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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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살펴본 인터넷의 뇌와 비슷한 구조로의 발전은 인터넷의 중심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인터넷의 경계 또는 종단에서는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모든 것이 인터넷에 접속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을 일컬어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라고 한다. 사물 인터넷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국한되었던 정보 교류를 사람-사물, 사물-사물로 확장시킨 개념으로서, 센서 또는 지능 모듈을 우리 주변의 물건들에 탑재하고 이를 인터넷과 연결하여 각종 제어를 수행하거나 정보를 수집/처리/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미 인터넷 연결의 50% 이상이 사물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K-POP Star에 출연하고 있는 악동 뮤지션이 등장하는 KT 광고가 바로 이 내용이다. 'All Right, All-IP, Olleh'라고 외치는 내용 중에 All-IP가 바로 모든 사물과 장치가 IP(Internet Protocol) 주소를 가지고 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되어 사물 인터넷을 이루는 기반이 되는 것이다.
다음의 사진을 보자. 집 안에 존재하는 물건 중 상당 부분이 인터넷에 접속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의 사진은 인터넷 연결 기능을 가진 전구용 소켓이다. 기존 전구 소켓에 꽂은 다음 그 위에 전구를 꽂으면 이 장치를 통해 전구의 On/Off와 밝기 조절을 수행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물건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다음의 사진을 보자. 이것은 자동차의 인터넷화를 보여준다. 인터넷/통신망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자동차를 스마트카라고 부른다. HUD(Head-Up Display)를 통해 실제 보여지는 길과 건물 위에 관련 정보가 보여진다. 자동차의 위치와 자동차 내의 센서 정보를 관제 센터로 보내어진다. 아이패드와 비슷한 패널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모든 검색은 운전의 안정성을 위해 음성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사물 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모르는 네트웍 너머에는 엄청난 시스템이 구축된다. 구글과 애플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타 센터를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물론 공짜는 없다. 이들 기업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는 대신 그 사용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타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간다.
이렇듯 세상의 사물이 모두 인터넷에 접속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스마트폰을 마치 리모콘처럼 사용하여서 이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생활에 어떤 변화를 미칠까?
직관적으로 우리는 편리함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몇몇 광고를 통해 인간 사회의 발전으로 홍보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의 행동에 대한 기록 데이타도 어딘가에 쌓일 것이다. 내가 특정한 단어를 검색할 때, 전구를 켜거나 끌 때, 자동차의 핸들을 급격하게 꺾거나 과속 운전을 할 때, 운전 중 음성으로 무엇인가를 지시할 때 나의 이러한 모든 행동은 저너머 시스템 어딘가에 로그라는 이름으로 저장될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데이타의 크기는 엄청나게 클 것이다. 이러한 빅 데이타를 기업들은 저장/분석하여 나의 선호 및 행동 성향을 파악하여 나의 구매를 유발할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를 유혹할 것이다. 나는 편리함을 통해 분석된다. 그것이 사물 인터넷의 발달과 빅 데이타가 함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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