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0년 4월 2일 03시 01분 등록

헤라 신전의 여사제인 키디페는 신전에 갈 때는 늘 황소 두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갔다. 어느 날 그녀의 황소 두 마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키디페의 두 아들은 어머니를 위해 소가 끄는 멍에를 자신의 몸에 매고 어머니를 신전으로 모시고 갔다. 이에 감동을 받은 어머니 키디페는 두 아들들에게 이 세상 최고의 행복을 내려달라고 신들에게 빌었다. ‘백합처럼 흰 팔의 헤라’는 신들에게 최고의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그리고 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키디페의 두 아들을 안락사시켰다. 어린 날에 평화롭게 죽는 것 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 헤로도투스의 역사 이야기 중에서, C.W 체람의 책에서 재인용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신들의 결정인지라 황당하여 우리는 웃고 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이 키디페에게 이르게 되면 두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자책과 후회와 통곡이 느껴지지요? 축복이 슬픔이 되고 만 한 여인이 느껴지지요?

살면서 실제로 우리는 황당한 상실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계획했던 일이 알 수 없는 지점에서 뒤틀어지고, 순조롭던 일이 엎어지고, 오래 모아 둔 돈을 잃을 때도 있고,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순식간에 커져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합니다. 혹은 예기치 않았던 행운이 몰려들고, 비관했던 일이 느닷없는 전화위복으로 전환하는 드라마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그 사건과 우연을 재해석하는 힘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이때 우리는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합니다. 슬픔에 쓰러지지 않고, 행운에 오만하지 않습니다. 이때 삶은 살아야하는 아름다움이 되고, 살아지는 떨림이 됩니다.

자기경영은 바로 주어진 삶을 재해석하는 힘입니다. 지금 내 앞에 생긴 이 사건의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읽어내는 힘입니다. 누구의 눈에나 보이는 사건의 겉모습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창조력이 바로 자기경영입니다.

IP *.254.238.137

프로필 이미지
2010.04.02 12:25:45 *.170.243.226
재해석..참으로 중요한 단어이지요..
같은 사건을 겪고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삶의 방향이 틀려지니까요...
제게 긍정적인 재해석을 하는 힘이 늘어나면..더더욱 좋겠는데..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여..긍정의 힘이 부족한 듯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2010.04.03 18:03:49 *.236.70.202
사부님은...
미리 아셨던 걸까요?   ^^

제가 사부님 그늘을 떠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김현철
2010.04.07 12:38:19 *.219.6.152
감사합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1432
4353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440
4352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1451
4351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1471
4350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1488
4349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정재엽 2018.12.26 1496
4348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정재엽 2018.08.15 1498
4347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506
4346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1518
4345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수희향 2019.05.24 1518
4344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2편)-레이니스트 [2] 차칸양 2017.10.10 1534
4343 [금욜편지 32-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닥터] 수희향 2018.04.13 1534
4342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리스트 정재엽 2018.07.24 1535
4341 [수요편지 19- 심연통과 3: 주승천 전략] 수희향 2017.12.27 1536
4340 [일상에 스민 문학] - 수녀원에서 온 편지 정재엽 2018.01.24 1536
4339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산 2019.05.06 1536
4338 세 번째 생존자 [1] 어니언 2022.05.26 1537
4337 [일상에 스민 문학] 마음편지의 무거움 [6] 정재엽 2018.05.08 1538
4336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1538
4335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수희향 2019.07.2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