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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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수라는 강 근처에는 도광야라는 들판이 있다. 농업을 일으킨 후직이 밭고랑을 이고 죽은 후 그 무덤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영수(靈壽)라는 신기한 나무가 있어 그 꽃과 열매를 먹으면 불로장생한다 알려졌고, 봉황과 난새가 날아와 제멋에 겨워 춤을 추는 곳이다. 북쪽 바다 밖에 평구라는 곳도 낙원이다. 그곳에는 아무리 베어 먹어도 줄지 않는 시육(視肉)이라는 소가 있어 사람들이 먹을 것 걱정을 하지 않는다. 남쪽의 먼 변방에는 질민국이라는 곳이 있어 이곳 사람들은 베를 짜지 않아도 옷을 입고, 추수를 하지 않아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동쪽으로 수천만리 떨어진 곳에는 화서씨국이라는 낙원이 있는데, 하도 멀어서 배나 수레로는 갈 수 없고, 오직 정신으로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우두머리가 없어도 저절로 다스려지고 악착 같이 살지 않아도 잘 살 수 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오히려 백살까지 사는 곳이다. 누구를 특별히 사랑하지도 않고, 미워하지도 않으니 마음은 늘 평화롭다.
사람들은 늘 영원과 유토피아를 꿈꾸어 왔습니다. 늙고 아프고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영원히 젊은 곳을 그리워했고, 먹을 것을 위해 노심초사 일하는 것이 싫어 일을 하지 않아도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입을 수 있는 곳을 마음의 낙원으로 그려 두었습니다.
자기경영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신의 세상 하나를 그려두는 것입니다. 인류가 그 태초의 정신으로 유토피아를 그려두고 그리워했듯이 개인도 자신의 이상향을 꿈꾸고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는 겨우 자신의 몸 하나 겨우 간수할 수 있는 좁은 공간의 낙원이겠지요. 그러나 점점 커지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특별한 꿈의 세상 하나가 만들어 지겠지요.
나에게도 꿈꾸는 세상이 있습니다. '남이 시키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배우고 즐기는 커뮤니티' 하나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나의 유토피아입니다. 당신은 어떤 유토피아 하나를 마음에 안고 사는지요 ?

요즘에 아침에 출근하면 선생님의 쓰신 칼럼 "공헌력"을 한번 잃고 퇴근시간되면 한번 읽고 하면서
그렇게 하루를 만들어 갑니다.
다른 글들도 다 아름답고 멋지지만 이 "공헌력"칼럼이야 말로 아직까지는 미약한 저에게는 핵심인것 같습니다.
감히 선생님께 여쭙니다. 혹시 다음에 책을 내실때 "공헌력"이라는 제목으로 좀더 구체적으로 책을 써 주시면
아니 될런지요~? 치열한 경쟁을 하며 동시대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쟁이 아닌 공헌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선생님~! 이곳 제주에도 며칠 째 폭염과 열대야기 계속되고 있네요.
얼마남지 않은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고 멋진 가을 맞이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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