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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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 강 근처에 다나오스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딸만 50명을 두었다. 신기하게도 그의 형인 아이깁토스는 아들만 50명을 두었다. 더 신기한 것은 아이깁토스의 아들들 50명은 모두 한결같이 다나오스의 딸들과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반면, 다나오스의 딸 들은 누구도 아이깁토스의 아들과 결혼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다나오스는 딸들과 함께 배를 타고 다른 나라로 도망쳤다. 아이깁토스의 아들들이 쫓아왔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결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딸들의 강제 결혼을 반대한 아버지는 피로연에서 딸들에게 선물로 단도 하나씩을 주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한 밤중에 딸들은 새신랑을 모두 죽이기로 합의했다. 49명은 모두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히페름네스트라라는 한 명의 딸은 차마 자신의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아름다운 육체를 가진 청년을 싸늘한 주검으로 만들어 놓을 수 없었다. 동정심이 그를 깨워 도망치게 했다. 화가 난 아버지는 딸을 감옥에 가두었다.
다나오스의 49명의 딸들은 남편을 죽인 벌로 영원히 끝나지 않는 헛된 일을 할 밖에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멍이 시루처럼 숭숭 뜷린 항아리에 물을 채워 넣어야 하는데, 돌아서면 물이 새어 나가 다시 물을 길어 부어야 하는 벌을 받은 것입니다. 오직 히페름네스트라만이 이 형벌에서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자기경영은 대중과 다수의 불합리성에 건강한 저항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가지고 세상을 사는 것입니다. 아마 그렇게 살면 힘든 일이 많을 것입니다. 세상이 뭔지 모르는 외계인이거나, 변절자로 오해 받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호라티우스가 표현한대로 그것은 '가장 멋진 배반'입니다.
자기경영이란 '지금 까지 그래 왔지만 더 이상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않되는' 그 일을 거부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나 참으로 아름다운' 새 일을 시작하는 용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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