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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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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1일 11시 02분 등록

 s-20130131-아버지.jpg

 

 

며칠전 동갑내기 아버지 어머니의 회갑연이 있었다. 회갑이라 해도 두분은 아직 젊다며 회갑연을 하지 말자고 하셨지만 가족끼의 식사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어머니께서는 그때 찍은 사진 한 장을 보고 웃고 계신다. 사진 속의 아버지 어머니는 막내딸이 손수 지은 옷을 입으셨고, 품엔 손자 손녀를 안으셨다. 우리 큰애 뽀뽀대장이 아버지 볼에 뽀뽀를 하고 아버지께서는 크게 웃고 계신다. 자식이 많아 집안팍이 시끌시끌했으면 한다는 아버지의 바램은 자식인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

윗글은 미래의 어느 한장면을 이미 이루어진 것을 회상하듯이 써보라고 했을 때 쓴 글을 조금 고쳐서 쓴 것입니다.  처음으로 이 모습을 글로 썼을 때는 2006년 10월, 그리고 올해는 글 속의 그 장면이 실제가 되는 해입니다. 이번 주말이 아버지의 회갑입니다. 글속의 모습대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되셨지만, 저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고 여전히 다복의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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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31, 2013 *.9.188.82

10대 풍광 중 하나였나요?

2006년 꿈이었으니 2013년 7년 정도 걸렸네요.

할아버지랑 손주랑 눈매와 코가 똑 닮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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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1, 2013 *.72.153.115

보기만 해도 좋은 놈이 있으니 자길 닮은 놈이죠. 아이는 거기다가 꼼지락 거리기도 해서 참 이쁘더라구요.


꿈풍광을 써보면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갈지를 상상해 본 것이 막상 앞에 닥치고 보니 너무 빨리 닥친듯한 느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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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1, 2013 *.85.16.82

다복을 꿈꾼다는 건 비혼은 아니라는 말이군요.  왠지 든든합니다. 어딘가 정화님의 인연은 외롭고 힘든 나날을 겪고 있을 겁니다. 빨리 구해주러 떠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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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4, 2013 *.72.153.115

일찍 결혼하고 싶었는데, 그게 욕망만으로 되는 게 아니네요. 얼른 구해주고 싶은데요.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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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2, 2013 *.108.99.188

아버지 그림의 느낌이 참 좋네요.

과묵하고 근면한 우리 아버지 세대의 초상화다 싶었는데

정화씨 아버님이 나보다 불과 몇 살 위라는 사실에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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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4, 2013 *.72.153.115

하하하. 20살에 결혼하는 건 예전에는 흔한 일이어서요. 하하하. 

변경연의 인연들에 나이를 생각하면 호칭이 이상할 때가 많아요. 

소설 토지 속의 사람들마냥, 난 누구를 형님이라 부르는데, 그 형님은 내 아버지를 형님이라 부르는 그런 일이 있을 법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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