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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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대부분은 평일에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을 일을 하며 보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는지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 하나는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많은 자기계발서들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사랑하는 일을 사랑으로 하는 것입니다만, 이런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일을 하고 있지 못한 사람은 시든 나무처럼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요? 일이 아닌 다른 것에서 의미를 찾고 즐거움을 보상 받아야 하는 것일까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지금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금하고 있는 일’은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에 상관없이 내게 주어지거나 내가 선택한 일 모두를 의미하고, ‘사랑하는 것’은 일의 방법론이 아닌 그 일에 대한 마음가짐을 뜻합니다. 칼릴 지브란은 <예언자>에서 “모든 노동은 사랑이 없다면 공허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사랑으로 일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그것은 그대들 심장에서 뽑아낸 실로 옷을 짜는 것,
마치 그대들 사랑하는 이가 입기라도 할 것처럼.
그것은 애정으로 집을 짓는 것,
마치 그대들 사랑하는 이가 살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것은 자비로 씨를 뿌리고 기쁨으로 거두어들이는 것,
그대들 사랑하는 이가 그 열매를 먹기라도 할 것처럼.”
천직은 사랑이 직업으로 형상화된 것입니다. 이런 직업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은 행운아입니다. 자신의 직업이 천직이든 아니든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 속에 사랑을 담아 낼 수 있는 이런 사람은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쩌면 그 일은 일에 대한 태도를 다듬으라는 신이 주신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일조차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만났을 때 그 일을 누구보다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 겁니다.
* 칼릴 지브란 저, 강은교 역, 예언자, 문예출판사, 2000년
* 홍승완 트위터 : @SW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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