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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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로트레크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그를 경멸 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베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대기 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평가절하의 고통이었다. (중략)
- 강유일, <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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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안 좋은 상황에 놓이면 ‘~때문에’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 때문에, 어려운 환경 때문에, 지난 실패 때문에’ 나의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느끼거나 ‘바쁘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용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무언가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투사나 합리화는 가장 손 쉽게 자신을 방어하도록 도와주지만 이를 통한 위안은 결국 문제나 상황을 악화시킬 따름입니다.
마음이 자라나면 ‘~때문에’라는 마음이 줄어들고 ‘~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이 늘어납니다. 비록 과거의 상처나 실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제는 다시 시작해 보겠다거나 현재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마음이 더욱 자라나면 ‘~불구하고’라는 마음과 함께 ‘~덕분에’라는 마음이 늘어나게 됩니다. 과거의 가난이나 어려운 환경, 지난 실패와 고난 덕분에 자신이 겸손해질 수 있었거나, 타인의 고통을 눈 뜨게 되었거나, 더욱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상담이나 코칭이 잘 이루어지면 이러한 마음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상처가 보석으로 만들어지는 놀라운 마음의 연금술이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그 변화를 지켜볼 때 저는 큰 감동과 함께 저 역시 큰 배움을 받습니다.
사람을 정말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바로 ‘~불구하고’와 ‘~덕분에’와 같은 정신이 아닐까요? 당신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 어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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