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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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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일 07시 56분 등록

도스토예프스키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간질병과 사형수의 고통이었다.
로트레크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그를 경멸 덩어리로 만들었던 난쟁이라는 고통이었다.
생텍쥐베리를 위대하게 만든 것도
그를 일생 동안 대기 발령자로 살아가게 한
평가절하의 고통이었다. (중략)

 

- 강유일, <아아 날이 새면 집 지으리라> 중에서 -
--------------------------------------------

 

좋은 뜻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지만 안 좋은 상황에 놓이면 ‘~때문에’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부모 때문에, 어려운 환경 때문에, 지난 실패 때문에’ 나의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느끼거나 ‘바쁘기 때문에,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용기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무언가 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이런 투사나 합리화는 가장 손  쉽게 자신을 방어하도록 도와주지만 이를 통한 위안은 결국 문제나 상황을 악화시킬 따름입니다.   

 

마음이 자라나면 ‘~때문에’라는 마음이 줄어들고 ‘~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이 늘어납니다. 비록 과거의 상처나 실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제는 다시 시작해 보겠다거나 현재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한 가치를 위해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마음이 더욱 자라나면 ‘~불구하고’라는 마음과 함께 ‘~덕분에’라는 마음이 늘어나게 됩니다. 과거의 가난이나 어려운 환경, 지난 실패와 고난 덕분에 자신이 겸손해질 수 있었거나, 타인의 고통을 눈 뜨게 되었거나, 더욱 단단해졌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실제 상담이나 코칭이 잘 이루어지면 이러한 마음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상처가 보석으로 만들어지는 놀라운 마음의 연금술이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그 변화를 지켜볼 때 저는 큰 감동과 함께 저 역시 큰 배움을 받습니다.      

 

사람을 정말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바로 ‘~불구하고’와 ‘~덕분에’와 같은 정신이 아닐까요? 당신은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 어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나요?  
     
 


- 2010. 12. 1.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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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2010.12.02 18:08:19 *.7.108.122
마음이 자라나고 ,더욱 자라나서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때문에"로 보지않고, "덕분에"로 보는 위대함으로 길로 접어들어야겠습니다.
요한님, 좋은 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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