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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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쓸모없는 것의 유용성과 쓸모 있는 것의 무용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라는 바로 노예와 로봇의 나라가 될 것이다.”
- 프랑스 극작가, 유진 이오네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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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증산역과 구절리역을 잇는 정선선이라는 철도 노선이 있었습니다. 석탄 산업이 부흥일 때는 정선의 동맥역할을 담당한 노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석탄사업이 기울면서 점점 쓸모가 없어져 결국 2001년에 기차 운행이 중단되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노선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용도 폐기된 노선의 쓸모를 복원시킨 것이 바로 ‘정선 레일바이크’입니다. 폐기된 철로위에 페달로 굴러가는 자전거를 만들어 운행하는 이 레일바이크는 2005년 6월 운행을 시작하여 2010년 3월까지 무려 120만 명이 다녀간 정선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이 되었습니다.
1974년, 자유의 여신상 보수공사를 마친 뉴욕시청은 공사 중에 나온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폐기물 업자들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뉴욕시의 엄격한 쓰레기 처리규정 때문에 선뜻 나서는 업자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한 유태인이 그 소식을 듣고 달려와 이 폐기물을 전부 인수했습니다. 그는 이를 분리하여 금속으로는 작은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었고, 시멘트 덩어리와 목재로는 여신상의 받침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으로 만든 자유의 여신상’을 판 것입니다. 이는 불티나게 팔렸고, 그는 결국 350달러로 350만 달러를 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쓸모 있는 것과 쓸모없는 것을 너무 쉽게 구분하여 쓸모없는 것을 배척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 쓸모없는 것은 없습니다. 단지 쓸모없다고 보는 마음이 있을 뿐입니다. 장자는 그릇의 쓸모는 그릇이 아니라 그릇의 빈공간이며, 방의 쓸모는 벽과 창이 아니라 방의 빈 공간이라고 하였습니다. 쓸모없음은 쓸모있음의 다른 형태라고 본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혹은 누군가를 쓸모없다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한번만 더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의 시각으로 바라보세요. 어떻게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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