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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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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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춘수 , 꽃 >
저는 시를 잘 모릅니다. 시와 그닥 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 싯구는, 제대로 외우고 있진 못하지만 가끔씩 떠올리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저 싯구를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때 그때 다릅니다.
오늘은 저 싯구가 '의미부여'라는 말과 연관되어 떠올랐습니다.
언뜻 보면 대수롭지 않은 장면들..
그렇지만 우리가 관심을 보이고 의미를 부여할 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장면들이 일상 중에 꽤 많이 숨어 있음을
말해주는 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저에게 사진은 일상에 대한 적극적인 의미부여입니다.
풍광 좋은 여행지나 아름다운 패션 모델을 담은 사진도 훌륭하지만
누구도 눈길주지 않지만 내 눈에 들어온
소소한 장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
사진을 찍으며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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