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3302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0년 5월 5일 10시 02분 등록


깊이 연결되어 있을수록 우리는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다.
“To be more fully connected is to be more fully oneself"

 

-  가족치료 전문가, Salvador Minuchin-

------------------------------------

 

 

아이는 자신을 돌봐줄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아기들은 누군가와 깊이 연결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구슬픈 울음, 환한 미소, 흉내 내기 등은 관계를 형성하려는 아이의 대표적인 ‘애착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면 아이들의 관심사는 이제 바깥으로 향하게 됩니다. ‘탐색행동’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무섭기도 하지만 위험하면 엄마에게 되돌아가거나 혹은 엄마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아이들은 세상을 적극적으로 탐색합니다. 이렇듯 안정적 애착은 적극적 탐색으로 이어집니다.


놀이공원에서 정말 위험천만해 보이는 기구를 타보셨나요? 무섭지만 안전벨트와 같은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스리를 즐기기 위해 올라탑니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아이에게 부모의 존재는 마치 인생의 안전벨트와도 같습니다. 두려운 세상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힘들면 돌아와서 다시 추스르고 나아갈 수 있는 인생의 베이스캠프를 얻은 셈입니다. 그런데 아이에게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들은 자신의 호기심에 기초한 자연스러운 탐색행동을 발달시키기 못합니다. 엄마를 붙잡고 있는데 급급하거나, 엄마의 눈치를 살피며 엄마가 원하는 탐색만을 시도하거나, 혹은 무분별한 탐색을 보이기 쉽습니다. 결국 불안정한 애착은 불안정한 탐색행동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아이들만 그럴까요? 유난히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흔히 삶의 방향과 목표가 없어서거나 불투명해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기에 정확한 나침반과 지도를 얻고자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삶의 방향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안전벨트가 없어서 인생이라는 모험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없기에 이들은 기약도 없이 명확한 방향만을 찾고 있는지 모릅니다. 명확한 삶의 방향이란 오직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질 수 있는데도 말이지요.

 


당신에게는 인생의 안전벨트가 있나요?   


 
- 2010. 5. 5.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84호-



link.jpg





IP *.9.90.165

프로필 이미지
미옥
2010.05.05 19:08:09 *.53.82.120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프로필 이미지
2010.05.12 10:01:36 *.131.5.204
애착은 생략하거나 건너뛸 수 없는 것이라 없다면 만들어야 겠지요. 다만, 어린 시절의 애착행동이 아니라 성인의 애착행동이 필요합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처럼 일방적인 내리사랑이나 '완전한 내편'을 찾으려는 모습은 아니어야겠지요.  아마 연구원과정을 마치고나면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944
4353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975
4352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005
4351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011
4350 [내 삶의 단어장] 크리스마스 씰,을 살 수 있나요? [1] 에움길~ 2024.08.20 1046
4349 [수요편지] 형세 [3] 불씨 2024.08.07 1077
4348 [수요편지] 문제의 정의 [1] 불씨 2024.08.21 1100
4347 [목요편지] 흉터 [2] 어니언 2024.07.11 1110
4346 [목요편지] 육아의 쓸모 [2] 어니언 2024.10.24 1126
4345 [목요편지] 장막을 들춰보면 어니언 2024.08.22 1140
4344 [책 vs 책] 무해한 앨리스 화이팅! file [2] 에움길~ 2024.07.22 1141
4343 새로운 마음 편지를 보내며 [4] 어니언 2024.07.04 1144
4342 [월요편지] 세상이 분노가 가득한데 [1] 에움길~ 2024.07.08 1147
4341 [수요편지] 행복 = 고통의 결핍? 불씨 2024.07.10 1154
4340 [목요편지]’호의’라는 전구에 불이 켜질 때 [4] 어니언 2024.07.18 1154
4339 [내 삶의 단어장] 알아 맞혀봅시다. 딩동댕~! [1] 에움길~ 2024.07.30 1157
4338 [책 vs 책] 어디든, 타국 [1] 에움길~ 2024.08.26 1168
4337 [수요편지] 성공의 재정의 [2] 불씨 2024.07.03 1169
4336 [목요편지] 별이 가득한 축복의 밤 [3] 어니언 2024.12.19 1172
4335 [수요편지] 불행피하기 기술 [3] 불씨 2024.07.17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