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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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신뢰하라. 그러면 그는 당신을 신뢰할 것이다. 그를 위대한 사람처럼 대하라. 그리하면 그는 자신의 위대함을 보여 줄 것이다."
- 랠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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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네덜란드의 드라흐텐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놀라운 실험이 펼쳐집니다. 각종 신호등과 교통신호를 없애고 ‘우측 통행자 우선’이라는 원칙만을 강조한 새로운 교통행정이 시행되었습니다. 사고가 더 많아졌을까요? 초기에는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이 되었고, 놀랍게도 연간 8건이던 교통사고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안전운전의 풍토가 더욱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교통안전 전문가 한스 몬더만은 각종 교통 안내와 신호로 인간의 상호 소통을 가로막고, 규제없이는 질서가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이 오히려 사고의 위험성을 더욱 조장해왔다고 강조합니다. “사람을 바보로 취급하면 바보로 행동한다.” 그것이 몬더만의 주장입니다.
사회심리학자인 맥그리거의 X-Y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X이론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일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감시나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Y이론은 반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기본적인 조건이 충족되면 스스로 목표를 추구하고 열심히 일할 수 있다고 보는 이론입니다. 어떤 게 맞을까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이론이 맞느냐보다 경영자가 어느 한 이론에 근거해서 직원을 대하면 실제로 그 직원들은 그 이론에 부합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아주 해묵은 논쟁이 있습니다. 환경(양육)과 유전자(본성) 중에 무엇이 인간의 행동에 더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입니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지만 아직도 팽팽한 대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둘 다 답일 수 있겠지만 저는 좀 더 환경 쪽에 손을 듭니다. 그것이 더 과학적이라서가 아니라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삶과 사회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능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믿는 대로 다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삶은 믿는 대로 흘러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믿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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