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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4일 00시 13분 등록

소설쓰기의 모든 것

 

 

제임스 스콧 벨

 

제임스 스콧 벨

 

베스트 셀러 작가로 법정 스릴러를 주로 쓴다. Plot & Structure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소설 작법에 관한 책이 유명하다. 산타 바바라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철학, 영화를 공부하고 레이몬드 카버에게서 작법을 공부했다. 하지만 소설가의 재능을 의심하고 좌절하여 진로를 달리 했다.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법률에 관한 300편에 가까운 논문과 책을 썼다. 그는 어느 날 아내와 함께 영화 <문스트럭>을 보고 다시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고 작품이 팔리지 않아도 절대 소설쓰기를 그만두지 않았다. 그는 변호사로 활동한 10년 간의 경험을 활용하여 <교착deadlock>을 발표해 크리스티 상을 수상했다. 그는 페페딘 대학을 비롯하여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소설 작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서문 (인물 이해에 도움이 되어서 자전적 글인 서문을 옮겨보았습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에 속아 나는 인생의 전성기를 십 년이나 낭비했다. 20대 무력 글쓰기는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을 듣고 작가가 되려는 꿈을 버렸다. 사람들은 작가는 타고난다고 했다. 작가가 될 수 있는 재능은 영원히 후천적으로 가질 수 없는 거라고들 했다.

내가 처음으로 쓴 글을 보면 나에겐 아무런 재능도 없다는 게 확실했다. 나는 절대 작가가 될 수 없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의 영어 선생님 마저리 브루스 말고는 격려하는 사람도 없었다. 대학 시절에는 레이먼드 카버의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그가 쓴 글을 곰곰이 들여다보고 나서 내가 쓴 글을 검토했다.

두 글은 확연히 달랐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배울 수 없는 거니까.

 

난 그 말을 믿기 시작했다. 내겐 글쓰기 재능 따윈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난 다른 일을 시작했다. 이를테면 로스쿨 진학이나 변화사 사물실에 취직하는 일말이다. 그렇게 겨룩ㄱ 내 꿈과 동떨어진 일을 하게 된것이다.

그러나 글을 쓰고 싶은 열망은 지속되었다.

서른네 살이 되었을 때, 소설을 출간한 어느 변호사의 인터뷰를 읽었다. 그가 한 얘기는 변론취지서 더미에 파묻혀 있던 내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는 사고를 당해 거이 죽을 뻔했다가 다시 살아난 후, 병원에 누워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 가운데 하나가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출간이 안 되더라도 쓰고 또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이 원하는 일이었으니까.

나도 그처럼 글을 쓰고 싶었다.

 

후략.

 

글쓰기 기법을 배우기 시작하자, 플롯 짜기에도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구조라는 것을 알았다. 플롯 요소들을 일정한 순서로 놓으면 더 탄탄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일 년 쯤 후에는 대본 하나의 영화 제작권이 계약되었다. 곧 이어 또 하나를 계약했다. 그리고 나서 소설을 썼는데 그것도 출판되었다. 이어서 다섯 권의 책을 쓰기로 계약을 맺었다. 다섯 권을 다 썼고 그것들도 출판되었다.

글 쓰는 재능이 타고나는 것이라는 새빨간 거짓말은 결국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그 거짓말에 너무 화가 났기 때문에, 내가 배운 글쓰기 기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Part 01 플롯과 구조

 

18 이 시점에서 나올 질문은 한 가지뿐이다. ‘그럴싸한가?’ 즉 스토리가 독자와 교감하고있는가? 플롯의 역할은 이것이다. 스토리의 힘을 통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것. 플롯은 이를 가능케 하는 강력한 출발점이다.

 

18 하지만 당신이 독자를 원한다면, 당신이 쓴 소설이 출판되어 팔리기를 원한다면 플롯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출판 에이전트, 출판사, 독자가 책을 펼칠 때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이 플롯이기 때문이다. 의식하든 안하든 그들은 질문할 것이다.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어떤 일이 일어나나?

왜 계속 읽어야 하나?

왜 관심을 가져야 하나?

모두 플롯에 대한 질문이다. 당신이 장편소설 작가로 성공하고 싶다면 이들이 만족하고, 감탄하고, 놀랄 만한 대답을 해주어야 한다.

 

당신이 당신의 책을 파는 데 관심이 있다면, 플롯과 씨름해야 한다.

 

20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가 없다면 언어로 만든 밍밍한 푸딩에 불과하다

 

22 출판 에이전트 도널드 마스는 멋진 책 <잘 팔리는 소설 쓰기>[서 베스트셀러 소설의 원동력은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광고나 엄청난 홍보예산이 아니라 이야기가 근원적인 힘이라는 것이다. 오랜 세월 성공한 작가고 남으려면 꾸준히 팔리는 책이 여러 권 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일이 가능할까? 이야기의 힘이 답니다.

 

23 나는 수백 개의 플롯을 분석한 뒤에 LOCK이라는 기본원리를 개발했다. LOCK 체계는 주인공lead, 목표objective, 대결confrontation, 완승KO의 머리글자에서 땄다.

 

26 탄탄한 플롯은 주인공에게 단 하나의 절실한 목표를 제공한다. 이것이 이야기의 중심 질문을 형성한다. 주인공이 목표를 실현하게 될까? 독자들이 이야기의 중심 질문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목표가 주인공의 행복에 필수적인 것이라야 한다. 주인공이 그것을 얻지 못하면 (혹은 벗어나지 못하면), 설상가상으로 삶에 엄청난 타격을 입어야 한다.

목표가 살아남기와 연루되어 있다면 언제나 도움이 된다. 서스펜스 소설에서는 대부분 처음부터 주인공의 목숨이 위태롭다. 다른 등장인물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28 주인공을 결코 편하게 두지 마라.

 

30 일단 문제가 있는 주인공,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인공을 만들어내고 그 주인공이 역경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멋지게 부르는 이름이 바로 플롯이다.

 

30 문학적 플롯은 보다 천천히 흘러간다.

 

33 모든 플롯은 등장 인물이 끌어간다. 등장인물이 납득할 만큼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플롯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LOCK 체계는 주인공을 가장 앞에 두었다.

 

33 공식은 왜 만들어질까?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34 불멸의 소설들을 읽고 연구해보니 인간 본성의 심오한 탐구야말로 수백 년 동안 읽히게 하는 비결이라고 결론내리지 않을 수 없다.

 

36 대화는 독창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플롯을 밀고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만약 둘 다에 도움이 안 된다면 과감하게 지워버려라.

 

39 알프레드 히치콕은 훌륭한 이야기는 지루한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인생이다.” 라고 말했다.

 

44 어째서 3막 구조를 알아야 할까? 그건 3막 구조가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드라마의 구성을 3막으로 정의한 이후로 쭉 그랬다. 3막 구조가 효과적일까? 아마도 우리가 인생을 사는 방식과 똑같기 때문일 것이다. 3박자 리듬은 우리들의 삶에 깊이 내재되어 있다.

 

46 시작은 언제나 등장인물에 대한 것이다. 이 부분의 핵심은 주인공 소개로, 가급적 빨리 독자들이 주인공과 친밀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51 히치콕의 격언을 기억하라. 어떤 일이 곧 일어나지 않으면 이야기는 무척 지루해진다.

 

54 돌이킬 수 없는 관문 이 지점에서 다음 질문을 꼭 해보아야 한다. 주인공이 지금의 플롯을 벗어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만약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아직 제1관문을 지나지 않은 것이다.

 

60 3막 구조는 연극에서 유래하여 영화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이 공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제1관문은 영화의 1/4 지점에서 나타난다.

소설에서는 제1관문이 조금 더 빨리 등장하는 게 좋다. 안 그러면 너무 늘어진 것처럼 보인다. 내 경험으로는 1/5 지점이 적절하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도 괜찮다.

그리고 3막은 결말에 더 가까울 때 시작해도 괜찮다. 3/4 지점도 좋지만, 그보다 조금 늦어도 상관없다.

구조와 이행을 완전히 파악했따면, 선형적인 서술을 하지 않아도 소설이 독자에게 훨씬 쉽게 다가간다. 여기에 멋진 이야기를 덧붙이면 당신의 소설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65 세상에는 단 한 종류의 이야기만이 존재한다.

바로 당신의 이야기다.

- 레이 브래드베리

 

66 사로얀은 오래된 충고 네가 잘 아는 것을 써라에 만조갛지 못했다. 그는 일찌감치 독창성의 핵심은 당신 자신에 대해 써라임을 간파했따.

 

모든 작가는 내면에 자전소설 한 권씩은 품고 있으므로, 당신의 자서전은 당신의 마음속에만 간직하라. 요즘 출판사들은 자전적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데, 사실 잘 팔릴 가능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출판시장에서 원하는 것은 상투성, 진부한 등장인물, 식상한 플롯이 없는 소설이다. 이 시장을 만족시키면서 또 독창성을 담보한 소설을 쓰는 핵심은, 바로 당신 자신에 대해 쓰는 것이다.

 

68 당신이 구상하는 이야기가 당신의 아픈 곳을 건드리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이야기를 쓸 필요가 없다.

 

69 수백 개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다음에 맘에 안 드는 건 버리고 남은 걸 잘 키우고 발전시켜야 한다.

 

72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은 분노의 감정에서 나온다.

 

79 제임스 미치너는 출판하기 4-5년 전부터 미리 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는 뭔가 떠오를 때에는” 150권에서 200권 정도 관련된 주제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8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레트는 스칼렛에게, 스칼렛은 애슐리에게 집착한다 .이 이야기들의 추진력은 집착이다.

 

85 결말은 너무나 중요하므로 미리 통쾌한 결말을 생각해보는 게 어떨까?

 

89 모파상은 흰 종이를 검은색으로 물들여라라고 충고했다. 제임스 써버는 제대로 쓰려 말고, 무조건 써라라고 말했다.

아직도 절망적인가?

종이를 검은색으로 물들여라. 지금 당장!

 

93 이런 사고는 크나큰 오산이다. 당신이 얘기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 플롯에 열정적으로 헌신하지 않으면, 당신은 목소리는 독창적일 수도 강렬할 수도 없다. 당신은 기회의 문을 두드리는 수없이 많은 작가지망생 중의 하나로 끝나고 만다.

 

 

93 지성과 사랑을 다해서 작업하라. 당신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이야기하듯이 자유롭고 즐겁게 작업하라.

 

93 가능성 잠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잊고 투자가의 역할을 해보라.

 

100 당신의 첫번째 독자는 늘 편집자와 출판사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아주 냉혹한 독자들이다. 어떻게든 당신을 거절할 이유를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당신을 거절할 이유를 주지 말라.

출판사의 영업부와 디자인부에서 일을 제대로 했을 경우,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될 독자는 서점에 서서 이 책이 어떤 책인가 알고 싶어서 몇쪽 넘겨보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제대로 치러야 할 쌍무이 바로 이것이다. 책을 읽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야 한다.

 

109 서두를 사용하는 것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매우 도움이 된다. 많은 작가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서두를 사용한다. 서두의 주요 역할은 독자들이 1장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이 장에서 말한 모든 규칙들은 서두에서도 적용되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서두에 주인공을 등장시킬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서두 역시 결국에는 중심플롯과 연결되어야 한다.

서두에 사용하는 주요한 방식에는 행동으로 시작하기, 이야기틀 짜기, 그리고 티저 예고 등이 있다.

 

114 유대감을 키우는 방법들 매혹적인 주인공이 만들어졌다는 확신이 든 다음에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독자와 유대감을 형성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동일시, 공감, 호감, 내적 갈등이라는 네 가지 동력을 터득하면 가능하다.

 

119 기막히게 좋은 소설을 쓰는 방법II에서 제임스 프레이는 내적 갈등이란 등장인물의 내면에서 두 개의 목소리, 곧 이성과 열정 또는 두 가지의 열정이 싸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123 잭 빅햄은 <소설 창작에서 가장 흔한 38가지 실수>에서 충고한다. 첫 문장부터 이야기로 직접 들어가라.

빅햄은 첫 페이지에서 이야기 진행에 방해가 되는 세 가지 요인을 지적한다.

(1)   지나친 묘사 도입부 묘사가 지나치게 많으면, 행동도 없고 움직이는 등장인물도 없다. 장소에 대한 간략한 묘산느 필요하지만, 도입부닁 행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배경이 이야기에 핵심이라면, 적어도 배경 묘사에 인물을 등장시켜서 이야기가 흘러가게 하라.

(2)   회상 소설은 앞으로 나가야 한다. 만약 중심플롯과 관계없이 주인공에게 예전에 일어난 사건들에 주력한다면, 정체된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3)   위협이 없다 빅햄은 좋은 소설은 위협에 대한 반응으로 시작해서 그 문제를 계속 다룬다라고 말한다. 도입부의 방해 요소를 빨리 도입하라.

 

125 그러나 독자에게 필요한 설명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다. 대개는 그 대목을 잘라버려도 아무 문제가 없으며 이야기의 흐름에도 전혀 지장이 없다. 이렇게 하니 내 소설은 시작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되었다.

쓸데없는 설명으로 시작하지 말라. 나의 규칙들이다.

 

131 유명한 첫 문장 나를 이슈마엘이라 불러주시오는 성경을 훨씬 잘 알았던 19세기의 미국 독자들에게는 보다 깊은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 그는 이 세상에 염증을 느낀다. 문학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이 점이 핵심이다. 만약 당신이 1인칭으로 책을 쓰고 싶다면 독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135 당신들이 천사들도 눈물을 흘릴 만큼 아름다운 문체로 글을 쓴다 할지라도 그것만으로 독자의 관심을 오래 잡아둘 수는 없다.

천사와 독자 둘 다 만족시키는 것이 어떻겠는가? 천사든 독자든 처음부터 마음을 사로잡아라.

 

140 욕망의 대상이 가까이 있는데도 손에 넣을 수 없고, 그것이 영원한 상실을 의미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럴 경우에 목표가 실현되지 않으면 내면적 죽음이 일어날 수도 있다.

 

141 독자들이 계속 읽는 이유는 주인공이 중요한 삶을 잃어버릴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143 전진했다 후퇴하고, 막고 찌르기를 계속하라. 이 점이 당신 소설의 핵심이다.

 

149 실종된 마리온을 찾기 위해 언니 릴라(베라 마일스 분)가 그 집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을 때, 관객들은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일제히 소리를 질렀다. “들어가면 안 돼! 그만! 안돼!” 내 피부에는 소름이 쫙 돋았다.

 

150 절정에서의 놀라운 반전은 내 몸의 생체리듬까지 변화시켰다. 나는 일주일 내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

 

150 긴장을 오래 끄는 것이야말로 독자들이 페이지를 빨리 넘기고, 잠도 안자며 책을 읽고, 책을 사게 만드는 방법이다.

 

157 적당한 분량의 긴장을 소설에 집어넣으려면, 초고를 쓸 때 긴장을 가급적 많이 늘리고 나중에 다시 검토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떤 장면도 그저 편안한 상태보다는 약간의 긴장을 줄 필요가 있다.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모든 틈새를 살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깊이 캐보라. 그러다 보면 황금 광맥을 발견할 수 있다. 독자들은 당신의 이런 노력에 감사할 것이다.

 

누가 관심을 가질까?” 이것이야말로 모든 작가들이 되풀이해야 하는 질문이다.

 

160 당연히 죽음의 위협은 가장 큰 판돈이다. 그러나 직업적인 죽음도 있다는 걸 기억하라. (이길 가망이 없는) 마지막 사건만 남긴 변호사, 마지막으로 한 번 회생의 기회가 주어진 불명예 경찰이야말로 승리하지 못하면 자신의 세계를 영원히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168 등장인물을 합치거나 없애라. 약간씩 서로 겹치는 다른 두 가지 목적을 위해 등장하는 두 인물을 합칠 수 있을까?

우선 주인공 측 사람들을 살펴보라. 그의 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면 인물들을 합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소설은 적수를 강조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아니면 어떤 등장인물은 아예 없애버려라. 마음에 들지만 중요하지 않은 인물을 없애야 할 경우가 있다. 호감 가는 인물에 작가는 점점 더 많은 역할을 주게 된다. 그리고 이 인물들은 초보 연기자처럼 그 역할을 덥석 맡는다.

이럴 때에는 정중하게 그만두라고 부탁해야 한다. 떠나지 않겠다고 난리를 치면 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소설을 써주면 된다. 이 인물들은 아마도 그걸 더 좋아할 것이다.

 

175 이제 훌륭한 결말을 짓는 것이 너무도 어려워졌기 때문에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가장 흥미진진한 권투경기는 선수가 질 듯하다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상대를 KO.시키는 주먹을 날리는 경기다.

 

176 독자들이 충만한 독서경험을 하게 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 ,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 “아니, 이럴 수가!” 라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

 

180 애매한 결말을 잘 만들면, 독자들에게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만족감을 주고 토론을 유발할 수 있다. 홀든의 경우가 바로 그러하다. 기억아 남을 마지막 줄을 읽어보자. “누구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말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182 희생이라는 요소 때문이다. 릭은 더 큰 선을 위해서 욕망의 대상을 포기한다.

 

185 작가들은 멋진 반전이 일어나는 결말을 어떻게 만들어낼까? 독자들이 예상도 못했지만 그래도 의미가 통하고, 게다가 숨을 멈출 정도로 스릴 있어서 그 작가의 다음 책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런 결말을 어떻게 생각해내는 것일까?

 

그러나 초고의 막바지에 다가가면, 잠시 멈춰서 10가지 다른 결말을 생각해보라. 10개를 생각해야 한다. 이것을 만들어내는 데 한 달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30분만 할애해서 머리를 쥐어짜라. 빨리 할수록 좋다. 상상력을 완전히 풀어놓고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잊어라.

일단 10개의 목록을 만들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하루 이틀 정도 더 가능성을 만들어보라. 목록으로 돌아와서 제일 훌륭한 4개를 선택해서 기이 들어가라. 그리고 그 결말에 대해서 더 작업하라.

마지막으로 가장 그럴듯해 보이는 결말 하나를 반전으로 선택하라. 결말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놀라움을 주는 요소로 덧붙여라.

 

192 아침에 일어나면 꿈을 적는 습관을 들여보라. 매일 꿈 일기를 써보라. 그 꿈이 어떻게 결말과 관계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아마 직접 관계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결말을 보다 깊이 있게 할 수 있는 출발점 역할은 해줄 것이다.

 

195 독자가 어떤 장면을 읽을 때 롤러코스터가 뚝 떨어지는 듯한 감정을 느낀다면, 소설의 다른 약점들은 용서할 것이다. 반면에 김빠지는 장면은 놀이공원을 오가는 코끼리열차를 탄 느낌이 들게 한다. 느릿느릿하고, 지루하고, 사람들로 시끄럽다. 독자들은 이것을 다시 타고 싶지 않을 것이다.

 

197 <오즈의 마법사>를 보면 도로시가 겁쟁이 사자를 만나느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은 사자의 위협으로 시작하여 사자가 오즈로 가는 무리에 합류하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장면에는 분명한 행동과 갈등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도로시가 사자의 코를 때린 후에는 감정 비트도 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사자의 성격에 깊이를 더해준다.

 

205 설정 장면은 마이너 코드이므로 아주 적은 분량을 할당해야 한다. 대개 이런 장면들은 책의 앞부분에 들어간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첫 몇 페이지가 이런 설정이다. 스칼렛 오하라를 소개하고 그녀의 성격을 드러낸다. 어떻게 스칼렛은 탈튼 쌍둥이형제와 교태어린 논쟁을 벌인다. 우리는 책의 배경과 앞으로 등장할 이야기의 풍미를 짐작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스튜어트 탈튼이 애슐리 윌크스가 멜라니 해밀튼과 결혼할 거라고 얘기해준다. 반응 비트가 뒤따른다.

 

207 독자를 사로잡는 장면 필살기 3가지

성공하는 작가가 되려면 독자들이 돈이 아깝지 않다로 느낄 만한 장면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의 3가지 필살기, 즉 걸어두기, 감정의 강도, 길라잡이를 배워서 활용해보라.

 

걸어두기 : 독자의 관심을 초반에 끌어라. 걸어두기(hook)란 독자들의 과심을 처음부터 사로잡아 내러티브로 유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작가들은 이것에서 실패한다.

우선 배경이 되는 장소를, 그 다음에 등장인물을 묘사할 필요를 느끼게 되면서 작가들은 장면을 천천히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이건 물론 논리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행동이나 대화로 직접 뛰어들기 전에 독자들이 우선 배경을 보고 나서 그 배경 속의 등장인물을 본다고 선형적인 방식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말라. 독자들은 흥미를 느낄 수 있다면 순서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당신은 독자들을 유인할 방법들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대화는 여기에서 독자를 강렬하게 유인하는 걸어두기다. 이 장면은 질문으로 시작하여 화자가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하게 만드는 겅시다. 코벤은 배경을 묘사한 문단을 없애고 바로 행동으로 되돌아간다.

 

감정의 강도 : 독자들을 꽉 붙들어라.

일단 독자의 관심을 끌었다면 장면을 만드는 두 번째 필살기, 즉 감정의 강도에 집중할 수 있다. 모든 장면은 크든 작든 감정의 강도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당신이 쓰는 장면은 바람 빠진 비행선처럼 될 것이다.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날지 못하는 비행선 말이다.

 

212 그러므로 당신이 만들어내는 장면을 긴장으로 팽팽하게 하라. 어떻게? 작가의 오른팔인 갈등을 활용하라.

 

213 어떤 장면이 적절한 감정의 강도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작가의 왼팔인 삭제 키를 사용하라. 적절하게 삭제를 해주면 독자들은 더욱 즐거워질 것이다.

 

225 그러나 우선 왜 복합적이어야만 하지? 인생의 제1법칙은 단순하게 살기가 아닌가? 바보 같은 짓 아닌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보자.

 

233 어떻게 하면 이렇게 복잡한 플롯을 읽을 만한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는 코끼리를 먹어치우는 것과 동일하다. 한 번에 한 입씩, 여기에서 한 입은 이야기의 주요 부분을 말할 것이다. 한 입씩 씹어 먹는 것은 낡았지만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이다. 소설쓰기에서 이에 해당하는 걳이 바로 LOCK 체계이며 3막 구조이다.

 

237 모든 플롯에 LOCK 체계를 써야 한다. 당신은 독자가 계속 읽고 싶은 주인공을 창조해야 한단. 주인고의 행복에 꼭 필요한 삶의 목표를 정해주어야 하며, 소설의 끝부분에서 완승할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힘도 주어야 한다.

 

251 이런 것이 등장인물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방법이다. 모티프를 반복하거나 주인공이 예전의 자신과 대면한다면, 독자는 주인공에게 변화를 가져온 강력한 압력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순간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좋다. 디킨스의 시대라면 이러한 글쓰기가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면 멜로드라마로 빠질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언급하겠다.

 

254 에피파니는 우리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나서는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순간을 말한다. 이러한 에피파니의 순간에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도하게 감정을 연루시키는 멜로드라마다. 에피파니와 깨달음은 때때로 절재해 표현할 때 가장 잘 드러나는 법이다.

사실 에피파니를 전혀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변화의 순간은 변화가 일어난 다음의 사건에 의해 암시될 수 있기 Eaons이다. 다시 말해 낸시 크레이스가 <역동적인 인물 창조하기>에서 검증이라과 불렀던 변화의 증명은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이것이야말로 ㄹ인물의 변화를 틀에 박히지 않게 다루는 방법이다.

 

263 앨버트 주커만은 개요를 잡는 작가로서 <베스트셀러 소설 쓰기>에서 말했다.

 

제정신이라면 설계도면 없이 마천루빌딩 또는 집 한 채 지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잘 쓰인 소설은 시작에서 끝까지 스스로 지탱할 정도로 튼튼한 대들보와 서까래에 해당되는 문학 장치를 갖고 있다. 또한 어떤 종류의 건물이든 복잡한 수많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것처럼, 소설도 그래야만 한다.

 

264 그는 마음속에 어던 주제가 떠오를 때 자신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편지를 쓰곤 한다.

 

266 예를 들어 개요를 잡지 않는 작가에게 초고는 큰 개요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초고가 플롯을 위한 탐색 노트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초고가 작성되면, 개요를 잡지 않는 작가는 한 발 물러나서 작품을 살펴보며 플롯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개요를 다시 짤 수도 있다.

 

269 개요를 잡지 않은 작가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재빨리 글을 쓰는 것이다. 자판 위를 날아다니는 당신의 손가락에서 흘러나오는 놀라운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다.

게다가 작가 도러시아 브랜디가 정의한 떠오르는 무의식을 활용하기 위하여, 당신은 아침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고 싶어할 수도 있따. 잠에서 의식 상태로 바뀔 때 떠오른 첫 이미지들을 황금처럼 귀중하게 여겨라.

이렇게 할당량을 채운 뒤에도 여전히 상태가 좋다면, 더 쓸 수도 있다. 재미있게 글을 쓰라.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내버려두라.

이런 방식으로 글을 써서 소설 한 편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분명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고쳐쓰고 재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272 색인카드 체계

색인카드는 발명된 이래로 많은 작가들이 사용해왔다. 그저넹는 작가들이 종이를 잘라서 사용했을 것이다. 17세기의 위대한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기독교를 옹호하는 장대한 논문을 써싿. 그는 몇 장의 종이를 잘라 작은 묶음으로 엮어서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 그는 위대한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죽었지만 그의 노트는 세계 고전의 하나인 <팡세>로 남았다.

 

색인카드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융통성이다. 만일 당신이 우뇌형 인간이라면, 색인카드는 수시로 터져 나오는 당신의 천재성을 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리고 나중에 도움으로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283 모렐의 작법은 매우 간단하다. 당신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편지를 쓰면서 당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묻고 답한다. 이때 제일 중요한 질문은 ?”이다. 이 질문을 반복해서 묻는 것이다.

 

293 개요를 잡지 않는 작가들은 문학적이거나 주인공이 끌어가는 글을 쓰고, 개요를 잡는 작가들은 상업적이며 플롯에 의존하는 글을 쓴다. 어떤 체계를 따를 것인지 결정할 때 이 점을 고려하라. 당신은 당신이 읽고 싶은 소설을 써야 할 것이다.

 

295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초고를 독특하게도 생물의 배설물에 비유했다. 나는 초고를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 헤밍웨이는 투우를 했기 때문인지 초고를 어떻게 내버리는지 알고 있었다. 어쨌든 헤밍웨이의 말에는 상당한 진실이 담겨 있다. 초고는 다시 고쳐쓰기 위해 존재한다.

 

296 초고 완성하기

당신이 고쳐쓰기 위해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초고의 완성이다. 초고 완성에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의 10장에서 설명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가장 빨리 초고를 끝내라.

 

당신이 기교를 부리는 데 너무 많은 관심을 보이거나 초고를 정확하게 원하는 대로 만들고자 한다면, 아마도 당신의 초고는 생각보다 독창적이지 못할 것이다.

 

스티븐 킹은 초고를 언제 들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고물상이나 창고 세일에 나온 아주 기괴한 고물에 비유했다.

 

1단계 : 냉정하게 바라보라

 

2단계 : 침착하게 바라보라 매번 고쳐쓸 때마다 성적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어떤 상황에 놓ㅇ니다 해도 고쳐쓸 준비를 하라. 이제 아주 열심히 고쳐쓰자. 원고와 붉은색 연필을 가지고 책상에 앉기 전에 다음 사항을 주지하라.

 

3단계 : 통족하라. 가능한 한 통독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해보자. 처음 통독할 때에는 너무 세세한 내용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처음에는 전반적인 그림과 인상이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원한다면 최대한 간단하게 기록을 남길 수도 있지만, 지체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통독한 후 가장 중대한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중에 사소한 문제를 해결한다. 솔 스타인은 이를 중중도 분류tiage라고 부른다.

 

뭐라고! 내가 쓴 소설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작가인 내가 모를까 봐? 아마 그럴 수도 있다. 당신의 이야기에는 당신이 쓰면서도 완전히 깨닫지 못한 심오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302 주인공에 대한 질문 주인공은 잊지 못할 인물로 그려졌는가? 아주 매력적인가? 독자를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끌어갈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가? 주인공은 매우 현실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당신 소설의 주인공은 어떠한가?

 

309 한 작가에게 훔치면 표절이고, 여러 작가에게 훔치면 연구 조사다.

 

314 이미 앞에서 지적했듯이 이야기의 목표는 무언가를 획득하거나 무언가에서 벗어나는 것 둘 중 하나다. 복수 플롯에서 목표는 어떻게 복수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더 본질적인 동기는 질서의 회복이다.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복수를 함으로써 주인공은 정의의 균형을 회복하길 원한다.

 

323 추적이 끝나면 누가 승자인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종종 애매한 결말이 충격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영화 <나는 탈옥수>의 마지막 장면에서 제임스 앨런에게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를 묻자 그가 대답했다. “도둑질하면서 살았소.” 그가 이 말을 한 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

 

327 외톨이 플롯의 기초

주인공은 반영웅으로 공동체에 연루되기를 원치 않고, 자신의 도덕 원칙에 따라 사는 인물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여 주인공이 큰 어려움에 빠진다.

주인공은 어떤 입장을 수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닫힌 세계로 다시 돌아가거나, 공동체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다.

 

334 문제점 : 재미없는 장면

어떤 장면이든 장면에는 긴장이 흘러야 한다. 그 긴장이 나쁜 일이 발생하여 생기는 순수한 행동의 긴장이든 등장인물이 무엇인가를 걱정하여 생기는 내적 긴장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어떤 등장인물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쉬고 있을 때라도 겉으로 보이듯 평온하기만 한 상태가 아님을 알려주는 숨은 장치가 있어야 한다.

 

336 기능 회상 장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즉각적이며 대결하는 장면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회상 장면은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장면이 아니라 극적 행동이 발생하는 장면으로 만들어야 한다.

 

340 회상을 잘 다루는 작가는 좋은 작가가 될 자질이 있다. 그리고 회상을 대체할 방법을 아는 작가는 현명한 작가가 될 자질이 있다.

 

344 공책이 당신의 잠자리 옆에 있는가?

 

348 그렇다고 절대 절망하지 마라. … 종종 소설쓰기는 지옥불에서 꼬챙이를 돌리는 것 정도의 보람밖에 못느낄 수도 있다. 더 심한 경우에는, 꼬챙이를 한 번 더 돌릴 힘도 없다고 느낄 수도 있다. 또는 당신이 꼬챙이에 꽂혀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럴 때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재충전이다.

글을 쓰는 동안 당신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질러대는 당신 안의 편집자 때문에 글을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그 목소리를 듣지 말라.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쓰고 나중에 윤색하라. 이것이 책을 쓰는 황금률이다. 더 고약한 훼방꾼을 당신이 쓰고 있는 것들이 모두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자신감의 상실이다.

 

351 좋은 예술가가 어떤 방법으로든 깊고 솔직한 관심으로부터 추구할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작가라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356 우리도 글쓰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쓰고 있는 이야기의 플롯을 강화할 수 있는 도구와 팁을 알려주려 한다. 당신의 도구상자를 꺼내라.

 

361 플롯 일기는 수 그래프튼의 아이디어에서 얻은 것이다. 그녀는 매일 일기를 쓰면서 소설을 쓴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에게 이야기하듯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일기를 쓴다.

 

364 종종 비평가들도 잘못 평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앞에서 논의했던 것처럼 소설을 종종 2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정말로 그렇다. 1장은 나중에 쓰고 먼저 2장을 써라. 나중에 필요하다면 1장에 적절한 정보를 삽입하라.

 

왜 이 방법이 유효한가? 첫 장에는 대개 많은 설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아직 플롯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알지 못하기에 첫 장을 묘사와 계획으로 채워넣는다.

 

365 당신의 최고 소설은 대개 열정적으로 작업할 때 탄생한다. 당신 자신안에 있는 비평가를 내쫓을 때 그리고 상상력을 최대한 동원할 때, 당신은 새로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374 또한 주요 등장인물이나 조연 모두에게 적합한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이름 목록을 만들어놓는다. ‘진짜 같은이름을 등장인물에게 붙여주는 것은 주요하다. 이름 목록을 만들어놓으면 쉽게 붙일 수 있다. 신문 기사에서 이름을 찾는 방법도 있다.

 

376 작가 노트가 주는 또 다른 이점은 소설을 쓰고 있지 않을 때도 당신이 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데 있다. 사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노트를 훑어봄으로써 잠을 자면서 당신이 쓰는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380 책을 사는 데 쓸 돈이 일이천 원밖에 없는 가난한 학생이라고 간주하라. 초고를 읽는 동안 당신이라면 이 책을 살 것인지를 따져보라. 아마도 이 작품을 더 강하고 읽을 만하게 만들기 위해 당신이 덧붙여야 할 플롯 요소가 있을 수도 있따.

 

당신이 잠에서 쌔었을 때 종이 위에 무잇인가를 빨리 적어놓으면, 당신이 완전히 잠에서 깨어 있을 때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송어처럼 재빨리 사라져 가는 많은 글감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바업은 무엇을 쓰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10분에서 20분 정도 쓰는것이다. 단지 써라. 그것이 파편들이다. 당신은 나중에 그것을 주워 모으면 된다.

 

 

 

 

 

 

 

 

 

 

 

 

 

 

 

내가 저자라면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 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총 3권 정도의 소설 작법책을 읽은 셈이다.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오르한 파묵의 <소설과 소설가>, 그리고 제임스 스콧 벨의 <플롯과 구조> 바로 이 책이다.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아티스트 웨이>가 있겠지만 정식 작법책은 아니다. 그러나 훈련 방식이 비슷하기 때문에 다룰 필요성이 있다.

 

안정효는 글을 처음부터 신중하게 쓰라고 충고한다. 살이 이미 많이 찐 상태에서 살을 빼는 것이 힘든 것처럼 마구 쓴 글을 다시 정리하는 것은 힘들다고 보았다. 나는 안정효의 주장에 일부 동의하면서 내가 갈겨쓴 글들을 반성하였다. 거부감도 들었다. 브레인스토밍은 찰나가 지나면 사라지고 마는데 안정효의 퇴고는 지나치게 강박적이었다. 그의 책을 읽은 후, 글을 치는 속도가 느려졌고 운신의 폭을 제한 당한 나는 감옥에 갇힌 마냥 불만이 생겼다.

 

벨은 안정효와 정반대의 말을 하였다. 그는 심지어 일단 글을 자유롭게 쓰고 난 후 나중에 퇴고하는 것이 글쓰기의 황금률”’이라며 이론에 객관적 권위를 내세웠다. 무한히 퇴고해도 된다. 퇴고에 경제성을 따져서는 안 된다. 그러나 초고를 쓰는 순간부터 퇴고해대기 시작하면 결코 독창적인 글은 나오지 않는다.

 

아티스트 웨이는 한 술 더 뜬다. 무조건 쓴다. 그리고 한 3개월은 묵혀두고 다시 읽지 않는다(벨은 다음 날 전에 쓴 글을 읽고 수정하거나 보충할 부분에서 다시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조언). 물론 아티스트 웨이의 목적은 창조성의 부활 내지는 재활에 있으므로 글이 목적인 소설가는 달리 글을 써야 한다. 그래도 벨과 카메룬은 안정효보다는 훨씬 비슷하다. 벨은 아티스트 웨이가 주장한 방식대로 브레인을 열어두고 글을 쏟아내라고 한다.

 

나는 안과 벨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생각이다. 그러나 한쪽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벨의 책을 더 읽을 것이다. 그를 선택하는 이유는 작법에 대한 견해가 일치해서 뿐만 아니라 심정적 지렛대도 작용을 하였다. 그는 글쓰기를 포기하고 전문직을 선택했다가 다시 글로 돌아온 자로, 작법은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분노하였다. 그는 자신의 책을 읽는 사람들을 위대한 작가가 아니라고 냉정하게 잘라 말하지 않는다(안정효는 그렇게 말했다. 그것도 비겁하게 책을 다 읽어갈 즈음에 언급). 그는 작법을 누구나 배울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소설계의 말콤 글래드웰이다. 그리고 자신의 책을 읽는 독자(예비 작가에게) 당신의 천재성을 일깨울 수 있다고 격려한다. 나는 이 사람의 마음이 참 따뜻하며,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그가 말한대로 진실된 분노에서 촉발된 것임을 믿는다.

 

내 책이 나오게 되면 나는 벨에게 감사 메일을 보내고 싶다.

(책은 시리즈로 총 5권인데 모두 구입하였다. 그러나 이는 따로 읽도록 하고 다음 주부터는 소재와 관련된 책을 북리뷰로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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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4 07:11:14 *.41.9.30

소설 뿐만 아니라 책을 쓰는 이들이 '글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을텐데 

레몬 덕분에 3권을 요약 정리 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아티스트웨이 1주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일단 쓰라!'니까 좋다. 안그러면 한 줄도 못 써내려가겠음. =.=


^^ 레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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