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 조회 수 383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반짝여라, 번뜩여라, 그러나 무엇보다 진실하라!”
- 카피라이터, 핼 스태빈스 -
-------------------------------------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강을 지날 때 흘러나온 기관사의 안내멘트가 가슴에 진하게 와 닿았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승객여러분!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 000입니다. 지금 이 열차는 한강을 지나고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 일하는 시간을 캄캄한 지하에서 보내다보니 이렇게 밖이 환히 보이는 한강을 지날 때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처럼 마음이 확 트입니다. 잠시 도도히 흐르는 한강을 보시면서 오늘 쌓인 피곤을 씻어 내리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들었던 톡톡 튀는 다른 기관사의 어떤 멘트들보다 더 깊이 와 닿았습니다. 아마 그의 진실된 마음이 들어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제품이 만들어지면 10개 중에 8개는 실패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아서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역으로 지나치게 색다르기 때문에 실패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된 셈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사람과 차별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다른 존재가 되려는 노력이 꼭 좋은 차별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주위에 유난히 비대중적 취향을 가지고 있거나 매사에 튀어 보이려는 사람이 꼭 그렇게 개성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연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는 순간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지는 것처럼 차별적 존재가 되려는 노력이 때로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에 그치거나 자기소외로 치달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기업이나 제품의 경우처럼 개인 역시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개인 역시 ‘Only 1'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차별화는 차별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만들어진다기보다 진정한 자신이 되려고 할 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개인의 차별화는 개별화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느 한 사람도 같지 않은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 자신이 되면 그 자체로 차별적인 존재가 될 뿐입니다.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라는 서양의 속담을 떠올리며 자신의 차별성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57 | 어둠속에 함께 있어줄 사람 [4] | 문요한 | 2010.12.08 | 3345 |
1056 |
삶의 겨울, 가장 힘들지만 귀중한 선물을 주는 계절 ![]() | 승완 | 2010.12.07 | 3094 |
1055 | 다시 배우는 삶의 고마움 [2] | 신종윤 | 2010.12.06 | 3003 |
1054 | 결핍이 창조하게한다 [6] | 부지깽이 | 2010.12.03 | 3994 |
1053 | 돈 말고 생명 [12] | 김용규 | 2010.12.02 | 2890 |
1052 | 때문에, 불구하고 그리고 덕분에 [1] | 문요한 | 2010.12.01 | 3013 |
1051 |
누가 경영을 재발명할 것인가 ![]() | 승완 | 2010.11.30 | 2994 |
1050 | 다름을 인정하자 [3] | 신종윤 | 2010.11.29 | 3333 |
1049 |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구경꺼리 [1] | 부지깽이 | 2010.11.26 | 4192 |
1048 |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6] | 김용규 | 2010.11.25 | 2939 |
» | 차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문요한 | 2010.11.24 | 3838 |
1046 |
1만 시간을 어떻게 채우고 견딜 것인가 ![]() | 승완 | 2010.11.23 | 3592 |
1045 |
수육에 두고 온 미련 ![]() | 신종윤 | 2010.11.22 | 3554 |
1044 | 내게 넉넉한 것이 나를 가난하게 하는구나 [1] [1] | 부지깽이 | 2010.11.18 | 3451 |
1043 | 죽기살기로 넘어야 하는 순간 [6] | 김용규 | 2010.11.18 | 3440 |
1042 | 직접 해결해보라 [2] | 문요한 | 2010.11.17 | 2936 |
1041 | One fine day [11] | 신종윤 | 2010.11.15 | 2831 |
1040 | 꿈을 이루는 방법 [1] | 부지깽이 | 2010.11.11 | 3731 |
1039 | 그녀가 종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유 [5] | 김용규 | 2010.11.11 | 3174 |
1038 |
이의를 제기하라 ![]() | 문요한 | 2010.11.10 | 68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