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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4일 08시 21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우라가미 구니오(1931-   )

 

1949년 고베시립 제일신항상업고등학교 졸업하고 니코증권 입사. 니코리서치센터 주임연구원, 니코국제투자고문 투자분석부장, 고문을 역임. 전 일본 테크니컬 애널리스트협회 회장역임. 일본금융신문 선정 애널리스트 인기투표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 5에 랭크되는 됨. 세계의 주식고수에는 동양인이 거의 없다. 우리가 흔히 많이 듣는 고수들은 서양인이다. 그 중에서 저자의 주식시장 읽는 법은 주식시장을 사계절에 비유하면서 시장국면의 변화를 설명한다. 현장에서 늘 쓰는 말이기도 하다. 실재로 그 국면을 잘 구별해 내는 것이 그리 용이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논리에 따라 현재의 장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곤 한다.

 

참고 :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 한국경제신문사 승원 옮김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TM=news&SM=2199&idxno=460394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42310405721132

http://imgv.search.daum.net/viewer/search?w=imgviewer&SearchType=total&ResultType=total&SimilarYN=total_Y&SortType=total&q=%BF%EC%B6%F3%B0%A1%B9%CC%20%B1%B8%B4%CF%BF%C0&sidx=7&lpp=10&uk=UPD0-q97@8kAAD7sul8AAAEL&mk=UQ12sK97@48AAFv8zwwAAADX

 

[나의 의견]

펀드멘털과 테크니컬 전체를 다룬 책이다. 일본시장이 중심에 서 있다. 19세에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증권회사에 입사한후 주임연구원, 투자분석부장. 고문 그의 경력을 보면 실전과 연구가 병행된 느낌이다. 서양의 전문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오는 것은 가까운 시장에 관한 이야기이고 기업의 형태도 우리가 일본을 따라가는 상황이 많기에 더 와 닿은다. 특히 종합상사라는 특이한 기업의 형태는 일본과 우리만 있는 업으로 알고 있다. 업계입문 44년만에 펴낸 책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주식시장의 사계라 불리우는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는 이제 주식시장에서는 바이블 같은 용어이다. 시장은 늘 변하고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것이 시장이지만 실물경제와 기업 그리고 그것을 읽는 투자자들의 눈과 그 안에 녹아져 있는 욕심과 공포의 심리들은 변하지 않으리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 맺음말이 인상적이다. 결론이라고 볼 수 있는 균형감각이 중요하다는 이 말은 변하면서 변하지 않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기도 해야하고, 또 언제나 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사람이라서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는 문제라 투자의 세계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적응의 대상이 아닐까 하는 엉뚱함을 가져본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1장 리스크를 피하기 위하여

 

[안심하고 주식을 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증권회사의 리포트를 발췌하여 종합 전재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리포트집' 최신호 색인을 조사하여 거기에 이름이 나와 있지 않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워렌 바페트 <펀드 매니저>에서

 

1. 기본을 지킨다

2. 우선 투자전략을 확립하라

3. 정보의 체크 리스트를 갖는다

 

 

17 요컨대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일수록 우선 기본을 몸에 익히고, 실전에 임해서는 그것을 충실히 지킨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투자의 프로스포츠 또는 장기나 바둑의 세계에서는 프로와 아마의 실력차는 확연하다. 그러나 주식투자의 세계에서는 그 차이가 그다지 확실하지 않다. '입사 2-3년째의 증권회사 영업자와 투자경력 20년의 투자자를 비교하여 어느 쪽이 더 주식투자의 전문가인가'라는 질문을 받더라도 딱 잘라 대답할 수가 없다.

 

펀드 매니저도 컴퓨터를 사용하여 닛케이평균주가 움직임과 연동시킨 인덱스펀드(Index Fund)운용성적을 5년 이상에 걸쳐 웃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18 이와 같이 프로라 불리는 사람들조차도 장기간에 걸쳐 프로로서의 평가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이 주식투자의 세계인 것이다. 그러면 태어날 때부터 승부사적인 기질을 타고 나는 것이 좋은가 하면, 이러한 투기꾼이 최후까지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예는 전무하다고 해도 좋다. 우선 균형감각을 가지고 투자의 기본적인 이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쌓고, 어떻게 하면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부심하는 것이야말로 투자의 프로로서 인정받게 되는 첫걸음이 아닌가 한다. 골프의 스코어 메이킹은 타구를 얼마나 멀리 날리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얼마만큼 미스 샷을 줄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19 운용전략 결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표 중의 하나가 경기순환과 이에 연동하는 주식장세 국면추이이다. 이 책의 집필목적 가운데 하나도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육장세, 역실적장세의 각 국면에서 금리, 기업실적, 주가가 화살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데 있다.

 

20 주식시장의 국면추이

 

금융장세는 금리는 내리고 실적은 하향이면서 않은데 주가는 오르는 장

실적장세는 금리는 서서히 오르고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는 서서히 오르는 장

역금융장세는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실적은 상향조정되면서 주가를 하락하는 장

역실적장세는 금리는 서서히 내리고 실적은 급락하면서 주가도 하향길로 접어드는 장

 

21 정보가 옳은가 틀리는가를 판단하는 것은 투자자 자신의 정보분석력과 책임에 속한다. 이 결론이나 판단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손님에게만 알려 주는 것입니다"라는 정보에 솔깃하여 큰 고통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2장 경기순환과 주식시장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생각은 시장은 항상 옳고 전망이 불투명하더라도 장세는 장래의 동향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이다. 나는 이것과 정반대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장래에 대한 편향(偏向)된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장세는 항상 틀린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장세의 마음을 읽는다> 조지 소로스 에서-

 

1. 경기의 순환

 

26 주식장세와 연동하는 경기순환

 

자본주의 경제는 추세적으로는 성장을 지향하면서 끊임없는 경기의 상승과 하락이라는 순환적 변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투자의 변동을 중심으로 생산, 고용, 가격의 변동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 변동은 일단 한 방향으로 탄력이 붙어 움직이기 시작하면 같은 방향으로 누적적으로 발전하여 어느 점에 도달하면 기동력이 떨어져 마침내 반대방향으로 역전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이 경기순환론에 대해서는 번즈, 미첼, 슘페터의 이론이 있는데....경기는 <회복기>에서 <활황기>라는 호황국면이 있고, 이어서 그것이 한계에 달하면 <후퇴기>에 들어가고 이윽고 <침체기>, 즉 불황국면에 들어간다고 하는 4개의 국면을 갖고 있다.

 

설비투자순환이라고도 불리는 10년 주기의 주글러 사이클이 가장 주식장세 장기순환 사이클에 적용하기 쉽다. 이 주글러 사이클이외에 재고투자순환이라 불리는 약40개월 주기의 키친 사이클이 있는데 이것은 주식장세 중기순환사이클과 거의 일치한다.

 

27 이러한 주기의 중기순환과 단기순환파동이 일치하여 상승국면으로 향하거나 하강국면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기록적인 경기확대가 지속되거나 불황이 심각하게 된다. 반대로 재고투자순환이 하강단계에 들어가더라도 설비투자순환이 아직 상승하고 있는 국면에서는 경기침체는 비교적 짧고, 또한 경미하게 끝나게 된다. 따라서 중. 장기적으로 경기순환과의 연동성이 높은 주식장세 순환 사이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경기동향분석도 빠뜨릴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러나 국제화가 진전된 현재 단순히 국내의 수급요인만으로 경기동향을 추정하는 것은 극히 곤란해졌다. 세계경제 및 미국의 경기동향 에너지자원을 중심으로 한 국제상품시황 동향, 크게 흔들리는 환율시세, 누적 채무국과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국제군사문에에서는 미소의 긴장완화, 미일 경제마찰 등 국제사회문제 및 외교교섭문제 등도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2. 주식장세의 순환

 

29 경기침체기에 바닥진입과 반등

 

즉 닛케이 평균주가가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은 금융긴축이 해제되고 나서이다. 그러나 이 국면에서는 아직 경기는 침체기에 있고, 세상은 온통 불경기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기업도산이 크게 늘어나고 합리화와 감원선풍이 불고 있으며 기업수익은 악화일로에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도 진정되고 있으며 정책당국에 의해 공공투자 확대와 아울러 재할인율의 인하 등과 같은 금융완화정책이 실시되고 주가가 이것을 호재로 받아들여 반등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새산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경기가 회복되기까지에는 아직 상당한 시간을 요함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금융장세>라 불리는 강세장세를 선행시키게 되는 것이다.

 

즉 기업실적이 큰 폭의 증가를 계속하고, 활발한 최종수요로 인해 제품의 재고가 달리고 왕성한 개인소비와 민간설비투자의 신장에 힘입어 경기는 최고조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수입이 급증하여 엔화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이것을 반영하여 물가는 상승세로 돌아선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정책당국이 금융긴축정책을 취할 기미를 보이면 먼저 채권시세가 천장을 치고, 주식시세도 뒤따라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재할인율이 연속적으로 인상되고 최절정기의 주식장세는 <역금융장세>라 불리는 약세장세로 전환되어 간다.

 

주식장세의 큰 흐름 전환을 읽는데 중요한 것은 경기순환 흐름을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닛케이 평균주가가 바닥권에서 반전하여 강세장세로 돌아서는 것은 불경기의 한가운데이고 주식장세가 천장을 시현하는 것도 활황기가 최절정에 달한 때라는 것을 잘 인식해둘 필요가 있다.

 

3. 주가와 실적, 주가와 금리

 

주가는 기업수익에 의존

금리동향과는 역상관관계

 

30 주식의 투자가치는

 

1.        경영참가 또는 매수를 목적으로 한 지배증권(支配證券)

2.        배당.기타 이익분배를 목적으로 한 이윤증권(利潤證券)

3.        재산 분배 또는 해산가치를 목적으로 하는 물적증권(物的證券)

 

이라는 3가지 목적에 따라 가치의 평가가 달라진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2의 이윤증권을 목적으로 투자된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주가동향은 기업수익동향에 의존하고 있고 실제의 주가는 수익동향을 예상하면서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31 어떠한 투자척도를 사용하든지 간에 최종적으로는 기업의 소유자산은 주주에게 귀속되는 것이고, 기업의 이익동향과 주가의 연동성이 높다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32 실제의 주가와 수익과의 관계는 수익이 변화하여 주가가 변화한다고 하는 것보다는 그 수익의 변화를 주가가 미리 반영해간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일 것이다. 즉 양자는 시간차를 가지면서도 연동하고 있는 것이다. 금리와 기업수익의 동향을 보면 이것은 확실히 금리가 선행하고 있다. 이 결과 주가와 금리의 변화는 거의 동시에 역상관(逆相關)관계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3 정보화사회와 지구촌시대에는 경기순환도 과거와 같은 호, 불황의 큰 격차가 발생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특히 컴퓨터 이용의 증가에 따라 재고관리 컨트롤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종수요, 즉 말단 판매점의 판매동향을 즉시 알 수 있게 되어 이 정보에 따라 생산이 컨트롤되고 원료구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쓸데없는 재고를 가질 필요가 없게 되었다. 원료나 제품의 집배센터도 완전 무인화된 자동창고에 의해 입고와 출고가 조절되고 있다. 물론 소비자 수요에 관한 정보도 끊임없이 분석되고 있어 무계획적인 생산도 없어지게 되었다. 오일 쇼크를 계기로 과잉재고의 원흉이었던 시장점유율 확대 일변도의 생산설비 투자경쟁도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33 정보화사회 속에서 국제협조가 진전되어 점점 더 경기변동의 낙차(落差)가 조절되어감에 따라 미국 경제는 198211월 이래 평화시로는 최장기의 경기확대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 경제도 1986 11월 이래 1960년대 후반의 <아지나기>경기에 버금가는 호경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래도 장세는 변한다.

 

34 경기순환과 주식장세의 연동성은 높다. 그렇다고 하면 최근의 장기에 걸친 경기확대는 주식장세에 있어서도 오로지 길고 긴 실적장세가 계속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주식장세의 시황국면 취를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닌지, 바꾸어 말하면 주식장세가 <계절감>을 사실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견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치 않아서 과거에 볼 수 있었던 그러한 극적인 변화는 없을지 모르나, 역시 2-3년 단위로 시황국면은 변하고 그에 맞춰 주식시장을 리드하는 업종 및 그룹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이것은 어쩌면 이 세상이 너무 편리하게 되어, 음식물의 계절감을 잃어가고 있는 요즘에도 역시 제철에 나는 것이 맛이 좋고 가격도 싼 것과 비슷하다. <주식시장의 4>인 금융장세, 실적장세,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의 각각의 국면에 맞는 투자종목을 고른다면 리스크가 적으면서 투자효과도 높은 것이다.

 

3장 강세장세

 

<강세장세는 비관 속에서 태어나, 회의 (懷疑)속에서 자라고 낙관 속에서 성숙하여, 행복감 속에서 사라져간다> -월 스트리트의 격언에서-

 

1. 금융장세의 특징

 

36 주가는 금리가 내리든가 기업수익이 늘어나면 상승한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금리가 계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상황하에서는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즉 물건이 잘 팔리지 않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사람은 돈을 빌려 재고를 늘리려 하지 않을 것이며, 생산자도 돈을 빌려서까지 설비를 증설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돈이 남아돌기 때문에 돈을 빌려 주는 은행은 금리를 내려서라도 안전한 대출처를 찾아나서게 된다.

 

한편 은행은 대출금리를 내릴 정도이니까 당연히 예금금리도 인하할 것이다. 오히려 어느 쪽인가 하면 대출금리는 내리는 것보다 먼저 예금금리 쪽을 내리게 된다. 예금자들은 <물가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내리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같다>라는 정부. 일본은행. 경제평론가들의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자수입이 줄어드는 것은 왠지 씁쓸하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품으로 옮겨 수입증가를 도모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더 수익율이 높은 금융상품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이렇게 이자가 낮다면 차라리 주식이라도 사보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단계에서의 기업수익은 여전히 마이너스가 예상되고 있고 주가도 계속하여 내리고 있다. 과거의 주가수준과 비교해보아도 낮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7 은행 이외의 다른 금융기관, 농수축협계통의 금융기관과 생명보험회사도 대출이 늘지 않고 대출이자도 내리기만 하기 때문에 우선 채권매입을 늘린다. 이 채권 수익율도 곧이어 내리기 시작하면 원래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산다는 <逆行역행>적인 투자자세를 가진 보수적인 금융기관에서는 좋은 매입국면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가의 상승, 하락에 관계 없이 매년 일정액의 주식을 사는 연금기금 등은 주가가 내리면 그만큼 더 많은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불경기로 실업자가 늘었다든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도산이 화제가 되고 상장기업의 배당감소 및 적자전환 발표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던 주식시장이 갑자기 바닥을 친 것처럼 반등하기 시작한다.

 

경기대책으로 단숨에 반등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 주가상승 정도가 미미하고 물가도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불황의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정책당국자는 금융. 재정 양면에서의 경기대책을 발동하기 시작한다. 에를 들면 재할인율을 큰 폭으로 내리는 등 금융완화정책을 한 층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나 아무리 금리를 내리더라도 일이 없으면 기업의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정부는 예산을 증액하여 주택투자를 크게 늘리고 다리, 도로건설 등의 공공투자를 확대시킨다. 이것으로 바닥진입양상을 보이던 주식시장은 단숨에 오름세로 돌아서 활황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현실의 경제환경은 통계적으로 보아도 아직 밝은 지표는 보이지 않고 게다가 기업수익도 감소가 에상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주가의 이상반등을 보고 보유주식을 파는 사람도 상당수 있고, 그 중에는 이 장세는 얼마 안가 환경의 악화에 의해 크게 하락한다고 보고 선물시장등을 이용하여 주가가 내린 시점에서 되사는 것을 전제로 한 매도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주식이 계속하여 상승하면 이들마저 당황하여 매입에 나서게 되어, 주가를 더욱 상승시키게 된다. '불황기하의 주가상승'이란 바로 이러한 상황을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2. 테크니컬 지표로 본 금융장세

 

거래량이 늘고 등락주 비율도 상승

 

38 금융장세에서 볼 수 있는 기술적인 시장분석면에서의 특징은 우선 시장거래량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시장분석가 사이에서는 <거래량은 주가에 선행한다>라고 하여 거래량 동향을 중시하고 있다.

 

39 주식장세 시황국면이 약세장세에서 장기의 강세장세로 대전환하려고 하는 그러한 장면에서는 오히려 비정상적일 정도의 과열신호야말로 장세전환 신호로서 중요시해야 한다. 원래 이동 평균선은 주가에 대해서는 후행성 지표이다. 오히려 시장거래량 및 등락주 비율 동향을 중요시하고 주가이동 평균선은 장세전환의 확인지표 정도로 생각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3.
금융장세의 리드 업종

 

금리 민감주가 선봉장

 

금융장세는 어떤 의미에서는 <理想買入이상매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매입하는 장세이다. "말하기는 쉬운데 실행하기는 어렵다"라는 말이 있는데 기업실적의 화살표가 아직 하락을 나타내고 있는 금융장세 국면에서 실제로 매입에 나서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주가는 어떤 면에서 <천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싸게 보이고, 바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비싸게 보인다>라고 한다. 주식투자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는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좀처럼 실행하지 못하고 왕왕 그 반대의 행동을 해버리고 만다. 이것은 기업실적이 점점 악화되어 적자나 결손이라도 나게 되면 주가가 아무리 낮더라도 자칫하면 도산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여 얼마라도 좋으니까 팔 수 있을 때 팔아버리자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41 은행, 증권 등의 금융관련주에서는 재할인율이 대폭 인하된 그 순간부터 자금조달 코스트가 하락함으로써 대출금의 마진폭이 확대되고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 그리고 양선물시장(兩先物市場)에서의 거래량이 급증하여 수입 수수료도 증가한다는 메리트가 발생한다.

 

또한 장기국채를 중심으로 공사채수익율이 몇 차례 인하되기 때문에 신규발행 채권이 인기리에 팔리는 것은 물론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여 평가익이 커진다. 즉 금리하락과 자금잉여는 금융기관에 플로(flow)인 기간이익은 물론 스톡(stock)인 미실현 평가익의 급증으로 이어져 2, 3중의 플러스 재료가 된다. 즉 금융장세는 금융관련주 장세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다.

 

물론 카드회사나 리스회사등도 우선은 조달금리 코스트가 내리는 메리트가 있고 손해보험회사의 주가도 동반 상승한다. 그러나 손해보험회사의 경우는 어느 쪽인가 하면 경기가 본격적으로 확대기에 접어들어 설비투자가 늘고 대형 트럭 및 고급 승용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손해보험 취급액이 크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실적이 호전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금융장세에서 금융관련주와 동반 상승한탓인지 다음의 실적장세에서 특히 큰 폭으로 상승하는 그러한 케이스는 적다.

 

재정투융자 관련 공공주에도 인기

 

금리를 조금 내리더라도 물건이 금방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민간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는 커녕 재고를 늘리는 것조차 망설인다.

 

42 금리를 조금 내리더라도 물건이 금방 잘 팔리는 것도 아니고 민간기업도 생산을 늘리기는커녕 재고를 늘리는 것조차 망설인다. 그래서 정부가 민간기업을 대신하여 재정규모를 확대시킨다. 민간부문에 대해서 이자를 보전해주거나 저리융자를 해주기도 하고 제도를 바꾸어 민간활성화를 이용한 대형 프로젝트의 실시를 촉진하는 한편 공공지출을 확대시켜 주택투자 등 공공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렇게 되면 역시 이것과 직접관계가 있는 업종 및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인기를 모은다. 건설, 토목주, 도로 준설주, 교량 그리고 조립주택메이커, 대형부동산, 주택회사 관련주 등에 잇따라 순환매가 일어난다. 특히 주택관련 기업의 경우는 주택금융의 대폭적인 금리인하가 개인주택의 신규 착공건수증가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금리하락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공공서비스 관련주. 전력, 가스, 전철, 항공, 방송등이다. 정부인가 사업이라는 특전이 잇는 반면 국내요금에 대해서는 정부의 인가를 필요로 한다. 우선 이러한 그룹의 강점은 불황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 대신 호황시에 매출이 30%, 50%늘어나는 일도 거의 없다. 방송을 제외하면 대부분 호황기와 불황기의 차는 몇% 정도에 불과하고 불황기에도 무배당인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공공 서비스 기업이라 도산할 걱정도 없다. 자본규모면에서 대형주이고 주가수준에서는 저가주이기 때문에 불황기에 기관투자가가 가장 안심하고 투자하는 그룹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실적면에서도 영업이익의 70-80%가 지급이자라고 하는 공공주에 있어 금리하락의 메리트는 대단히 크다.

 

불황 저항력이 있다는 점에서 빌딩임대회사 식품 및 약품 등의 업종도 금융장세에서는 활약이 기대되는 그룹이다. 특히 제약은 원래 이익수준이 높고 신약개발이 재료가 되어 금융장세에서 예상 이상으로 인기를 모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경우가 많다

 

4. (Top)종목부터 상투

 

큰 장세 후에는 안이하게 사지말라

 

43 금융장세란 약세장세의 말기로 경제환경이 가장 어두운 국면에서 전개되는 강세장세의 제1단계이다.

 

금융장세의 주역들을 재빨리 사는 것이 투자효율이 가장 좋지만 만일 사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에 올 실적장세에 대비하여 저가. 대형 소재산업, 예를 들면 대형철강, 종합화학. 제지. 시멘트. 비철금속주 등을 사야 할 것이다. 금융장세에서는 경제환경이 극히 악화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업종이든 재무구조가 좋은 톱 기업에 매수세가 몰린다. 금융장세에서 활약하는 금융관련주, 재정투융자 관련주. 공공서비스 관련주. 부동산 관련주. 제약주 중에서도 톱 기업에 인기가 집중된다. 이들 기업은 돈이 남아도는 주식시장의 수급 밸런스 면에서 보더라도 좋은 환경에 있는 데다가 에너지 등의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되어 있고, 금리하락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타업종이 이익감소를 계속하는 이 시기에 큰 폭의 이익증가를 시현하여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한다. 당연히 주가도 그것을 반영해 간다.

 

44 금융장세에서 큰 폭의 상승을 시현한 종목은 고가에서 20%정도 내렸다고 해서 안이하게 매입에 나서는 것을 절대로 피해야 한다. 그것은 어쩌다 팔다 남은 철 지난 농작물을 사는 것과 같은 것이다.

 

5. 실적장세의 특징

 

회의(懷疑)속에서 출발

 

45 새 집을 갖게 되면 가구. 세간도 바꾸게 되고 대형 TV도 사고 그 동안 참아 왔던 중고차도 이 기회를 이용하여 새차로 바꾸는 등 내구소비재의 판매도 늘기 시작한다.

 

공공수요가 늘기 시작하면 우선 목재. 강재. 시멘트 등의 시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아직 경기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46 통상적으로는 생산활동이 상승하여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실적의 회복이 확인되기까지에는 1년 전후의 시간차가 있다. 이것은 실적장세로의 이행을 확인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뿐만 아니라 종목을 선택하는 데도 대단히 중요한 참고가 된다. 즉 거시(巨視)의 경기바닥 확인은 금융장세가 종말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주식장세 국면이 드디어 실적장세로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시킨다.

 

47 기업실적에 힘입어 상승

 

금융장세는 경기회복과 금리하락이 멈춤으로써 종언을 고한다.

 

언젠가는 기업실적 상승률이 둔화되든가 금리 상승률이 한 단계 더 높아지면 실적장세도 파란장면을 맞이하고 마침내 약세장세의 제 1막인 역금융장세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한편 실적장세는 그 배경이 되는 경기확대규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의 주도 그룹도 장세전반은 소재산업이, 장세후반에는 가공산업이 차지하게 된다. 즉 경기확대가 장기화되면 황성한 최종수요에 힘입어 소재산업이 장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대형 설비투자에 나선다. 여기서 산업용 기계를 비롯한 정밀공작기계, 로봇, 자동창고 등 공장자동화(FA)관련, 공업계기(工業計器), 사무기기 등 가공도가 높은 설비투자 관련기업의 수주가 급증한다. 기업의 이익증가율을 보더라도 소재산업은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반면 가공산업은 이익증가율이 소재산업의 이익증가율을 크게 웃돌기 시작한다. 물론 개인소비 관련 기업도 착실히 이익이 증가하는 호조를 지속한다. 이렇게 하여 비제조업의 일부를 제외하고 전산업이 순환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실적장세의 최대 특징이다.

 

6. 전반과 후반에서 주역교대

 

소재산업에서 가공산업으로

 

48 실적장세의 전반에서는 섬유. 제지. 화학. 유리. 시멘트. 철강. 비철금속 등 소재산업이 주역으로서 주로 상승하지만 기계. 전기. 자동차. 정밀기기 등의 가공산업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49 실적장세 전반국면에서 종목을 고를 경우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실적장세라고는 하지만, 재무구조가 좋은 우량주는 이 국면에서도 투자효율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51 성장성이 높은 중, 소형 고수익종목과 장외시장 종목이다.

 

경기의 장기적인 확대는 투자가에게 성장주투자에 대한 확신을 깊게 한다. 따라서 기업수익 전망도 변화율이 아닌 중기적인 성장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바뀌어간다.

 

실적장세는 이 호황국면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착각에 취해 있는 사이에 클라이맥스를 맞이한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쇼크 재료에 의한 경우도 있으나 예방조치로는 수습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긴축정책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다.

 

7. 테크니컬 지표로 본 실적장세

전반은 거래량이 대폭증가

 

 

52 주식시장의 기술적인 지표 변화에서 실적장세의 추이를 보면 우선 그 전반에서는 거래량의 기록적인 증가가 눈길을 끈다. 이것은 상승 업종이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한 자가, 대형주이고, 기관투자가의 활발한 매매에 의해 이것이 한층 증폭된다.

 

즉 이 단계에서는 투자가는 자신의 보유주식 단가가 낮을수록 가격사승의 챤스가 많다. 업종별 분류에서 보더라도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30%정도의 업종만이 상승하기 때문에 분산투자는 그다지 효율이 좋지 않다. 오히려 철강, 화학. 제제. 비철금속. 해운 등의 시황관련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이 투자효율이 높다.

 

53 신고가 종목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 그 업종종목을 분석하여 수익예상을 확인한 후 연초 이래의 고가에서 매입하는 경우에도 충분히 투자성과를 올릴 수 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중. 소형 중. 고가주를 사는 경우 일단 유사시에 주식시장이 외부 쇼크로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데 그러한 점에서 재무구조는 물론 그 기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체크하여야 할 것이다.

 

4장 약세장세

 

<이번만은 다르다>라는 말이야말로, 지금까지 투자가를 가장 손해보게 한 말이다. -존 템플턴-

 

1. 역금융장세의 특징

 

금융긴축의 계기

 

56 경제의 운영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 그리고 인플레이션 없는 경기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적인 상태를 장기간에 걸쳐 유지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아니 오히려 무리한 주문이라 할 것이다.

 

경기순환 가운데 경기후퇴기를 얼마나 짧고 작게 할 것인가에 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57 일반적으로 실적장세의 최종국면은 경기가 과열기미를 보이는 최절정기, 물론 기업수익은 여전히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또한 이 호황의 지속력을 많은 투자자가 확신하여 2-3년 앞의 이익증가분까지 사버리는 그러한 국면이다.

 

금융긴축정책이 실시되고 원래 금리가 상승기미를 보일 무렵에 재할인율의 큰 폭 인상을 계기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역금융장세에서는 이미 실적장세 전반에서 천장을 치고 그 후 보합권에 있던 소재산업 등 외부차입금이 많은 기업을 마찬가지로 차입금이 많은 전력주(電力株)등과 함께 한단계 더 하락한다. 즉 거의 전종목 하락이다. 다만 이 국면에서는 아직 경기는 최고조에 있고 기업수익도 여전히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싸다는 느낌이 생겨난다. 특히 주가 급등으로 매입할 기회를 놓쳤던 투자가에게는 매입 찬스가 된다. 그러나 불가사의하게도 급락하고 있을 때에는 한없이 떨어질 것 같아 쳐다만 보고 있다가 일단 하락을 멈추고 반등하면 그 때서야 당황하여 사기 시작한다. 이렇게 해서 급락 후 3-4개월 이내에 최초의 고점에 도전할 것 같은 기세로 재상승하는 반등장세를 주식시장에서는 두 번째 천정이라고 부르는데, 미국식으로는 더블 톱(double top)이라 한다. 이 두 번째 천장장세는 거래량이 적고 불과 몇 종목은 최고치를 경신하지만 닛케이 평균지수의 반등에 비해 그 때까지 시장을 주도해 온 주력종목은 변동률이 낮고 또한 거래량도 적다. 이 두 번째 천장의 출현으로 주식장세는 강세장세의 종말을 확인하게 된다.

 

60 이렇게 해서 존 템플턴이 말한 것처럼 강세장세는 모든 투자자의 <행복감 속에서 사라져가는>것이다

 

2. 역금융장세에 대한 대응

 

단기금융상품으로 전환

 

<천장3, 바닥 100>이라는 주식장세 격언에도 있는 것처럼 주가를 최고치에서 매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하는 국면이기도 하다. 따라서 예방적인 조치이기는 하나, 최초의 재할인율 인상이 시행된 시점에서 역금융장세에 대비하여 신규 주식투자를 보류하고 운용자금을 거의 현금에 가까운 단기금융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보유주식을 남긴다고 하면, 그것은 2-3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초우량기업에 한해야 한다. 왜냐하면 역금융장세 다음에 찾아오는 역실적장세 국면에서 적자, 배당감소, 무배당기업이 속출하는 그러한 환경하에서도 안심하고 장기 보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61 쇼크 재료도 그것이 단독인 경우에는 과거의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큰 폭의 하락이 있었던 경우에도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닛케이 평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따라서 이 쇼크재료에 놀라 보유주식을 팔거나 내리는 도중에 이를 사거나 또는 불안에 휩싸여 투매를 하지 말고 냉정하게 자세변화를 주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이 된다. 원래 쇼크 재료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갑자기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쇼크가 큰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것을 예상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대다수의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악재인 것이다.

 

62 단독 쇼크재료에 의한 하락의 경우에는 보유주식을 급락장면에서 당황하여 매각해서는 안 된다. 쇼크 직전가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해 오며 시장주도 종목으로서 인기를 모아온 종목은 이러한 쇼크에 따른 하락국면에서도 비교적 하락폭이 작다. 물론 실적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뒷받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때는 이러한 종목을 사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즉 주식장세 국면추이에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로 문제가 없다면 그 국면에서의 인기업종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는 것이 좋다.

 

3. 역금융장세에서의 역행 그룹

 

소형우량기업이 상승

 

63 실적장세의 전반에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낮고 자본금 규모가 대형인 종목이 장세를 주도한다. 그러나 후반에는 가공산업과 소비관련 고수익의 성장성이 높은 종목, 가격면에서는 중. 고가주, 자본금 규모에서는 중. 소형주가 광범위하게 인기를 모은다.

 

63 역금융장세에서 주식시장의 외부환경은 금리가 급상스하여 다소 자금운용상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면을 제외하면 경기는 최고조상태이다. 기업수익도 소재산업의 일부가 재고조정에 드러가고 이익예상을 하향 수정하고 있다는 것과 건설, 제조업 등에서 일손부족으로 수주에 어둠이 드리우는 면이 있으나 소비. 레저. 고급 내구소비재(자동차.전자제품 등)관련기업은 여전히 큰 폭의 이익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히트 상품을 내놓은 중견기업 등은 예상을 훨씬 웃도는 이익증가를 기록한다.

 

4. 테크니컬 지표로 본 역금융장세

 

신고가(新高價)종목수가 급감

 

65 역금융장세는 강세장세에서 약세장세로의 전환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감스럽게도 주가의 큰 폭의 급락에 의해 확인된다. 즉 이를 알아차렸을 때는 역시 그 시점이 대천장(大天障)이었구나라는 식이다. 물론 업종별 혹은 개별 종목별로는 이미 금융장세나 실적장세전반에서 최고치를 시현한 후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역금융장세에서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다.

 

시장내 지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고가(新高價)종목수의 움직임이다. 연초 이래의 신고가 종목수와 신저가 종목수를 표시하는 지표를 보면 실적장세 후반에는 신고가 종목수가 급증한다.

 

66 역금융장세에 들어서면 우선 그것이(신고가종목) 급감(急減)한다. 그러나 신저가(新低價)종목수가 갑자기 200종목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날()에 따라서는 신저가 종목수가 증가하기도 한다.

 

역금융장세는 두레박이 끝에서 떨어지듯 빠른 속도로 서산에 지는 가을 해와 같이 빠른 걸음으로 찾아온다. 이 금융긴축에 더하여 외부로부터의 쇼크 재료가 겹치면 호황의 여운 같은 가을 단풍을 즐길 사이도 없이 마치 북쪽 나라의 가을처럼 갑자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주식시장에 있어서의 겨울, 즉 역실적장세가 도래한 것이다. 역실적장세는 경기순환으로 말하면 경기의 후퇴기. 불황기이다. 그러나 불황 그 자체는 경기확대의 유지에 실패한 결과이지 결코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역실적장세로의 전환패턴은 일정하지가 않다.

 

67 어떤 형태의 역실적장세에도 이것만은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역실적장세가 최종국면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높아 보인다는 사실이다.


68 주가는 바닥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상대적으로 높아보이고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최고치의 3분의1이 되어도 매각하는 투자자가 있는 것이다. 주가가 천장권에 다다르면 장밋빛 같은 밝은 정보가 투자가의 눈에 계속하여 들어와 지금 사더라도 충분히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 욕망을 불태우게 한다. 주가상승이 사람들의 욕망을 유혹한다고 하면 주가의 큰 폭 하락은 어디까지 내릴지 모른다고 하는 공포심을 불러일으킨다.

 

6. 다양화하는 바닥진입 패턴

 

통상적으로는 역실적장세에서 바닥진입

 

69 경기는 최고조, 기업수익도 증가하리라는 밝은 예상 속에도 불구하고 금융긴축과 외부로부터 쇼크재료에 의해 매물이 쏟아지는 역 금융장세가 [이상매도理想賣渡]국면이라고 한다면, 경기후퇴와 기업수익의 감소라는 환경하에 있는 역실적장세는 [현실매도]국면이다. 게다가 현실의 악재가 하나하나 반영하며 하락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주가하락 그 자체가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투자가의 무차별적인 투매를 유도해 내는 것이다.

 

70 강세장세가 금융장세를 바탕으로 하여 실적장세로 일정한 순서를 밟고 전개되는 것에 비해 약세장세는 왕왕 회오리바람이나 태풍처럼 주식시장을 엄습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정보화시대의 진전과 함께 국제금융시장의 연게성이 진전되면 더한층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과 주식장세와의 연동성이 상실되고 그것이 약세장세의 스타일을 다양화시키게 될 것이다.

 

7. 역실적장세에서의 대응

 

우량주의 매입챤스

 

71 시세의 귀신이라 불리는 혼마소규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 마음이 없으면 바닥권에서는 매입할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오랜 주식장세 격언집인 <삼원금천록>에도 "약세정보를 아무리 많이 듣더라도 결코 자신의 판단까지 비관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한 때에는 다만 매입 찬스를 생각하도록 하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역실적장세 국면에서 매입해야 할 종목은 이러한 종목이 아니라 업계 제일의 문자 그대로 우량주인 것이다.

 

72 주식장세가 바닥권에 있을 때는 우량주는 <주가가 높은 수준에 있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락한다. 즉 옥석(玉石)구분없이 모든 주식이 투자가로부터 버림받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경쟁력도 강하고 업계 톱의 위치에 있는 이들 종목을 매입할 챤스라고 하면 바로 쇼크 재료로 모든 주식이 폭락하는 국면이나 이와 같은 주식시장의 장기불황국면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계속하여 하락하면 물타기를 하여 장기보유할 작정으로 매입하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이 시점에서 소량이기는 하나 우량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은 보통 장기보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연금, 기금 등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 일 것이다.

 

금융관련주와 재정투융자 관련주, 그 다음이 불황 저항력이 강하고 리스크가 적은 전력, 가스, 철도, 부동산 그리고 제약주 등일 것이다.

 

재정투융자 관련주도 수주격감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실적이 부진을 보이고 게다가 연쇄도산이라는 불안재료를 안고 있기 때문에 주가의 바닥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부진의 불황기야말로 다음의 폴리시 믹스(policy mix)라 불리는 재정. 금융 양면에서의 경기대책이 단행될 수 있는 환경하에 있는 것이다. 이 경기대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이 금융관련, 재정투융자관련 두 업종으로 다음에 찾아올 금융장세에서 주역으로서 활약할 그룹이다.

 

8. 테크니컬 지표로 본 역실적장세

 

신저가 종목수의 감소에 주목

 

73 이 국면에서는 물론 연초 이래의 신고가 종목수는 적으나 신저가 종목수도 장세부진에 비해서는 적어지고 있다. 이 신저가 종목수의 감소는 닛케이 평균주가에 선행하여 바닥을 치기 때문에 주목하여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5장 실례로 보는 주식장세 4국면

 

온고지신(溫故知新)-옛 것을 연구하여 새 지식을 얻는다. '그러나 어떤 사건을 설명하거나 분석하는 것보다, 예측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새삼스레 말할 필요가 없다'

 

1. 1950-70년대의 주식시장

 

주식공급 과잉기를 제외하고 경기와 연동

 

76 국제수지 동향에 따라 금융정책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무역수지와 외환보유고 동향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정책이 어떤 전기를 맞이하기 이전에 국제수지 상황이 변화하면 강세장세의 경우에는 우선 중간반락을, 약세장세의 경우에는 중간반등을 나타낸다.

 

79 전종목 단순평균주가는 재할인율이 인상되기 3개월 전인 1979 1월에 벌써 천장을 치고 있다. 즉 과반수를 표시하는 주가지수는 금융정책과 연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산이 낮으면 골도 얕다]

 

86 일본 경제의 소프트화가 진전되어 세븐 일레븐(seven eleven:편의점)과 같은 닛케이 평균주가 비채용종목이 주식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하기 시작한다.

 

6장 종목을 고른다

 

[증권가치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략)실제로는 시장가치는 인간의 기대와 두려움에 의한 바가 크다. 또 탐욕, 야심, 보이지 않는 손, 발명, 금융긴축, 기후, 발견, 유행, 기타 이유를 아무리 들더라도 빠짐없이 전부 나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럴드 로브- <월 스트리트의 마술사

 

1. 유연한 투자접근을

 

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

 

92 개인투자자가 장기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태반은 단기차익을 기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말았거나 또는 상승한 시점에서 욕심을 내어 팔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는 구 가지 경우이다. 즉 의도하지 않는 장기투자라 할 수 있다.

 

자산가치냐, 성장성이냐

 

95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을 크게 둘로 나누면 <자산가치>를 중시하는 분석방법과 <성장성>에 중점을 두는 분석방법이 있다.

 

시장은 흔들린다.

 

<자산가치>, 성장성을 중시한 <수익성>이냐에 구애 받기 전에 시황국면에 맞추어 가면서도 유연성 있게 업종과 종목선정을 해야 할 것이다.

 

2. 4국면에서의 대응

 

테마 매입도 국면에 맞게

 

개개 종목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금융장세 국면에서는 금리 민감주의 수익변화율이 가장 크고 실적장세에 들어가면 전반은 소재산업이나 시황산업의 기업수익의 회복이 크다. 그 다음으로 설비투자와 왕성한 개인소비에 의해 가공산업과 내구소비재 관련 기업의 수익이 크게 늘기 시작한다. 그러나 호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대두된다.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면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에 브레이크가 걸려 수급관계가 악화될 뿐만 아니라 차입금 의존도가 높은 대형기업의 수익을 압박하기 때문에 대형주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중, 소형의 고수익 기업이 클로즈업된다.

 

97 주식시장에서 3년간에 걸쳐 동일한 주요 테마가 매입재료로서 이용되는 일은 우선 있을 수 없다. 기껏해야 2년 이내, 따라서 테마에 맞는 종목을 선정하 경우에도 우선 그것이 장세4국면에 맞는지의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수익의 지속성에 관한 신뢰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우선[선도종목]을 고른다

 

98 금융장세에서 상승한 금리 민감주가 다음의 실적장세에서 주역이 되는 그러한 일은 있을 수 없다.

 

약세장세에서는 이상매입(理想買入)

 

99 원래 역금융장세나 역실적장세 국면에서 실적전망이 밝은 그러한 업종은 눈에 뜨이질 않는 법이다.

 

100 실적장세에서는 3류주가 활약

 

경기확대 기간에 따라 상승하는 업종에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에는 소재산업이 상승하고 후반에는 민간설비투자의 증가를 반영하여 가공산업이 상승한다. 소재산업에서는 섬유, 제지, 화학, 유리, 철강, 비철금속 등의 업종이 포함되고 가공산업에는 기계, 전기, 자동차, 조선, 정밀 등이 있다. 경기확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실적장세에 있어서는 제조업은 물론 비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해운, 육운, 항공, 리스, 레저, 상업 등 거의 전업종이 큰 폭의 이익증가를 시현한다. 금융 중에서도 손해보험의 경우는 호황의 혜택을 크게 입는다.

 

101 실적장세란 실적 변화율이 높은 기업이 상승하는 장세라고도 할 수 있다. 원래 불황저항력이 강한 업종 또는 재무구조가 뛰어나 일정한 수익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그러한 기업보다도 호불황의 영향을 받아 시황동향에 크게 좌우되기 쉬운 업종이라든가 동일업종주에서도 2,3류의 한계공급적인 기업이 더 높은 상승폭을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3류기업을 실적장세 후반까지 지속 보유하거나 더 나아가 가공산업이 등장하는 후반에 고가권에서 이를 매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이 국면에서는 오로지 주가하락의 위험성이 적은 기업으로 매입대상을 좁혀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주가수익율(PER)이 낮고 또한 1주당 순자산배율(PBR)이 낮은 그러한 종목이다.

 

7장 타이밍을 포착한다

 

<진실로 장기기대를 기초로 하는 투자는 오늘날에는 극히 곤란하고 거의 실행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것을 기도하는 사람은 확실히 군집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군집보다도 보다 잘 추측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에 비해 훨씬 힘든 나날을 보내야 하며, 훨씬 큰 위험을 무릅써야 하며 동등한 지력(知力)으로 하려 한다면 그는 한층 비참한 잘못을 저지르게 될 것이다> -.M 케인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1. 타이밍은 돈이다

 

104 실제의 주식시장에서는 신중하게 기업의 실적내용이나 장래의 성장성을 조사하여 선정한 종목보다도 M&A와 같은 루머로 주가가 급등하거나 언제 실현될지 모르는 그러한 테마로 선정한 종목쪽이 큰 폭 상승하는 케이스가 많이 있다. 즉 기본적으로는 펀더멘틀(기초적인)한 분석결과와 주가가 정반대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일은 없으나 그보다도 투자가의 기대라던가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필요 이상으로 급등락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발표되어 있는 기업정보보다도 이상한 내부자 정보, [귀에 솔깃한 정보]를 찾는데 쓸데없는 노력을 하게 된다. 비록 그것이 최신정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나면 그 후에도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는 보장은 없다. 더구나 이미 주가가 그 재료를 다 반영한 경우 그것이 정식으로 발표되면 오히려 그것으로 재료를 다 노출된 것으로 간주하여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만다

 

2. 차트 분석의 종류

 

주가 이외의 지표도 대상에

 

107 주식시장에서 온갖 입장의 사람들이 같은 조건으로 게다가 리얼타임으로 입수할 수 있는 유일, 최대의 정보, 그것이 주가이다.

 

시세라는 다이내믹한 것을 어떤 시간의 정적인 상태에서 포착하고 그것을 기억해 가는 -즉 시세가 그리는 발자취를 끊임없이 기록한 것이 차트이다. 차트는 [남들이 무엇을 했는가]를 명확히 알려준다. 차티스트들은 이것을 기초로 [남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를 읽으려고 한다. 왜냐 하면 [주식장세의 세계에서는 놀랄 정도로 역사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능인 챠트는 없다

 

111 시장전반의 동향에 대해서는 꽤 많은 선행지표가 개발되어 주식장세가 이미 과열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인지 또는 침체권에 들어가 있는지는 알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천장이나 비닥의 시기 및 수준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시세는 시세에 물어라]라는 격언대로 시장이 시시각각 알려주는 지수의 변화에서 장세의 전환을 재빨리 포착하기 위한 지표로서 테크니컬 분석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119 금시세는 한편으로 [불안한 바로미터]라 불리고 있다. 세상이 불안한 상황이 되면 금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한다. 또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전조가 되는 경우도 있다. 거꾸로 세상이 안정되어 있을 때에는 금가격도 저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 금시세의 반등은 주식시장에서 비철주(非鐵株)등이 상승하는 계기가 되지만 [불안한 바로미터]라는 면에서 보면 금가격의 상승은 주식시장 전체에서는 결코 즐거워할 일만은 아니다. 물론 원유가격의 급등에 비해서는 문제가 적기는 하나, 금가격의 상승은 이후의 주식장세를 보는 데 [칼의 양날]로서 주목해야 할 것이다.

 

4. 대장세를 포착하는 박스권 이탈

 

박스권 장세에서는 역행투자를 하라.

 

125 일본의 장세격언 중에 [보합장세는 주시하되 대장세만 타라]라는 것이 있다. 이 장세격언만큼 의미가 깊고, 또한 감칠 맛이 있는 장세격언은 없는 것같다. 우선 [보합장세는 주시하되]라는 말이 좋다. 보합장세란 유럽이나 미국식으로 표현하면 박스권 내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장세를 말한다.

 

대장세에서는 순응투자를 하라

 

126 순응투자를 하더라도 장세가 크게 상승하는 그러한 대장세를 기다려 매입에 나서라는 것이다. 이것을 유럽이나 미국식으로 해설하면 박스권이탈이야말로 매입타이밍으로 주가 그래프를 보면 과거의 장기간에 걸친 저항선을 거래량의 기록적인 증가를 수반하면서 위로 크게 이탈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통상의 갭과는 달리 수년간에 걸친 저항선을 수일, 수주일 전부터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도전하고 그 후 갑자기 주가가 급상승하는 경우는 돌파 갭이라 하여 초강세장세 신호로 보고 있다. 아마 트렌드 분석중에서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이 갭의 분석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이다.

 

131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한 결과 기관투자가 주도의 대금융장세에서 지표적인 종목으로서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일 것이다. 즉 기관투자가에 있어 대량으로 매매가능한 최적격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의 됴쿄전력의 주가는 사상 최고의 실질이익 대폭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앞에서의 최고치를 대천장으로 붕락하기 시작했다. 직접적 요인은 원유가격의 바닥진입이지만, 금리의 바닥인식이 가장 큰 마이너스 재료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6.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

 

항상 최선의 종목을 보유도록

 

133 성장주에 대한 장기투자야말로 주식투자의 왕도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도 말하기는 쉬우나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우선 이러한 20 30년에 걸쳐 기술혁신과 사회의 변화를 극복하며 성장을 계속할 수 잇는 기업은 유감스럽게도 한정되어 있다. 더욱이 오너 경영자였기 때문에 매각하지 않고 장기보유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장기보유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135 역시 주식장세 4국면이라는 조류의 흐름을 타고 거기에 테마라는 계절풍의 순풍을 타고 있는 종목을 그때 그때 고를 수만 있다면 최고의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48 금융장세에서 활약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은행, 증권 소해보험주 등이지만 경기변동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형주도 사승한다. 이것에 철도, 육운 항공 등의 수송주에 방송 전신 전력 가스주 등을 보탠 [공공관련주]이고 토지, 주식 등의 미실현평가이익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역사가 오래된 방직, 제지, 창고주 등과 부동산주를 더한 [자산관련주]등이다

 

이상현상을 보이는 업종별 주가

 

153 업종별 주가는 원래 주식장세 국면추이의 영향을 가장 받기 쉬운 그룹이다. 그 대표적 업종이 재정투융자관련주의 한무리이다. 즉 건설, 토목, 준설, 도로, 주택과 같은 업종은 종래 금융장세에 다소 뒤쳐져 평균을 웃도는 상승장세를 전개하고 실적장세의 초기에는 상승률이 둔화되어버린다. 즉 실적장세 전반의 주역인 소재산업 등 시황관련주와 후반에 활약하는 소비관련주, 설빝자관련주에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준다. 이것은 불황기에는 금융. 재정 양면에서의 경기대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공투자 지출이 확대되어 도로, 토목, 건축수주가 급증함과 동시에 주택대출금리의 대폭인하가 이루어져 주택의 신규 착공건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이어 경기가 본격적인 확대기를 맞이하면 공공지출을 앞당긴 부분만큼 수주감소가 일어나고 또한 건자재가격의 상승에 따라 수익이 압박받기 시작하는 등 주가에 마이너스 재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56 아무리 최강의 네트워크를 가진 종합상사라 하더라도 금리의 본격적인 상승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8장 기관화 현상에 흔들리는 주식시장

 

<개별종목이든 특정 주식 그룹이든 활동적인 투자자가 수익기회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못보고 빠뜨리거나 또는 과실에 의해 경쟁상대의 컨센서스가 잘못됐을 때이다.> -찰스 D. 엘리스 <기관투자가 시대의 증권운용>에서-

 

167 단기매매에서 살아 남는 길

 

하락종목은 버린다.

 

물타기 추격매입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168 오르면 오히려 매입을 늘린다. 매입한 종목이 상승하면 곧바로 매각하지 말고 오히려 매입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 하면 상승을 예상하여 매입한 종목이 조금 올랐다고 해서 10-20%의 상승에 만족하여 팔아버리면 보유한 포트폴리오 알맹이는 항상 평가손 종목만이 남게되고 앗차 하는 사이에 결산기를 맞이하게 된다. 종목수는 가능한 한 늘리지 않도록 한다.

 

9장 펀드 매니저 군상

 

<소멸해간 견해의 수효보다도 프라이드 때문에 월 스트리트의 낙오자가 된 사나이의 수가 더 많다> -찰스 H. 다우

 

1. 액티브 운용의 전사들

 

191 <일본인은 미국으로부터 자동차와 트랜지스터 만드는 법을 배워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나 그 돈의 운용방법을 미국인에게 배워서는 안된다. 그것은 우리들 스코틀랜드인으로부터 배워야한다. 왜냐하면 스코틀랜드에는 머니 매니지먼트 뛰어난 전통과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191 중요한 일드 스프레드

 

<국제분산투자를 하는 경우 그 나라의 경제성장과 컨트리 리스크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문화사회적인 차이도 있기 때문에 하나의 투자척도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 나라의 장기채수익율에서 수익주가비율(PER의 역수)을 뺀 일드 스프레드(Yield Spread)만은 주식시장 전체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 빼 놓을 수 없는 지표다.>라고 한다. 확실히 미국의 경우 1984년 하락직전에도 1987년의 블랙 먼데이 폭락 직전에도 장기채 수익율과 주식의 수익주가비율이 크게 괴리되어 있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강세장세의 최종국면, 즉 실적장세의 최종국면에 기업수익의 신장이 둔화되는 한편, 단기금리의 상승보다 약간 늦게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그러한 상태, 바꾸어 말하면 역금융장세의 도래를 예고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196 1960 <그랜빌의 투자법칙_주가변동을 최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집필하여 뉴욕시장에 등장했던 무렵의 그는 냉정한 시장분석가로서 그 분석력과 예측능력은 대단히 뛰어났다. 그러나 광적인 그의 행동은 그 후의 스타 취급이 그를 미치게 했는지 아니면 나이가 그를 하나의 생각에 집착케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그는 완고해질 그런 나이는 아니었다.

 

197 100%확실성을 나타내는 분석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오히려 일시적이지만 월 스트리트에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은 그래도 행복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감각이 중요

 

197 메를린치의 시장분석가인 봅 파렐의 경우는 특히 투자가를 끌어당기는 그러한 대담한 예측을 하지는 않는다. 어느쪽인가 하면 애매모호한 표현을 늘어놓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가 월 스트리트 종사자들에 의한 인기투표에서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기술적인 분석에 구애받지 않고 펀더멘틀한 분석과 병행하여 균형잡힌 판단을 내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기본적인 경기순환과 주식장세와의 관계에 관해 숙지한 후 그때 그때의 경제사상(經濟思想)변화를 분석하고 투자가 심리의 과잉표출을 시장 전해주는 기술적인 지표를 분석하면서 예측하기 때문일 것이다. 펀드멘틀 분석을 하는 애널리스트는 현상추인(現狀追認)방식이기 때문에 그 리포트는 납득하기가 쉽다. 그러나 조리가 정연하다고는 할 수 없다. 반면에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순환론을 중시하면서 시장의 센티먼트(sentiment)의 역()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바꾸어 말하면 끊임없이 소수의견에 서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예측이 맞는 경우에는 물론 반향(反響)도 그만큼 크다. 균형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이 양자의 결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우선 일의 기본을 배우고 몇 차례 예상하지 못했던 난국을 극복하고 경험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주식투자만큼 실패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세계는 없는 것 같다.

 

 

4.        내가 저자라면

 

부제는 종목선정과 매매타이밍이다. 사실 시장에서는 다른 것은 모두 필요 없다. 잘 선택된 종목과 절묘한 매매타이밍만 있으면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것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그 접점이 어려운것이라서 수많은 책에서 수많은 전문가가 이것이 진짜다. 또는 이렇게 하면 돈 벌수 있다. 나는 이렇게 해서 돈 벌었다. 이런 책을 적는 것일 게다. 기업의 존재이유인 돈을 잘 버는 회사인가를 파악하는 펀드멘털적인 요소와 실전에서 고민인 테크니컬적인 부분을 모두 다룬 책이다. 모든 것에 맞는 법칙은 없다. 법칙에는 대부분 예외가 존재한다. 특히 살아있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결론은 늘 애매해진다. 사실 애매하지 않으면 사기인 것이니까. 경제학은 다른 학문과 달라서 시대조류가 있는 듯하다. 그 동안 시장주의자들의 득세에 따라 인간의 탐욕이 극에 달한 나머지 금융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벌써 6년째이다. 이번 위기를 맞으면서 전세계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경제학 교과서를 다시 써야한다? 국가의 기능을 살려야한다? 위기발발후 한 세미나에서 전략가의 말이 생각난다. 시장경제를 중시하다보니 국가의 기능을 제대로 해낼 나라가 몇이나 될까? 우려의 말이었다. 현재는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미국에서부터 전세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통화를 시장에 풀고 있다. 그 결과 주식시장은 기존의 정설이라고 믿어왔던 시장의 기능을 정책이 움직이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가 그동안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하다독자가 자신에게 맞는 몇가지의 옷을 골라서 입을줄 알면 되는 듯하다. 국면마다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에 대한 견해에 대하여도 달라진 기업의 모습에 따라 새로운 개정판이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목차

 

역자의 말

한국어판 발간에 부쳐

머리말

 

1장 리스크를 피하기 위하여

1. 기본을 지킨다

2. 우선 투자전략을 확립하라

3. 정보의 체크 리스트를 갖는다

 

2장 경기순환과 주식시장

1. 경기의 순환

2. 주식장세의 순환

3. 주가와 실적, 주가와 금리

4. 좁아지는 경기순환의 낙차

 

3장 강세장세

1. 금융장세의 특징

2. 테크니컬 지표로 본 금융장세

3. 금융장세의 리드 업종

4. 톱 종목부터 상투

5. 실적장세의 특징

6. 전반과 후반에서 주역교대

7. 테크니컬 지표로 본 실적장세

 

4장 약세장세

1. 역금융장세의 특징

2. 역금융장세에 대한 대응

3. 역금융장세에서의 역행 그룹

4. 테크니컬 지표로 본 역금융장세

5. 역실적장세의 특징

6. 다양화하는 바닥진입 패턴

7. 역실적장세에서의 대응

8. 태크니컬 지표로 본 역실적장세

 

5장 실례로 보는 주식장세4국면

 

6장 종목을 고른다.

 

7장 타이밍을 포착한다

1. 타이밍은 돈이다

2. 차트 분석의 종류

3. 중기적인 전환점을 읽는다'

4. 대장세를 포착하는 박스권 이탈

5. 실례로 보는 [타는 것은 대장세]

6. 분산투자보다 집중투자

7. 성장주도 언젠가 순환주로

8. 그룹별 주가로 보는 장세분석

 

8장 기관화 현상에 흔들리는 주식시장

 

9장 펀드 매니저 군상

IP *.217.2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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