁨을 나는 생생히 기억하고 느끼고 들을 수 있다. 내게는 너무도 선명한 기억이므로 감춰져 있고 한 번도 제대로 쓰인 적이 없는 그 평범한 재능이 세상에 외친 그날 새벽,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라고 한 뒤 실천한다.

 

■ 자신을 짓누르는 큰 벽 앞에서도 진중하다

 

변화경영이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일은 이제 그의 직업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직업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며 죽는 때가 퇴직하는 시점임을 천명한다. 그리고 나는 나라는 회사이며 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지 않고 스스로를 고용한다. 하는 일도 하는 방법도 모두 내가 선택한다. 온전히 나의 경험과 잠재력에 의존하여 일을 한다. 내가 있는 곳, 그곳이 강연장이든 까페든 내가 잠시 머무는 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왜냐하면 그곳이 바로 부가가치가 창조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배수의 진을 치는 것이다.

 

그의 행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열광하게 했다. “사람들도 언젠가 자신이 회사를 그만 둘 때가 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퇴직 이후를 미리부터 열심히 탐구하지는 않았다. 그것은 마치 언젠가 누구든 죽게 되지만 사는 동안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야기의 끝을 생각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통찰과 지혜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통찰을 선사하며 자신 스스로 고용하였다.

 

그리고는 다시 천명한다. “전문가가 기술적인 컨설턴트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이제 그것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공부하여 알게 된 것과 체득한 깨달음을 마음대로 실험해보고 싶었다. 그것은 생각을 다루고 의식을 다루고 태도를 다루고 가치를 다루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전문가에서 사상가로 전환했다. 그렇게 한 동안 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변화경영 시인으로 죽을 것이다. 시처럼 산다. 이 것이 내 이생 후반기 진화의 여정이다. 바라건대 삶에서 결코 물러선 적이 없기를 자신에게 당부한다.”라고 비전을 세운 것이다.

 

■ 아름다운 독종

 

그를 위대함으로 이끈 팔할은 자신의 땀이다. 그는 말한다. “9년 동안 나는 변화경영과 관련된 전략적 업무를 탁월함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업무 시간 중 절반인 네 시간 정도를 매일 집중 투자했다. 네 시간씩 일주일에 닷새면 매주 스무 시간을 쓴 것이다. 1년은 대략 50주가 되니 1년에 대략 1,000시간을 쓰게 된 것이다. 9년 동안 9,000시간을 수련 기간으로 썼다. 거기에 마지막 3년 동안은 매일 두 시간씩 독학의 시간으로 새벽 두 시간이 추가되었다. 2,000시간이 더해졌으니 9년 동안 1 1,000시간 정도가 투여된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매년 한 권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 될 것이다. 이 낙관의 근거는 분명하다. 매일의 습관이 나를 이끌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던가 흉터를 자랑스러워 하는 폴리네시아의 전사들처럼 누군가와 완벽하게 닮으려면 상처까지도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라고. 그의 생각에 열광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가 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닮아가기 위해서는 그의 땀조차 빠뜨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 그는 역사를 사랑했다

 

그는 역사학도였다. 그는 스승의 흉터조차 사랑했다. 자신의 길을 둘러 둘러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결국 자신의 소명이었음을 감사하며 그 길로 인도해준 스승에 대한 감사 또한 잊지 않았다. 그는 둘러 오는 길의 변곡점에서 묻고 또 물었다. “갈림길과 모퉁이를 돌아설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그분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는 이 질문을 꼭 했고 그래서 이나마 내 길을 즐기며 걷고 있는 것임을 안다. 지금도 이 질문은 계속된다.” 이런 질문에 스승은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라 말한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스스로 모색해라. 헌신하고 모든 것을 걸어라. 그러나 그 길이 아니라 하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앞에 다른 길이 나오면 슬퍼하지 말고 새 길로 가거라. 어느 길로 가든 훌륭함으로 가는 길은 있는 것이다.”

 

그는 역사를 사랑했다. 그리고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설명해 주시는 스승을 사랑했다. “선생님은 강의 도중 지그시 눈을 감고 좋은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 애쓰셧다. 이윽고 가장 적합한 표현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역사 속의 한 인물 한 장면은 갑자기 두꺼운 먼지 속에서 벌떡 일어나 앉곤 했다. 그 사람들, 그 장면들이 시간의 먼지를 털고 일어나는 장면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라고 회상 한다.

 

그런 스승을 생각하며 자신이 인류에게 기여할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나도 선생님처럼 누군가의 좋은 스승이 되고 싶다. 한없이 모자라는 사람이지만 선생님은 내게 이 열망을 품게 해주셨다. 나이가 들어 연구원들을 모으고 그들과 함께 책을 읽고 책을 쓰는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나는 너무도 분명히 훌륭한 선생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고 만질 수 있는 행운을 가졌던 것이다.” 라고 말하며 스승이 밝히는 불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 공헌의 정의를 다시 쓴다

 

스승에게 길을 물어 그리고 자신에게 길을 물어 걸어온 그는 공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 이제 독립에 성공했으니, 너는 무슨 일로 네 삶이 의미 있음을 증명할 것이냐?” 이 질문 앞에 서서야 비로소 의미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눔과 공헌이 없이는 의미의 문제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이때였다.” 이때부터 그는 커다란 인류사적 공헌의 서막을 연다. 꿈벗과 연구원을 모으고 가르치고 사회에 헌신하는 일.

 

그가 운영하는 연구소의 연구원이 되면 일주일에 한 권 미리 선정된 도서를 읽고 정교하게 리뷰해서 숙제를 올려야 하고 매주 한편의 칼럼을 써내야 한다. 대략 일주일에 평균적으로 30~40시간 정도는 투여되어야 제대로 따라갈 수 있는 분량이다.” 막대한 지식을 쏟아 넣은 작업을 거르지 않아야 한다. 연구원은 죽을 맛이지만 인류사적 공헌의 사명을 가진 그는 다음과 같이 이를 즐긴다.

 

지식의 물물교환, 나는 이 개념을 좋아한다. 가치의 차이는 내가 훨씬 덜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훨씬 더 많이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만일 이 사람들 속에서 훌륭한 변화경영전문가나 작가들이 나타난다면 나는 훌륭한 제자들로부터 충분히 보상받게 되는 것이다.”

“10년이 지나면 어떤 연구원들은 이미 여러 권의 저서를 가지게 될 것이고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그 일을 직업으로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공헌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 의도이고 내 나눔의 본질이다. 책을 보고 관심 분야를 연구하고 책을 쓰다 보면 기량이 높아질 것이고 이때부터 나는 본격적으로 이들과 좀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함께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꿈꾼다. 한때 직장인으로 시키는 일이나 하며 살던 지극히 평범했던 사람들이 스스로 역량을 닦은 전문가들이 되고 스스로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나는 이들을 동지로 얻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기여의 방식이며 내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생을 즐기고 역사를 즐기는 것이다. 

 

 

2. ‘익숙한 것과의 결별(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 본문 내용, Ü : 나의 언어)

 

저자 서문 (마음을 열고 욕망이 흐르게 하라)

 

□ 일상의 삶은 그것으로부터 힘을 얻는다. 삶이 어려운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다. 욕망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질병에 걸리는 것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다. 우리 몸 속에 이미 이들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 병은 마음에 있다. 욕망을 잃은 삶은 죽은 것이다. 재미가 없다. (p. 13)

 

Ü 착한 욕망.

 

□ 가장 확실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법은 바로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창조의 힘은 욕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욕망은 관리되어서는 안 된다. 관리된 욕망은 이미 욕망이 아니기 때문이다. 철창에 갇힌 호랑이는 이미 맹수가 아닌 것과 같다. 그것은 이미 야생력을 상실하였다. 자기를 몰아치는 폭발력이 없다. (p. 14)

 

하고 싶은 일을 하다 보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잘못된 깨달음으로 우리를 몰아간 것은 우리를 기존의 체제에 묶어두고 통제하고 싶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이란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일과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때때로 우리 부모의 모습으로 선생의 얼굴로 직장 상사의 이름으로 그리고 친구의 한숨 섞인 충고로 우리를 설득시켜 왔다. 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은 어쩌면 지금까지는 그런 대로 무난한 처신이었는지도 모른다. (p. 15)

 

Ü 거대한 억압 기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는 가장 가까운데 있었다. 자유는 산 너머 어딘가에 있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내 직장, 가족, 친구, , , , 신발에 있었다. 내 삶을 떠난 자유가 있던가. 있더라도 그것은 나의 자유가 아니다. 통제와 억압, 관리되어진 삶, 젖은 화약의 불발은 인화성을 모두 빨아들인 습기에 있다. 일상의 습기는 가공할 만한 위력을 지닌다.

 

□ 자본주의가 아직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에 있다. (p. 16)

 

□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회귀는 바로 일상에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마음이 흐르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모든 시간을 그것에 소모해야 한다. (p. 16)

 

1장 불타는 갑판

 

□ 부모가 잘못하지 않은 청소년의 문제는 없다. 그들 또한 어른들로부터 껍데기뿐인 물질적 욕망과 분수를 모르는 너도나도식의 피상적 신분 상승의 허영을 물려받았던 것이다. (p. 28)

 

변화는 개혁의 시점을 묵과한 대가이며, 근본적 개혁을 피해간 적당주의에 대한 가혹한 단죄이다. (p. 33)

 

Ü 근자의 대부분 기업들의 전략은놀랄 일을 만들지 말 것’, ‘탈선 대신 적응과 순응, 복종을 칭찬하는 경영 DNA를 가지고 있다. 개인은 어떤가. 이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진 않을 테다. 나의 새로운 좌우명을 본다. ‘놀랄 일을 만들자

 

□ 개혁의 속도를 우리가 정할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자유롭지 못하다. (p. 37)

 

□ 당장 가족의 일상을 돌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서민은 일상에 매여 일생을 산다. 삶은 진지하고 생활은 여전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당신은 일상을 개혁함으로써 비로소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변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p. 37)

 

Ü 요 며칠 간 나는 나에게 스트라이크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에게 반항을 시도했다. 회사의 일은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다. 그것은 열심히 하든 열심히 하지 않든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렇지만 내 스스로 벌이고 내 자신이 하고 싶어 스스로 몰아친 일에 대해 소홀하거나 완수하지 못하면 그것은 내 자신에 대한 스트라이크다. 글을 제대로 써내지 못했다. 나는 글을 잘 쓰고 싶고 많이 쓰고 싶다.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 사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이 과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인가를 깊이 반문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인데 나는 스스로 만족할 만한 답을 얻을 때까지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 보려고 한다. 무엇이 나에게 스스로 부담을 지우는가.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스스로 무너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말이다.

 

□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견딜 수 없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욕망에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욕망이 흐르는 대로 일상을 바꾸어가라. 하고 싶은 것을 함으로써 즐거운 전문가가 되라. 욕망만큼 강력한 자기 격려는 없다. (p. 38)

 

하루에 적어도 두 시간 이상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 사용하라.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주인인 인생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p. 38)

 

2장 직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 사막을 횡단하는 것은 당당한 사자가 아니라, 초라하고 구부러진 등을 가진 낙타다. (p. 43)

 

□ 그러나 현대인은 직장을 축으로 하여 일상의 삶을 영위해왔다. 직장은 생계의 수단 이상의 것이다. 그에게 인생은 자신의 직업이었다. 직업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규정하고 직업을 통해 공동체와 연결되고 직업을 통해 그는 하루하루를 계획할 수 있었다.

직장은 인생의 의미와 질서를 부여하는 제일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므로 직장으로부터의 일탈은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심각한 심리적 영향을 주게 될 수 밖에 없다. (p. 46)

 

□ 어제와 현재의 연장으로 미래를 인식한다는 것은 곧 실패를 의미한다. 개혁은 변화에 대한 대응의 한 방법이다. (p. 48)

 

Ü 지금 중요하므로 그리고 계속 중요하게 될 것이므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시간은 후퇴가 없으므로 변화는 진리겠다. 변화가 진리라면 이 세상 모든 멈춰버린 것들은 부조리다.

 

□ 개혁은 과시하기 위해서도 안 되며 칭송 받기 위한 영웅주의로부터 시작해서도 안 된다. 세상을 바꾸는 일도 자신의 삶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삶의 문제다. (p. 49)

 

변화는 우리에게 결국 쓰러짐 없는 안정과 질서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바로 변화를 이해하고 일상의 원리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과거의 성공은 오늘의 변화에 짐이 된다. 성공은 곧잘 우리를 도취하게 만든다. (p. 51)

 

Ü 내 몸담은 회사를 예를 들어볼까. 초호황을 구가하던 경기 사이클의 정점에서 무지막지한 현금 창출을 이룬 이후 주체할 수 없는 성과에 실현된 현금을 뛰어넘는 무리한 투자가 단행되기 시작했고 투자가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는 높았던 산 만큼 깊은 계곡으로 떨어진다. 여전히 투자의 관성은 지속되었고 시장의 변화와 별개의 작업들이 진행되었다. 과거 성공의 기억은 지금 한 기업의 독이 되었다. 여전히 그 초호황의 사이클이 다시 도래하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래를 꼭 보고 겪어야 아는가.

 

프로세스의 리엔지니어링은 그러므로 기존의 프로세스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이며 혁명의 시작이다. (p. 60)

 

□ 시장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에 기초한 훌륭한 메커니즘이다. (p. 61)

 

□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고객은 경영의 모든 것이다. (p. 75)

 

삶에는 어떤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일상은 그저 지리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어제 했던 일을 하며 평생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격랑과 같이 사나운 지금이다.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그저 바쁜 사람은 위험에 처한 사람이다.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영역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 또한 매우 위험하다. 단순 반복적인 일로 매일을 보내고 있는 사람 역시 위험하다. 그가 성실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 (p. 77)

 

3장 변화와 개혁의 적들

 

□ 현재란 항상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수많은 모순에 싸여 있고 (p. 83)

 

Ü 시인 김장호는 모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모순은 마침내 모순 속에서만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을 모순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길은 죽음뿐인 것을. 흔히 피폐한 사회에서는 모순을 젊다 하고 그 모순 속에 뛰어드는 일을 무모하다, 위험하다 하여 안정만을 적응으로 치고 다른 높은 세계를 바라보는 자를 끝내 이단시하여 부적응자로 낙인찍지만 그들이야말로 애초에 현실 너머로만 통하는 그 위험에 한발 가까이 다가설 줄도 모르면서 입만 열면 안전, 무난, 보신을 집집이 가훈으로 삼고 사람마다 그것을 처세술로 떠받더니 급기야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저보다 높이에 있는 자의 꼬리를 들쑤시고 아래에 있는 자에게는 형태를 부리기 일쑤가 아니던가.’

 

□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지만 합리적인 존재는 아니다. 라고 핵심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는 많은 모순과 부패와 부조리가 현재의 틀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p. 83)

 

Ü 그랬다. 그래서 온갖 잘난 채 떠들고 다니는 사람이 윤똑똑이 소리를 듣는 것은 그가 또는 그녀가 그리 합리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것.

 

□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변화와 개혁은 적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적은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p. 84)

 

□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혁명과 이상을 믿지 않는다. 그것이 한낱 꿈이며 허망한 기대이며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스스로 믿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노회라고 부르며 중국인들의 특징적 성격이라고 말한다. 원래 회란 어떤 동물을 일컬어 말한다. 결국, 노회란 늙은 회란 동물의 특성을 묘사한 말이다. (p. 85)

 

Ü 변화를 막는 요소, 기득권과 노회의 정신

 

□ 그들은 현재의 논리를 지지하고 과거부터 자신에게 익숙한 관행과 방법을 마음속 깊이 옹호한다. 그들이 비록 철학적 측면에서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을 포기해야 할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유는 적어도 없다. (p. 88)

 

Ü 기득권자들의 생리다.

 

□ 기득권자란 권력을 지닌 바로 소수의 엘리트 (p. 89)

 

Ü 1950년대 미국에서 파워엘리트를 쓴 찰스 밀스의 정의다.

 

□ 중역과 고위 간부들에게 개혁은 경우에 따라 이들 개인에게 적대적이기도 하고 반대로 이들의 도움을 받아 쉽게 진행되기도 하는 것은 이들이 주로 회사를 대변한다기보다는 기능적 부서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p. 90)

 

□ 마이클 해머 Michael hammer 는 이러한 현상을 혁명이 시작되는 곳은 중역실이지만 숨통이 끊기는 곳도 바로 중역실 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p. 93)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목은 개혁에 성공하면 문제가 있는 조직의 반은 살아 남을 수 있지만 개혁에 실패하면 아무도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차가운 현실이다. (p. 93)

 

Ü 개혁의 생리는 흡사 죄수의 딜레마를 떠올리게 한다. 두 죄수의 증언이 서로 다를 경우 더 큰 형량이 부여되는 것.

 

□ 그들은 언제나 일상적인 일 때문에 바쁘게 사는 것을 선택함으로써 개혁과 미래를 포기한다. (p. 95)

 

□ 개혁은 꿈을 꾸는 것이다. 꿈이 없이 개혁은 없다. (p. 96)

 

□ 어느 기업도 모든 것을 다 갖춘 상태에서 개혁을 시작하지 못한다. (p. 96)

 

Ü 파에톤이 태양마차를 끌 때 준비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파에톤이 떨어져 죽은 것은 아니다. 아마 태양마차를 끌기 위해 완벽한 준비를 해야 했다면 파에톤은 영원히 그 꿈을 이루지 못했을 테다.

 

□ 우리는 고대 로마가 어떻게 어두운 중세의 시대로 접어들었는지 인과 관계의 깨어진 조각을 맞추는 과정에서 도저히 맞춰지지 않는 조각을 수없이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중세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어떻게 인간은 현란한 르네상스의 시기로 진입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참으로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p. 98)

 

□ 패러다임은 어떤 시기의 어떤 과학자 집단이 가지고 있는 과학자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공유하는 공통적 전제를 뜻한다. (p. 101)

 

Ü 게리 해멀은 자신의 저서 경영의 미래에서 패러다임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한다.

 

패러다임은 해결할 만한 가치가 있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유형에 관한 폭넓고 깊은 믿음과 세계관에 관련한 것이다. 쿤에 따르면 패러다임은 해결책이 있는 문제를 고르는 판단 기준이다.

이렇게 우리는 여전히 테일러의 방식대로 일하고 있고 베버가 만든 조직구조에서 살고 있다. 21세기 새로운 경영과제의 대부분은 과거에도 이사회나 경영회의에서 논의되던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발전은 효율성과 관료제에 기초한 경영 패러다임에 의해 현재까지 강요 받고 있다. 아직도 우리 대부분은 여전히 강아지처럼 생각하고 있다.’

 

패러다임의 변화는 혁명을 통해 가능한 것이다.

 

점진주의는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가정이다. 이것의 속성은 보수주의이며 혼란과 무질서를 원하지 않는다. 일상을 파괴하지 않고 진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p. 102)

 

Ü 나는 점진주의, 가이젠, 개량주의를 하나의 이념으로 보고 그것은 보수주의보다 더 보수적인 그래서 진보를 막아내는 강력한 사회적 기제로 본다. 체제 안의 개선과 개량은 그 체제를 더욱 공고하고 강력한 지배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든다. 쓰러져야 할 것은 쓰러져야 하고 바뀌어야 할 것은 바뀌어야 함에도 말이다.

 

□ 많은 경우, 실패는 방법론이나 접근 방법이 잘못되어 생긴다기보다는 단호하고 끈질긴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p. 106)

 

□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이것이 바로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다. (마키아벨리)

 

개혁가가 된다는 것은 그러므로 위험한 일이다. 그러나 진보와 발전은 개혁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개혁은 그 안에 보수주의자가 싫어하는 위험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버려야 할 기득권 감수해야 할 희생, 이것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은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한번 가진 것은 영원히 내어줄 수 없는 것이다. 욕망은 끝이 없고 한계를 모르는 법이다. (p. 113)

 

□ 육체는 언제나 권력의 작용점 (미셸 푸코)

 

사회의 한 층에 각성을 통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는 세력이 보편성을 띄게 되어 대중의 지지를 받게 되면 기득권층은 대놓고 개혁을 반대하지는 못한다. (p. 114)

 

Ü 참 우스운 꼴이지만 보수가 가장 아니꼬워 하는 지점이다. 어쩌지 못하는 변화에 물살에 쓸려가게 되는 경우다.

 

개혁은 치명적 급소를 항상 노출시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혼돈과 혼란이라는 것이다. 변혁기의 특징인 카오스는 누구에게나 불편한 것이다. 그러나 개혁 세력은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기득권층은 그 속에서 절망을 본다. (p. 115)

 

Ü 막다른 길에서 희망을 볼 줄 아는 통찰, 그러한 삶의 자세. 지향해야 할 바다.

 

□ 실질적 혜택을 주지 못하는 개혁은 어느 사회, 어느 조직에서건 성공할 수 없다. (p. 117)

 

□ 추상성은 그것을 구체화하는 사람의 힘을 빌려 그 모습을 나타낸다. 토마스 재퍼슨이나 벤자민 프랭클린 없이 미국의 민주주의는 실체를 가지기 어렵다. 레닌과 스탈린이 없었다면 공산주의의 모습은 현존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잭 웰치가 없이는 GE의 개혁의 모습도 그려보기 힘들다. (P. 119)

 

Ü 어쨌거나 그들은 앞서 간 자다. 앞서는 자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 결실은 무엇보다 크고 달콤하다.

 

4장 실업

 

아침에 눈을 떠도 9시까지 출근해야 할 곳이 없다. 그저 관성적인 출근이었고 때때로 쉬고 싶었던 직장이 바로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삶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p. 125)

 

Ü 나는 이 말이 그리도 무서울 수가 없다. 식은 땀이 흐르고 몸이 떨리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 두려움이 동기가 된 충성

 

쥐는 겁을 먹으면 더 많이 움직인다고 한다. 이러한 동기 유발은 반복적인 작업에는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에서는 창의력을 저하시킨다고 한다. (p. 126)

 

Ü 왜 노동자에 뇌가 붙어 있는가라고 푸념하는 경영자의 천박한 생각과 맥을 같이 한다.

 

□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은 바라지 않아서가 아니라 익숙한 생활이 주는 기득권을 잃어버릴까 두려워서이며 일상 생활의 편안함을 놓치기 싫어서이다. (p. 128)

 

Ü 백 번 맞다. Middle class value, 그 어쩌지 못하는 삶이 주는 악마의 키스다.

 

기업에게 다운사이징은 저임금의 다른 모습이다. 그것은 효율적 경영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과체중의 사람이 살을 일시적으로 빼는 것과 흡사하다. 또는 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사람을 지혈시키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다운사이징이 기업을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려놓을 수 없다는 점이다. (P. 133)

 

Ü 경영에 대한 철학이 없는 경영진들은 불황이 엄습했을 때 기겁하며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편이 고작 임금을 낮추고 직원을 해고하는 일이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허둥지둥 대고 우물쭈물 하다가 결국 제 손발을 자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배짱이 없는 경영진과 철학이 없는 경영자는 모두 기업에게는 허무하다.

 

□ 개혁에 성공한 기업은 다운사이징을 리스트럭처링이라는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진행시킨다는 점을 기억하라. (p. 136)

 

Ü 그러나 그 또한 그리 효과적인 방법은 아니다. 리스트럭처링의 결과는 잉여를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프로세스를 compact화 시키고 조직을 slim화 시킨 다음 잉여의 직원들을 미래 사업에 배치한다는 골자겠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잉여 직원들을 해고한다. 다운사이징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지점이다.

 

□ 생산의 핵심적 요소로서의 노동의 소멸은 자본주의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중 가장 핵심적인 미해결 과제이다. 노동이 없는 세계, 노동에 기초를 두지 않는 사회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의 조직 원리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p. 146)

 

Ü 노동 없이는 그 어떤 것도 바로 서지 않는다. 인류가 세대를 거듭하며 이어가고 기뻐하고 춤추고 행복을 느끼는 것은 노동에 있다. 노동하지 않는 인간은 모르긴 몰라도 삶의 깊은 층위를 도저히 느낄 수 없다. 인간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 사람들이 위정자로 있는 이 나라를 보아라. 노동하는 시민의 삶이 어떻게 되는지를, 그것을 알기 위해서우리는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 모든 국민은 불편을 감수한다. (p. 148)

 

Ü 파업의 풍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국민이라는 단어에 거북하다. 국가의 정체성이 위정자의 사유와 가치, 국민성 등의 전체주의적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봤을 때 나 같은 개인을 그런 국가라는 단체에 뭉뚱그려 집어넣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파업을 하게 되면 구성원들은 불편을 감수하는가. 그것은 불만을 잔뜩 집어먹고 하루 빨리 파업철회를 지지하는 모양이 녹아있다.

 

□ 기계와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 당신이 창조하는 가치가 유일한 것이며 전문적이며 노동의 대체가 어려울수록 당신은 안정적이며 더욱 윤택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적 특징을 지식사회라고 규정하는 이유다. (p. 150)

 

사람들은 익숙한 인생의 사이클로부터 박차고 나와야 한다. 도약은 어려운 것이다. 자신의 신념을 되살리고 자신의 사랑을 다시 살리고 싶은 그 순간에 그 신념, 그 사랑과 결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p. 150)

 

Ü 아나이스 닌의 일기중에서. 슬픈 유한의 존재가 가진 삶의 피곤함.

 

□ 그가 하고 싶은 일은 교직을 떠나는 일인데 그가 할 줄 아는 것은 가르치는 것뿐이었다. 이것은 절망이었다. (p. 151)

 

Ü 이 어처구니 없는 일상의 죄여. 그래서 도약과 변화, 도전은 범인이 할 수 없는 영역인 모양이다. 그러나 세상에 범인에서 시작하지 않은 자가 어디 있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보라. 정열과 흥분이 있는 삶은 욕망에 기초한다. 건강한 욕망에 충실하라. 삶을 낭비하지 마라. (p. 154)

 

Ü 가슴 뛴다.

 

□ 가장 좋은 제품은 마케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p. 156)

 

□ 파우스트가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 때 썼던 양피지의 계약서처럼, 자신의 시간과 정열을 판 대가로 얻게 될 생계 유지를 위해 맺은 고용 계약서가 파기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p. 158)

 

□ 당신을 찾아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고용자에게 매달리지 마라. 그의 선처와 관용을 바라지 마라. 당신의 밥그릇을 그에게 맡기지 마라. 가장 확실한 밥그릇의 확보는 당신이 항상 그것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가 당신을 통해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라. (p. 158)

 

Ü 나는 왜 이리 삐딱할까. 이거 병 아닌지 모르겠다. 위의 말에 갑자기 거북함이 밀려온다. 위의 글은 표면적으로 다분히 자기 주도적이고 선동적으로 일탈을 부추기지만 한 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매우 체제친화적이다. 체제에 봉사하기 위한 기발한 발상을 제공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부서조직이란 사람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지 일을 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다. 일은 범부서적 횡적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일은 부가가치 행위의 논리적 흐름에 따라 이루어진다. (p. 163)

 

Ü 이것은 정확한 통찰에 빛나는 혜안이다.

 

□ 정조 시대의 문인 유한전이 석농 김광국이라는 사람의 수장품에 부친 글을 인용하고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p. 168)

 

Ü 멋지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써낸 유홍준 교수가 강조하는 바이기도 한 이 말은 김춘수의 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지금 내가 아는 것을 모두 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사랑해야 진정 그것이 보이는데 그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 데 그것이 어찌 진실로 보이겠는가. 그래서 옛 사람들이 사랑하라 한 모양이다.

 

□ 수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자유롭게 이를 실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배의 키를 잡고 힘센 선원들과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물결은 항상 더 거칠었다. 진실로 나는 나 자신의 주인이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나는 항상 환경의 지배를 받았다. (p. 171)

 

Ü 배짱 좋은 코르시카인 나폴레옹이 한 말이다. 제 잘난 맛에 사는 풍운아에게도 제 자신이 주인 되기를 갈구한 모양이다.

 

5 1인 기업

 

사라져가는 직장에서 끝까지 남아 있기 위해서 안간힘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갈라진 틈 속으로 자꾸 밀어 넣어 바위짬에서 오도 가도 못 하게 된 겁먹은 암벽 등반가와 같다. 위험해 보이지만 자신의 손과 발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바위의 바깥쪽으로 나오지 않고는 바위를 기어오를 수 없다. (p. 177)

 

Ü 정확하고도 멋진 비유다. 그렇게 오른 바위에서도 이런 비유를 찾지 못했을까. 또한 왜 그 양태를 삶에 적용하지 않는 것인가.

 

□ 충성심과 시간을 판 대가로 먹거리를 해결 받는 고용 관계가 아니라 계약에 의한 상호 협력 관계라는 새로운 인식은 스스로를 직장으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1인 기업의 경영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한다. (p. 179)

 

□ 투기는 투자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한다. (p. 184)

 

□ 이것은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이 정규 직장의 조직 내에 있든 밖에 있든 당신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사려는 사람의 기대와 요구에 부합시킬 수 있는 메커니즘을 스스로 가지고 있을 때 그리고 스스로를 격려하여 이 메커니즘을 돌려갈 때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p. 188)

 

□ 고객과 접하는 모든 순간 moment of truth. 컨설턴트 중의 한 사람인 마이클 르뵈프 Michael leboeuf의 책 고객을 만드는 법 how to win customers and keep them for life

 

내게 옷을 팔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날카로운 인상, 멋진 스타일, 그리고 매혹적인 외모를 팔아주세요.

내게 장난감을 팔려고 하지 말아요. 그 대신 내 아이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팔아주세요.

내게 책을 팔려고요? 아니에요, 대신 즐거운 시간과 유익한 지식을 팔아주세요.

내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말아요. 대신 꿈과 느낌과 자부심과 일상 생활의 행복을 팔아주세요. 제발 나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마세요. (p. 193~194)

 

□ 판다는 것과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은 매우 다른 발상이다. (p. 201)

 

□ 무방비 상태에서 받은 놀라운 서비스.

가장 앞서간다는 것은 전례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언제나 새로운 실험 정신을 필요로 한다. 현재는 개선될 수 있는 것이며 개선의 방향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되어야 한다. (p. 208)

 

Ü 전례 없는 일을 만드는 것, 놀랄 일을 스스로 만들어 제 자신조차 놀라게 만드는 것. 이 땅에 태어나 살아야 할 내 일이다.

 

200달러 호텔과 30달러 호텔에서 고객의 관용도는 다르다. 그러므로 고객의 만족도는 항상 사실보다는 일종의 편견 perception에 의해 민감하게 좌우된다. (p. 210)

 

언제나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 자기 속에 있는 특별한 재능을 알고 있고 그것을 직업으로 만들어간 사람들, 힘들고 노동의 대가에 못 미치는 초라한 대가 속에서 자기 원칙에 따라 미래를 그려간 사람들, 무력감과 나날의 어려움 때문에 힘들고 풀이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상황의 압력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작업에 뛰어든 사람들, 삶의 현재 속으로 미래를 끌고 들어올 줄 아는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자신을 믿는 사람. (p. 212~213)

 

Ü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아는 것, 그것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줄 아는 것, 그리하여 자신을 믿고 초라한 현재를 미래로 끌고 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그리하여 스스로 놀랄 일을 만드는 것.

 

6장 기업과 개인, 그 이념과 비전의 공유

 

직원의 마음 속에 살아 있지 않은 비전이란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개인의 미래와 연결되지 못하는 조직의 비전은 죽은 것이다. 그것은 직원을 고무하고 격려하여 미래의 창조에 함께 하도록 이끌지 못한다. (p. 223)

 

□ 아이디어를 즉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대응력과 실천 의지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p. 224)

 

생생하고 위대한 미래의 그림 – vision 은 이해 관계자 모두가 쉽게 그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어야 하며 그 모습의 아름다움 때문에 마음이 설레어야 한다. 따라서 비전은 청사진이 아니라 오히려 건물의 조감도와 흡사하다. 건물 속에 한 부분을 zoom up 시키면 그 속에 앞으로 자신이 거주하고 생활할 새로운 공간이 보인다. 어둡고 추운 지금의 공간에서 벗어나 밝고 따뜻한 남쪽으로 난 창이 넓고 전망이 좋은 공간 속에서 생활하게 되는 것이다. (p. 230)

 

Ü 이것이 비전이다. 손에 잡히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 이것을 활용하자.

 

개인이 조직의 비전으로부터 자신의 미래를 연결시킬 수 없다면 그것은 비전이 아니다. 이 경우 더 이상 위대한 비전의 창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전을 창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설레이는 가슴으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위대한 곳으로의 여정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살아있는 비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은 조직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는 신비롭고도 구체적인 무엇인가가 되어야 한다. (p. 231)

 

□ 나는 사람이 달에 가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1960년대 미국 아폴로 PJT, 경비원)

나는 아내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 (비행기 부품 생산 노동자)

기업의 핵심을 그림으로 포착한다. (광고 회사 그래픽 디자이너)

학생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미국 한 대학교 수위) (p. 232~235)

 

Ü 비전이란 이런 것이다. 업무 재정의로부터 시작되어 구체적인 미래를 담고 있다.

 

당신은 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있는가? 바로 그 대답이 당신의 비전일 수 있다. (P. 234)

 

Ü 나는 왜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가. 나에게 주어진 건조한 직무로부터 나이게 하는 업무 재정의는 무엇인가.

 

비전은 사람을 고무시켜 눈앞의 현실적인 이익을 초월하게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어떤 것에 자발적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기꺼이 참여하게 만든다. (p. 239)

 

Ü 그렇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비전을 바로 지금 다시 세우는 일이다. 그리고 내 나중 어디에 가서든 리더가 된다면 나의 구성원들을 비전으로 설레이게 하리라.

 

□ 올바른 비전은 현재 조직에서 매일매일 일어나는 것과 미래에 구축하기를 바라는 것 사이를 연결해준다. (p. 240)

 

Ü 그래서 비전은 전문가적 청사진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지금 밟고 선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경영이라는 것은 상징적인 활동이다. 그것은 직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이전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중요한 것으로 여기게 하고 여기에 전념하게 만드는 것이다. 설득이란 합리적인 만큼 또한 매우 정서적인 것이다. (p. 245)

 

Ü 그리하여 경영하는 것은 합리성과 함께 직관과 가슴이 필요하다. 가슴 없는 경영은 맹목이고 합리성이 결여된 경영은 허무하다.

 

□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참으로 적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p. 249)

 

Ü 오로지 나의 눈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것. 편견이라 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 줏대라고도 할 수 있다.

 

절망이란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때 생겨나는 것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 우리는 절망한다. 그러나 그는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다면 이 상황을 해석하는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p. 252)

 

Ü 거참 매만질수록 겁나는 말이 아닐 수 없구나.

 

□ 빅터 프랭클의 일화, 아내의 죽음, 상실감에 시달리는 노인이 빅터 프랭클을 찾아왔다.

 

만일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아내가 지금 혼자 남아 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분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건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는 제 처가 혼자 남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절망을 겪게 할 수 없습니다.’

선생님의 고통은 그렇다면 아내의 고통을 대신한 고통입니다.’ (p. 252)

 

Ü .. 멋지다.

 

□ 일부러 고난을 찾아가는 것은 마조히즘일 뿐이다. (p. 253)

 

Ü 산악인은 마조히스트인가.

 

□ 우리가 바둑을 둘 때 객관적으로 가장 훌륭한 수란 없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느냐에 따라 가장 훌륭한 수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이와 같다.

 

누구와 함께 살아왔으며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때 그 일은 참으로 잘한 일이고 그때 그 일은 두고두고 가슴 아픈 후회였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이 구체성이 바로 당신의 인생이며 광대무변한 우주 속에서 오직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무이함이다. (p. 254)

 

Ü 인생은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스스로가 받아들였던 방식이다.

 

비전은 바로 아직 살아 있는 당신이 남은 미래를 위해 짜놓은 황홀한 각본이며 이것은 진지한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된다. (p. 255)

 

Ü 비전에 대해 이보다 멋진 정의는 본 적 없다.

 

□ 좋은 경영자는 기업 속에 자신의 인생을 담아 놓고 싶어한다. (p. 259)

 

이익은 그 대가이며 그 결과일 뿐이다. 이익이 목적인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고객은 기업의 이익이나 챙겨 주기 위해 존재하는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p. 261)

 

□ 비전을 개발하는 방법이 따로 있지 않다. 오직 뼛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한 것을 찾아 명문화하는 것이다. (p. 263)

 

Ü 비전 수립의 방법이다. 이어 저자는 말한다. 오장육부와 뼛속에 깊이 박혀 있는 단순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감동적으로 명문화하는 것.

 

진정한 실업은 청춘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위해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당신은 평범한 사람인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위대한 사람 역시, 모두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았던 시절을 가지고 있다. (p. 267)

 

Ü 나는 지금 실업자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빴는지, 또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자문해보라. 참으로 오랜만의 질문이 아닌가? (p. 273)

 

Ü 이 질문과 지시에 의한 전개 방법, 독자를 주도하는 흐름, 돋보인다.

 

나는 어느 때 행복한가? 무엇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가?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이 있고 가족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면 행복할까?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이란 얼마나 되어야 하는 것일까? 지금보다 분명히 많은 금액일 텐데 어떻게 그만큼을 벌 수 있을까? 가족들이 건강하기만 하면 될까? 나의 하는 일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는 일이 잘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 승진인가? 성취인가? 이 모두를 갖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p. 275)

 

Ü 질문 죽인다.

 

□ 내 마음에 드는 길. 만일 우리가 무엇을 구하기 위하여 인생을 살았다면 가져갈 수 없으니 허망할 것이다. , 영향력을 구하는 지렁이 닮은 용들이 많다. 또 그 밑에 기생하여 권력을 잡으면 그 동안 냉대받아온 구차함에서 몸을 일으켜 서민의 척수를 빨아 치부하려고 벼르는 인간은 더 많아, 몇십 몇백 곱절인지 헤아릴 수 없다. (p. 276)

 

□ 아들은 어렸을 때 그 몇 년 동안의 재롱으로 부모에 대한 모든 감사의 표시를 끝내고 부모의 곁을 떠나간다. 아이들에게 많이 바랄수록 당신의 마음은 고통과 실망으로 가득 찰 것이다.

 

나는 이제 내가 되고 싶다. 나는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 자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다 보면 나는 언젠가 나를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윌리엄 브리지스의 표현대로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해놓은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나와 당신처럼 늘 조금 피곤하고 종종 풀이 죽어 있고 회의적이며 남의 평가 때문에 괴로워하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었다. (p. 277)

 

Ü 이 어려운 명제, 그리고 피를 토해야 하는 과제는 결국 내 삶의 숙제로 남겨진다. 나를 찾아서 나 생긴 대로 사는 것. 그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쉬워 보이지만 세상에 그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 우리는 일상의 지리함 속에 이것들을 잘 짜넣음으로써 그 수수함에 약간의 화려함과 멋을 더할 수 있다.

 

어디로 가보아도 따라오는 것은 나이다. 같은 나를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보아도 그곳은 같아진다.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p. 280)

 

Ü 땅을 딛지 않고 설 수 없듯이 나를 떠난 삶은 공허하다. 그야말로 무가치적이다.

 

삶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구체적이며 매일 아침 눈을 비비고 일어났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것이 바로 삶인 것이다. 그것은 지금 주어진 물리적 시간이기도 하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자체이기도 하다.

 

삶은 작은 것이다. 그러나 모든 위대함은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신은 세부적인 것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이 그냥 흘러가게 하지 마라. 내일이 태양과 함께 다시 시작하겠지만 그것은 내일을 위한 것이다. 오늘은 영원히 나의 곁을 떠나가게 될 것이다. 아쉬워하라. (p. 281)

 

Ü 이 멋진 선동을 보라. 나는 여기에 매료된다.

 

30대에는 30, 40대에는 40평의 아파트에 살아야 하는 대열 속에 끼이지 못하면 초라한 인생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의사가 되어 돈을 벌고, 변호사가 되어 절박한 서민의 억울함을 수입의 원천으로 삼아야 잘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지금 이 고리를 풀지 못하면 우리는 이 오리떼 속에서 영원히 오리가 되지 못하는 오리가 되고 말 것이다. (p. 282)

 

□ 사회적 인간으로서 우리는 조직에서 부여 받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회는 우리에게 역할을 주었고 책임을 지웠으며 약속을 이행하기를 강요한다. 심층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페르소나’ persona, 얼굴 라고 말한다. 이것은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외적 인격이라 불릴 수 있다. 우리의 통념상 체면 같은 것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p. 284)

 

욕망은 절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지나치게 집단과 사회가 강조된 대목이다. 이 속에는 개인에 대한 몫이 과소평가되어 있다. 어쩌면 사회라는 개념 자체가 자유와는 적대 관계에 있는 것인 것 모른다. (p. 286)

 

Ü 평범을 강요하는 사회, 놀랄 일을 두려워 하는 사회, 젊음을 시기하는 사회, 모두가 같은 옷을 입고 다녔으면 하는 사회

 

□ 욕망은 은폐되었다. 대신 다른 종류의 경건성이 요구되었다. 이때 융이 말하는 그림자는 사회가 수용할 수 없는 위험한 동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습적으로 폐쇄적인 사회는 청년을 두려워한다. 욕망을 감지할 수 있는 인문학적 감수성은 이러한 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p. 286)

 

욕망은 개인적인 것이므로 사회 속에서 필연적으로 부딪히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통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개인이 가져야 할 생각이 아니다. (p. 287)

 

다른 사람이 가치 있다고 말하는 것, 학교에서 배운 위선, 사회라는 시장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내 속의 자아가 갈망하는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욕망에 솔직하다는 것은 이것을 의미한다. (p. 288)

 

Ü 나를 바로 볼 줄 알아야 나의 욕망의 진의를 알 수 있다. 욕망의 quality는 자기 이해도에 비례한다.

 

□ 우리의 욕망이 공익에 기여하는 방법으로 구현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불행 위에서 나의 행복이 구축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p. 289)

 

□ 의사들 :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레너드 : 가장 단순한 것들입니다.

의사들 : 예를 들면?

레너드 : 산책하는 것, 사물을 바라보는 것,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보는 것, 이곳으로 갈지 저곳으로 갈지 혹은 곧장 갈지를 내 스스로 결정하는 것, 바로 이런 것들 말입니다. 선생님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하고 싶단 말입니다.

의사들 : 그것뿐입니까?

레너드 : 그것뿐입니다. (p. 290)

 

Ü 레너드는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 있는 중이다. 감동적이지 않은가. 내 산에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적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가족들을 태우고 운전하는 거였다.

 

불행은 자기 밖에서 다른 사람이 가치 있다고 인정해주는 무엇인가를 자신의 행복의 조건으로 생각할 때부터 찾아오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그는 돈을 많이 가지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p. 291)

 

Ü 내가 아닌 것이 들어와 나를 규정할 때 나는 내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내가 아닌 줄을 아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쩌겠는가. 자괴하며 알아가는 거다.

 

나의 타오르는 욕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나의 삶의 비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같다. 그리고 이것은 나의 삶을 아름답고 멋있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같다. (p. 292)

 

Ü 나에게 어떤 욕망이 있는가? 깊이 그리고 천천히 그러나 두 눈을 부릅뜨고 살펴야 한다.

 

□ 나를 이해하는 방법

언어지능 linguistic intelligence, 언어구사력, 문필력

공간지능 spatial intelligence, 패턴을 이해하는 능력

직관지능 intuitive intelligence, 정체를 감지해 내는 능력

감성지능 emotional intelligence, 자기존중, 자제력, 일관성, 지구력, 열정, 동기부여

실용지능 practical intelligence, 상식, 현실감

대인관계지능 interpersonal intelligence, 사회성 지능 social intelligence

 

사람들은 변화를 바라면서도 두려워한다. 변화하지 않아도 될 이유를 찾으면 위안을 받는다. 변화에는 여러 가지 저항의 패턴이 있다.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한다. 그들이라고 두렵지 않겠는가? 그러나 그들은 혼란 속에서 형태를 잡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읽는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변화가 온통 휩쓸고 간 뒤에도 무엇이 변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p. 311)

 

Ü 두려움 앞에 끊임 없이 자신을 내어 놓는 것, 두려워 사람들이 쉽게 나서지 않는 그 지점에 한 발을 내딛는 일.

 

나침반이 바르르 떨며 불안스레 북쪽을 가리키려고 안간힘을 쓸 때, 그는 그것을 믿고 따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더 이상 그런 불안한 노력을 하지 않고 한 곳을 가리키며 요지부동일 때, 그것을 버린다고 했다. 더 이상 나침반이 아니기 때문이다. (p. 312)

 

□ 가장 부정적 변화는 죽임이다. (p. 313)

 

인생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이다. 그리고 그 의미의 해석은 각 개인에게 달려 있다. 자기와의 화해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욕망을 찾아 그것을 풀어줄 때 찾아오는 것이다. (p. 320)

 

Ü 어렵게 사람 몸 받아 태어난 이 세계에 네모의 건물에 갇혀 12시간을 정신적 프레스를 받으며 십 수년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없다.

 

□ 미래는 이미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p. 322)

 

□ 우리는 현재와 미래를 영원한 현재라는 관점에서 지켜볼 수 있다. (p. 323)

 

미래를 현재라고 인식하는 정신적 착란 이것은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인식하는 정상인의 관점에서 본 것이다. – 은 우리를 과거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p. 324)

 

Ü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이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끊임 없이 현재를 사는 것. 미래조차 현재로 가져오는 것. 시간 너머의 나로 찾아가는 길.

 

□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볼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지금은 이미 아름답고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나를 위해 굉장한 반전의 씨를 뿌려야 하는 바로 그 결정적 시기라고 믿는다. (p. 324)

 

□ 아직 희망이 있다. 미래는 이미 일어나 있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미래를 수정할 수 있는 현재라는 자리에 와있다. 마치 현재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시점인 과거로 돌아와 있는 것 같다. (p. 325)

 

과거를 기억하는 데 사용된 능력은 기억력이다. 그러나 미래를 기억해내는 데 사용되는 능력은 상상력이다. (p. 325)

 

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쓴 정민 교수는 창의적이라는 말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듣고 나면 당연한데 듣기 전에는 미처 그런 줄 몰랐던 것무릎에 손이 간다. 저자의 상상력에 대한 정의는 탁월하다. 창의적이다.

 

every man is his own historian – 칼 베커- (p. 327)

 

□ 상상력은 미래를 이해하는 데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비전의 개념은 상상력의 개념과 흡사하다. ‘이루어지리라고 믿는 가슴 떨리는 아름다운 미래의 모습이 지금까지의 비전의 정의였다면 이제부터는 내가 곧 확인하게 될, 미래에 대한 아름다운 기억이 새로운 정의이다. 구원은 상상력 속에 있고 생활 속에서 실현된다. (p. 327)

 

Ü 비전의 정의

 

□ 그저 우연히 얻은 것은 또 우연히 사라질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 328)

 

□ 저 산이 너의 소유란 말이야? 소유한다는 것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는 거야. 너는 저 산을 없앨 수도 있다는 말이야? 저 산은 또 너의 아이들이 보고 즐기고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대지의 한 부분이야 네가 말하는 소유라는 것은 잠시 그것을 대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p. 329)

 

Ü 찰스 핸디의 헝그리 정신에 소개된 부유한 영국인의 아프리카 친구가 한 말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앞만 보고 죽을 둥 살 둥 뛰다가 보면 아이들은 자라고 늘어난 체중에 귀밑머리가 허옇다. 돈은 언제나 부족하고 이루어놓은 것은 없다. 왜 그렇게 바빴는가? 무엇을 위해 사는가? (p. 331)

 

Ü 가슴을 후벼 파는구나.

 

□ 정치가는 다 망해갈 때도 최상이라고 말하지만 학자는 가장 좋은 시절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다. (p. 332)

 

Ü 동주 이용희가 남명 조식을 그리워하며 한 말이다.

 

□ 회사를 한 달 동안 비우지 못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내가 회사를 한 달 간 비우더라도 회사에는 별일이 없다. 내가 회사에 불필요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나는 회사의 근간을 다루는 사람이며 회사의 근간은 한 달 사이에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p. 334)

 

Ü 캬 이 멋진 자기 소명.

 

□ 지금 중요한 일을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 늘 바빠야 하는 강박감에서 벗어나 게으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상기해보자. (p. 334)

 

행복이란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행복한 시간들의 합이다. (p. 336)

 

Ü 이 또한 창의적인 표현이다.

 

□ 훌륭한 작가라면 글쓰기를 빼놓고 더 커다란 즐거움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훌륭한 작가일수록 글 쓰는 일 외에는 할 것이 없다. (p. 338)

 

Ü 글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 나는 아직 작가가 아니었던가. ‘써라, 또 써라. 부담은 오직 씀으로만 넘어설 수 있다. 산도 그렇지 않더냐 걸어라.’

 

□ 물고기처럼 생각하는 낚시꾼 이것은 낚시꾼이 비로소 낚시꾼으로서 확고한 자신의 시각을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가슴 떨리는 삶이다.

 

삶은 시간이다. 멋진 삶은 매일 그 일을 오랫동안 해온다는 것이며 순간순간 물리가 터지는 기쁨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완성을 향해 변해간다. 선비는 사흘만 헤어져 있어도 괄목상대해야 한다는 말도 같은 말이다. (p. 344)

 

Ü 지금 나의 삶을 재편하지 않으면 물리가 터지기는커녕 자괴감에 복잡한 머리가 터질거야.

 

□ 깊은 자신만의 욕망을 가져야 한다. 하루에 한 시간이나 두 시간, 그 욕망을 위해 시간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언제나 그 욕망이 꿈틀거릴 수 있도록 매일 돌봐주어야 한다. 마음속에 항상 뿌리 깊은 욕망을 가지고 그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는 자신만의 비밀과 행복을 가져야 한다. (p. 350)

 

8장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일들

 

삶에는 언제나 약간의 흥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언제나 새로 시작할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p. 355)

 

Ü 자신의 삶을 살아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실체의 인생을 통해 믿어가야 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만큼 사람은 자유롭다. (p. 356)

 

□ 대체로 욕망이 그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그 동안 왜곡된 교육과 인습과 어둠 속의 관행이 우리의 감성을 억눌러왔기 때문이다. (p. 359)

 

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들은 폭력이 몰고 올 고통의 두려움을 모면하려는 방어기제다. 이후 나머지모난 돌의 대처 방식은 스스로 거친 표면을 쳐내 버리거나 혹은 두꺼운 무엇으로 덮여버리고는 끝내 자아를 숨기는 방법을 택한다. 자신을 표면처리하고 나면 남는 것은 주눅이다.

 

□ 나는 남의 눈치를 보며 내 뜻과 같지 않게 사는 것은 질색이다. 나를 잃어버리고 남을 살아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점잖다는 말을 싫어한다. 겸손이라는 것도 싫다. 그 뒤에는 무언가 감추어진 계산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러므로 솔직한 오만이 훨씬 좋다. 먼저 자기 마음대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참된 자기 것을 가질 수 있기에 (p. 359)

 

Ü 화가 장욱진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자신을 잘 알고 자유를 찾아가는 방식이 무언가를 말해주는 것 같다

 

□ 하고 싶지만 잘 못하는 일은 그대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이다. 옷소매조차 스치지 못한 인연이니 잊어라. 하기 싫지만 잘하는 일 역시 그대를 불행하게 만든다. 평생 매여 있게 하고 한숨 쉬게 한다. 죽어서야 풀려나는 일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하고 싶고 잘하는 것을 연결시킬 때 비로소 그대, 빛나는 새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다. (p. 365)

 

□ 감성 지능 지수가 높으면서 다른 특정 지능 지수가 높은 사람은 특정 지능이 꼭 필요한 일에 종사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대성할 수 있다. (p. 367)

 

□ 자신이 강한 지능을 더욱 강하게 (p. 368)

 

□ 삶은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시간은 오직 일상 속에만 구체적으로 존재한다. 먹고 살기 위해서 슈퍼에서 물건 몇 개를 사기 위해서 몸에 걸치는 옷 몇 벌을 사기 위해서, 잡동사니 몇 개를 더하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시간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마라.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것은 꿈에 쏟은 시간의 양이다. (p. 369)

 

Ü 그래서 힘이 든다. 힘이 들어 하기 어렵다. 할 수 없다 하지 마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힘이 드는 것이다.

 

□ 때가 되어도 진급을 못 하면 소주를 들이키고 울분을 토하다가 또 그러려니 하며 산다. 불황이 되어 어려워지면 월급을 깎고 보너스는 반납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경영주에게 발목이 잡혀 엉거주춤거리고 있다. (p. 370)

 

Ü 이건 꼭 한번 인용할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욕망과 재능에 돈과 시간을 걸지 마라. 운이 좋으면 돈을 딸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 더욱 비참한 것은 스스로의 욕망을 희생하고 하늘이 준 재능을 버림으로써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인생을 팔았기 때문이다. (p. 374)

 

Ü 강력한 선동이다. 이분법적 편견이라 해도 나는 이 말이 마음에 든다. 매우.

 

□ 공연히 바쁘게 보내지 마라. 인생의 시간을 잡동사니들에 다 써버리게 된다. (p. 377)

 

□ 타고난 마음이 곧 부처 (p. 377)

 

Ü 다음주 카잔차키스의 붓다에서 확인한다.

 

한줄기 햇빛 속에는 철학의 모든 체계 속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웅변이 있다.

나는 생의 저 쪽에서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몇 세기 뒤에 세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모른다. 그런 것은 아무려면 어떤가. 지금 이 순간 이 풍요한 햇빛 아래, 알프스의 맑은 공기 속에서 나는 진정코 살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하늘 전체가 내 심장 속에 있다. 그런데도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만든 자는 또 다시 만들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태어난다는 것, 그것은 지금 살아있는 것보다 멋진 것일까? 지금 있는 모든 것을 나는 예전에 꿈꾼 적이 있었던가? 그러면서 다시 있을 것이라는 것을 상상해 보려고 하는가! 나는 출발할 때와 똑같이 아무 소득도 없이 돌아올 뿐인 것이다. (p. 378)

 

재미있지 않은가? 내 삶이 내 손에 의해 다시 쓰여질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p. 381)

 

Ü 글쎄 말이다. 재미있고 신기하다.

 

□ 존재한다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바람이 감미로운 늦은 봄날, 북한산 노적봉에 올라보라. 꽃 속에 햇빛 속에, 하늘 속에, 옷 모두 벗어두고 서 있어보라. 단지 그곳에 있음으로 나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일한 다음의 달콤한 휴식 같은 것이다. 마음의 빗장을 모두 풀어놓는 휴식은 그 자체로 행복이지만 이것 없이는 일 또한 할 수 없다. 마음이 닫혀 있을 때 일상은 고통스럽고 지루해지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아라. (p. 385)

 

Ü !!!

 

 

3. ‘생애 첫 책(내가 저자라면)

책을 읽으며 첫 책의 구성에 대한 생각이 잠시도 떠난 적이 없다. 얼마만큼의 부담이었는가 하면 싸질러 대듯 써댄 글들이 늪에 빠진 발마냥 쓰여지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안도 했다. 그리고 역시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첫 책은 터져버리는 물방울이 되어 사라질 거라는 생각도 함께 말이다.

 

첫 책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었다. 내 첫 책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 책을 읽었다.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그 상상의 조감도를 그려내는 데 이 책만큼 유용한 책은 없었다. 사례의 배치, 인용의 위치, 자신의 사유가 들어가는 횟수, 조사의 방법, 배치의 quality 등 많은 유용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지금껏 했던 공부에 다시 한번 각고를 치루어야 함을 또한 알았다.

 

책이라는 것이 어렵고도 어렵다. 책을 쓴다는 것은 그보다 더 힘든 일이다. 더구나 무명의 작가가 첫 책을 써서 세상에 알리는 일은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 책을 쓰기 위한 열정이 100도씨를 넘기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면 자신은 200도씨를 넘겨 할 일이 아닌가. , 너머 안일하게 생각했다. 글쓰는 것과 글을 써서 책을 내는 일,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였다. 이제 나는 다시 시작하려 한다.

 

책의 구성은 총 8장으로 이루어진다. 각 장마다 많게는 12개의 챕터, 작게는 3개의 챕터로 나누어지며 각 챕터는 대주제에 맞는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386페이지로 구성된 이 책의 일관된 주제는 바꾸는 것이다. 자신을 바꾸고 기업을 바꾸라는 것이다. 변화의 전문가답게 변화의 모습을 역사와 현재, 자신과 기업, 사회 등 갖가지의 모습을 사례로 들며 다양한 변화의 양태를 소개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책의 주제가 되기 위해 저자가 지녀야 할 덕목은 통찰이다. 자신의 분야에 자신이 천착하는 주제에 대해 통찰이 없으면 공허하다.

 

읽기에 부담 는 구성과 술술 읽혀 내려가는 문체는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직장인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직장인의 환경은 구체성을 띤 삶의 모습에서 떨어져 있지 않아 설득력이 높다. 나는 이 부분에 시선이 간다. 내가 디딘 이 곳에서 떨어져 무언가를 갈구할 것이 아니라 내 다리가 붙어 있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 이제 실천에 옮겨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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