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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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동갑내기 아버지 어머니의 회갑연이 있었다. 회갑이라 해도 두분은 아직 젊다며 회갑연을 하지 말자고 하셨지만 가족끼의 식사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때 찍은 사진 한 장을 보고 웃고 계신다. 사진 속의 아버지 어머니는 막내딸이 손수 지은 옷을 입으셨고, 품엔 손자 손녀를 안으셨다. 우리 큰애 뽀뽀대장이 아버지 볼에 뽀뽀를 하고 아버지께서는 크게 웃고 계신다. 자식이 많아 집안팍이 시끌시끌했으면 한다는 아버지의 바램은 자식인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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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미래의 어느 한장면을 이미 이루어진 것을 회상하듯이 써보라고 했을 때 쓴 글을 조금 고쳐서 쓴 것입니다. 처음으로 이 모습을 글로 썼을 때는 2006년 10월, 그리고 올해는 글 속의 그 장면이 실제가 되는 해입니다. 이번 주말이 아버지의 회갑입니다. 글속의 모습대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셨지만,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여전히 다복의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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