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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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가 쓴 <연금술사>에서 살렘의 왕으로 불리는 현자(賢者)는 산티아고에게 '자아의 신화'를 이룰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이 문장은 <연금술사>를 읽은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언 중 하나입니다. 이 문장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앞의 내용부터 알아야 합니다. 현자는 우리 모두는 각자 실현해야 할 ‘자아의 신화(the personal legend)’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를 실현하는 게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힘에 대해 이렇게 덧붙입니다.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이 말은 자아의 신화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의 손길이 부드럽지만은 않을 거라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연금술사>에서 산티아고가 자신의 신화를 실현하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죽을 고비를 넘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또한 ‘자신의 보물’을 발견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이유도 없었을 겁니다. 산티아고가 자신의 보물을 발견한 장소는 여행을 시작한 ‘낡은 교회’였습니다. 신은 그에게 보물이 묻힌 장소를 바로 알려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산티아고는 손쉽게 보물을 손에 넣었을 겁니다. 하지만 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연금술사>를 보면 이런 시련과 위기와 지난한 과정은 산티아고의 꿈을 실현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으로 드러납니다. 산티아고의 보물 찾기 여행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신비로운 연금술사는 산티아고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 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보고 싶어 하지. 만물의 정기가 그런 시험을 하는 것은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네. 그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말고도, 만물의 정기를 향해 가면서 배운 가르침 또한 정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세.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기하고 마는 것도 바로 그 순간이지.”
이런 점을 이해하지 않고 “꿈은 이뤄진다”고만 믿으면, 위기의 순간 뒤통수 맞고 신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꿈을 향한 여정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죠셉 캠벨의 표현을 빌리면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 오늘 소개한 책 : 파울로 코엘료 저, 최정수 역, 연금술사, 문학동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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