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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6일 12시 05분 등록

“사람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당신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남이 당신을 부정적으로 보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어쩌면 당신의 블라우스에 있는 아주 작은 얼룩이 아니라 당신의 건강한 혈색을 보고 감탄할지도 모른다."

                         - 보르빈 반델로브의 <불안, 그 두얼굴의 심리학>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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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아동의 자기중심성과 또 다른 측면에서의 자기중심성을 지니게 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외모와 행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믿음을 갖습니다. 데이비드 엘카인드라는 심리학자는 이러한 의식적 특성을 ‘상상속의 관중imaginary audience’이라는 용어로 설명하였습니다. 즉,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이 무대에 서 있는 주인공이고, 주위 사람들은 자신을 주시하고 평가하는 관중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관중들이 비판적이고 까다롭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결국 청소년들은 자신의 많은 에너지를 상상속의 관중에게 잘 보이게끔 반응하는데 사용하고 맙니다. 집 앞에 슈퍼에 가는데도 수 십 번 빗질을 하고 여러 번 옷을 갈아입으며, 멋있게 보이려는 마음에 도발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자기중심성이 해결되지 않은 채 성인이 되면 대인불안과 사회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여전히 상상속의 관중을 의식하기에 남들 앞에서 유독 긴장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겉으로 보면 소심하거나 매우 겸손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들의 마음속에는 자신만이 주인공이라는 인식 때문에 의외로 우월감과 특권의식이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인불안에서 벗어나는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상상속의 관중’ 의식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전히 우리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신경 쓰고 살아가는데도 당신은 흔히 사소한 말과 행동조차 상대가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는 않았나요? 상상속의 관중에 박수를 받기 위해 당신은 에너지를 엉뚱하거나 사소한 곳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그럼,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관객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맡은 배역은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인생의 주인공이 아닐까요? 

  


- 2010. 6. 16.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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