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 조회 수 2770
- 댓글 수 2
- 추천 수 0
“우리가 알고 있는 훌륭한 지도자나 경영인, 역사적으로 주목받는 위인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아마도 사소한 것들을 간과하지 않았다는데 있을 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는지에 주목했고, 사소한 것이 결국 그 일을 해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는 것만은 그들만이 아니다. 상황의 힘을 인식하고 일상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꾸어 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평범한 우리에게 숨겨진 힘이다.”
- EBS <인간의 두 얼굴> 중에서 -
---------------------------------------------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제작팀은 상황에 따라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를 실험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늘 쓰레기가 자주 버려지는 곳을 찾아 쓰레기를 치우고 작은 화단을 만들었습니다. 그 지역 주민들은 회의적이었습니다. 경고문과 협박성 글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행동이 화단을 만든다고 달라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놀랍게도 며칠이 지났지만 화단은 계속 깨끗한 상태로 보존이 되었습니다. 꽃을 심은 화단을 보고 누군가 신경을 쓰고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주민들은 그 곳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일종의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재소자 폭동과 잦은 재범률로 골머리를 앓던 필리핀 세부의 지방교도소에 새로운 보안책임자가 채용되었습니다. 가르시아라고 불리는 이 직원은 체력단련 시간에 댄스음악을 틀고 재소자들에게 춤을 추게끔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재소자들은 차츰 관심을 가지고 춤을 배우게 되었고 급기야는 나서서 안무를 짰습니다. 실력은 점점 늘어 2003년에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군무공연이 시작되었고 이후 ‘춤추는 교도소’로 알려지고 나서는 유료공연으로 발전되었습니다. 공연수익금은 재소자들의 통장으로 입금되어 출소 후 사회적응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2001년 104명에 달했던 재범자수는 2004년에 0명으로 떨어지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집단군무 동영상을 보시고 싶은 분은 클릭! - 슈퍼주니어 sorry sorry!)
때로는 의지를 독려하고, 개인의 양심과 도덕에 계속 호소하기 보다는 상황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작은 경첩이 거대한 문을 움직이듯이 상황의 힘을 잘 활용하면 사소한 부분의 변화만이라도 아주 효과적인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계속 의지에만 매달려 있나요? 아니면 상황을 잘 활용하고 있나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936 | 새 책 <중1 독서습관>을 소개합니다. | 제산 | 2019.12.16 | 899 |
935 | [화요편지]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 아난다 | 2019.12.18 | 901 |
934 | '할말'을 마무리 하며 | 장재용 | 2019.12.18 | 939 |
933 | [금욜편지 117- 책쓰기는 자기성장이다] | 수희향 | 2019.12.20 | 924 |
932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메리 맛있는 크리스마스~^^ | 알로하 | 2019.12.22 | 1131 |
931 | ‘마음산책북클럽’을 아시나요? | 제산 | 2019.12.23 | 1195 |
930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맛있는 연말과 새해를 위한 치즈 | 알로하 | 2019.12.29 | 970 |
929 | 책읽기의 기쁨을 다시 찾기 위하여 | 제산 | 2019.12.30 | 853 |
928 | [화요편지]너 정말 괜찮은 거니? | 아난다 | 2019.12.31 | 980 |
927 | [금욜편지 118- 새해 복짓는 3가지 방법] | 수희향 | 2020.01.03 | 1426 |
926 | 목요편지 - 새해 새 마음 | 운제 | 2020.01.03 | 895 |
925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_시인과 와인의 나라 | 알로하 | 2020.01.05 | 953 |
924 | 예비중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 | 제산 | 2020.01.06 | 1076 |
923 | [화요편지] 남겨질 이들을 위한 변명 | 아난다 | 2020.01.07 | 961 |
922 | [수요편지] 월급쟁이 | 장재용 | 2020.01.07 | 878 |
921 | [금욜편지 119- 책쓰기는 혼자놀기다] | 수희향 | 2020.01.10 | 893 |
920 |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시인과 와인의 나라 2 | 알로하 | 2020.01.12 | 1046 |
919 | 아홉 빛깔 무지개 - 서천에서 온 선물 | 제산 | 2020.01.13 | 899 |
918 | [화요편지] Into the unknown [2] | 아난다 | 2020.01.14 | 873 |
917 | [수요편지] 월급쟁이 금욕주의자 | 장재용 | 2020.01.14 | 8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