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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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의 신 솜누스의 궁전은 깊은 산 깊은 계곡 속 동굴 속에 있다. 햇빛이 하늘 가득히 퍼져갈 때도 그 동굴에는 해가 비치지 않는다. 새벽을 알리는 닭도 없고 잠을 깨우는 개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나이든 노신(老神) 솜누스는 흑단의 침대 위 깃털보다 더 부드러운 보료 위에 가물거리는 눈으로 누워 있다.
그에게는 여러 자식이 있는데 맏아들의 이름은 모르페오스다. 그는 많은 꿈의 신들 중 하나인데, 인간으로 둔갑하는데 능하고 사람의 흉내를 잘 내기로 유명하다. 특정인의 걸음걸이, 표정, 목소리등을 모르페오스처럼 완벽하게 흉내 내는 신은 없다. 그는 특정인의 옷차림, 그 사람이 즐겨 쓰는 말까지도 정확하게 찾아 쓴다. 그러니 꿈 속에서 누군가의 역할을 맡아 똑같이 행동할 때는 모르페우스가 활동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꿈 속에서 우리가 본 그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모르페우스가 변신을 한 것이다.
누군가 거듭되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잠이 들면 잠의 신 솜누스는 언제나 모르페오스를 보내 인간의 꿈 속에 특정한 사람이 나타나 보이게 한다.
신화에 따르면 만사가 귀찮고 게으른 잠의 신 솜누스가 맏아들 모르페오스를 꿈 속으로 보내 특정한 사람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이유는 그 꿈을 꾸는 사람이 평소에 너무도 간절하게 그 사람을 보고 싶어 기도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솜누스 신은 날마다 기도하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날마다 기도 하면 너무도 귀찮게도 그 사람이 바라는 것을 꿈 속에서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자기경영은 날마다 꿈이 이루어지도록 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 리하여 꿈의 신이 우리의 꿈 속에 나타나 그 꿈이 이루어진 모습을 보여주게 하는 것입니다. 이루어진 꿈을 먼저 보는 것, 신기하게도 그것을 본 사람들만이 그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기도란 신을 귀찮게 하는 것입니다. 신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떼를 쓰는 것이지요. 꿈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신이 아닙니다. 바로 간절함이지요. 신은 그 간절함에 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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