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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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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3일 10시 10분 등록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정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도 종환 시인의 '단풍드는 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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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어떻게 날게 되었을까요? 만일 새가 파충류와 같은 육상동물에서 진화한 것이 맞다면 그들은 힘이 강한 육식동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지상의 강자였다면 굳이 하늘을 날려고 노력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아마 그들은 잡혀먹히기 쉬운 지상의 약자였을 것이고 무서운 육식동물을 피해 나무위에서 생활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마저도 안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들은 두 가지 방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날아올랐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비행과 활공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었고, 두 번째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새는 동물과 달리 방광과 대장이 없습니다. 몸이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대소변을 저장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흡수하고 불필요한 것은 바로 버릴 뿐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새들은 계속 뇌를 줄이고 뼈를 비워 냄으로써 더 높이 날아오르며 하늘을 그들의 세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바랍니다. 원하는 삶으로 날아오르길 원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무엇을 강화하고 추가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생각하지 무엇을 비우고 버려야 할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건 값은 제대로 내면서도 원하는 삶을 위해서는 합당한 지출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지금 있는 것은 다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추가하고자 하니 짐을 많이 실은 배처럼 삶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 큰 문제는 그 문제를 또 무언가를 채워서 해결하려다보니 더 가라앉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비우지 않으면 채울 수 없고, 줄이지 않으면 늘어나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당신도 새처럼 날아오르기를 바라시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을 비워내야 할까요? 
 


- 2010. 10. 13.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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