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요한
- 조회 수 4109
- 댓글 수 2
- 추천 수 0
“느닷없이 내린 폭우에 놀란 것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나보다. (중략) 그러고 보면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맑은 하늘에 느닷없이 비가 내리는 것도 미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가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너그러워진다. 이미 오래전의 어느 날에 내 가슴 한 편에 심어져 오늘 환하게 꽃을 피워내는 저 개쑥부쟁이 꽃. 이 꽃이 오늘 피어난 것도 헤아려 보면 분명 그럴 만한 어떤 이유가 있겠지 싶다. 하필이면 이 폭우 속에서 환하게 꽃 피어난 그 이유 말이다.”
- 이용성의 <야생초 차> 중에서 -
-----------------------------------------------
얼마 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던 어느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최근에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어요. 늦게 배운 말 하나 때문에요.” 순간 호기심이 솟아 그 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상대로인해 기분이 안 좋으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내가 이해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이기도 힘들었는데, 이 말을 배우고 나니까 어떨 때는 상대의 마음도 이해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참 편안해졌어요.”
아무리 나와는 다르다지만 사람들을 보면 참 이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일인데도 지나치게 신경을 쓰거나 흥분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해집니다. 그렇다보면 상대를 가르치려들거나 무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 자신의 생각과 기준일 뿐이지, 상대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쉽습니다. 이는 자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때로는 이유도 모른 채 마음이 슬프거나 허전하거나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왜 그러나 싶다가도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사실 내 마음이 그런 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말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세상 만물과 현상이 존재하고 일어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모든 것은 다 그럴만한 조건이 되었기에 잉태되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바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해서 말 것이 아니라 한번 더 그럴만한 이유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마음의 시력은 향상되어 ‘나’와 ‘상대’와 ‘세상’이 점점 잘 보일테니까요.
당신은 선뜻 이해되지 않을 때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라는 말을 얼마나 쓰시는지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354 | 엄마, 자신, 균형 [1] | 어니언 | 2024.12.05 | 1431 |
| 4353 |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 불씨 | 2025.01.08 | 1439 |
| 4352 |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 어니언 | 2024.12.26 | 1449 |
| 4351 |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 운제 | 2018.10.18 | 1470 |
| 4350 |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 종종 | 2022.07.12 | 1488 |
| 4349 |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 정재엽 | 2018.12.26 | 1496 |
| 4348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 정재엽 | 2018.08.15 | 1498 |
| 4347 | [수요편지] 발심 [2] | 불씨 | 2024.12.18 | 1505 |
| 4346 |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 운제 | 2019.05.09 | 1518 |
| 4345 |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 수희향 | 2019.05.24 | 1518 |
| 4344 |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2편)-레이니스트 [2] | 차칸양 | 2017.10.10 | 1534 |
| 4343 | [금욜편지 32-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닥터] | 수희향 | 2018.04.13 | 1534 |
| 4342 |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리스트 | 정재엽 | 2018.07.24 | 1535 |
| 4341 | [수요편지 19- 심연통과 3: 주승천 전략] | 수희향 | 2017.12.27 | 1536 |
| 4340 | [일상에 스민 문학] - 수녀원에서 온 편지 | 정재엽 | 2018.01.24 | 1536 |
| 4339 |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제산 | 2019.05.06 | 1536 |
| 4338 | 세 번째 생존자 [1] | 어니언 | 2022.05.26 | 1537 |
| 4337 | [일상에 스민 문학] 마음편지의 무거움 [6] | 정재엽 | 2018.05.08 | 1538 |
| 4336 |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 운제 | 2018.12.06 | 1538 |
| 4335 | [금욜편지 98- 내가 만드는 나의 미래] | 수희향 | 2019.07.26 | 15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