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신종윤
  • 조회 수 3701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0년 10월 11일 16시 28분 등록

좋은 부모는 자녀들이 기대야할 존재가 아니라 기댈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존재다.
- 웨인 다이어, ‘서양이 동양에게 삶을 묻다.’ 중에서 -

아이를 키우는 제게 웨인 다이어의 이 한마디는 목에 걸린 생선 가시 같습니다. 삼킬 수도 없지만 켁켁 거려봤자 토해낼 수도 없으니까요.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정작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 앞에선 속수무책입니다.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 같아서 뜨끔하지만 매번 때늦은 후회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아이를 키우는데만 머무는 것은 아닙니다.

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보면 금새 한계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돌파구를 열어줄 스승을 찾아 나서게 되지요. 그 분야가 첨단 과학이 되었든,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재테크가 되었든, 사람들은 ‘비법’을 알려줄 누군가를 찾아 방황합니다. 그러다가 그 누군가를 찾으면 주변에 머물며 요점을 파악하려 들지요. 하지만 그렇게 스승 곁에 머물면 정말 성장할 수 있는 걸까요?

제가 인도에 와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처럼 해외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영어를 배우고 싶다며 다가오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이런 동료들과 일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제가 전면에 나서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당장의 불편을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동료들이 언어를 익히는데 방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싱거운 영어 표현 몇개 알려주는 댓가로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현장을 빼앗은 셈입니다.

큰 나무의 그늘 아래 자리 잡은 작은 나무는 성장할 수 없습니다. 큰 나무가 양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이 아니라 뜨거운 태양과 거센 바람을 직접 받아내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떠나야 합니다. 그렇게 일단 길을 나서면 여정을 통해 배우게 되겠지요. 혹시 아직 큰 나무 그늘 아래 머물고 있나요? 언제 여러분만의 여행을 떠나시겠습니까?



IP *.227.22.57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0.10.15 01:35:23 *.219.168.73
그러게 말야. 백 번 공감해. 이제야...

늘 건강하고 힘차게!!!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54 엄마, 자신, 균형 [1] 어니언 2024.12.05 1465
4353 [수요편지] 능력의 범위 불씨 2025.01.08 1472
4352 삶의 여정: 호빗과 함께 돌아본 한 해 [1] 어니언 2024.12.26 1482
4351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1500
4350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종종 2022.07.12 1506
4349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정재엽 2018.12.26 1523
4348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이야기 1. 정재엽 2018.08.15 1528
4347 [금욜편지 89- 21세기에 프로로 산다는 것은] [4] 수희향 2019.05.24 1538
4346 [수요편지] 발심 [2] 불씨 2024.12.18 1540
4345 핀테크는 왜 '개인금융의 미래'라 불리는가?(2편)-레이니스트 [2] 차칸양 2017.10.10 1555
4344 목요편지 - 요가수업 [2] 운제 2019.05.09 1556
4343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산 2019.05.06 1557
4342 모자라는 즐거움 [2] -창- 2017.08.26 1561
4341 목요편지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운제 2018.12.06 1563
4340 목요편지 -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다 [3] 운제 2019.01.03 1563
4339 [일상에 스민 문학] 휴가 책 리스트 정재엽 2018.07.24 1564
4338 토종으로 플래그십 브랜드를 키워라 [2] 이철민 2017.07.27 1566
4337 [금욜편지 47- 신화속 휴먼유형- 안티고네형 4- 성장포인트] [2] 수희향 2018.07.27 1566
4336 변화경영연구소의 '도서관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file [2] 차칸양 2018.08.14 1566
4335 문 워크에 숨겨진 개똥철학 장재용 2019.10.02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