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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0일 06시 02분 등록

은빛 발을 가진 여신 테티스는 거구의 절름발이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갔다. 헤파이스토스는 테티스의 손을 잡고 반갑게 반색을 하며 맞이한다.

"긴 옷의 테티스여, 우리 집에 웬일이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여. 마음속 생각을 말해 주시오.
 내가 이룰 수 있고 또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이루어지게 하리다"

그러자 테티스는 아들 아킬레우스를 위한 무구(武具)를 만들어 주기를 요청했다. 방패와 투구와 가슴 가리개와 복사뼈 덮개가 달린 정강이받이를 흔쾌히 만들어 주기로 약속한 헤파이스토스는       '천둥 번개와 같은 풀무질'과 '불타오르는 담금질'을 통해 방패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다섯 겹의 청동판으로 만들어 진 방패 위에 그는 우주와 삼라만상을 빼곡이 새겨두었다.     평화의 도시와 전쟁에 휩싸인 도시를 새기고,  두 도시를 벗어나 리듬감있는 농촌의 한해살이를 묘사했다.    장식이 그려진 부분은 금이지만 밭고랑 하나는 매고 나서 농부들이 달콤한 포도주로 목을 축이자 방패는 진짜 밭처럼 검게 변했다.    헤파이스토스는 이 방패 위에 온갖 신기한 일들을 펼쳐 놓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제 18장은 헤파이스토스가 여신 테티스의 부탁으로 트로이 전쟁 최고의 용사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만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테티스는 헤파이스토스에게는 생명의 은인입니다. 헤라가 헤파이스토스를 낳자 너무 못생겨서 하늘에서 집어 던져 버려진 것을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받아서 9년 동안 보살펴 주었으니까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이 무구는 당시 최고의 보물이었지요.      나중에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전사한 후, 그리스 용사들 중에서 이 무구를 서로 차지하기 위해 험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결국 오딧세우스가 차지하게 됩니다.     무구를 함께 다투던 용사 아이아스는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지요.      그만큼 훌륭한 무구는 용사들이 아끼고 탐내는 보물입니다.

자기경영은 '천둥번개과 같은 풀무질'이며, '불타오르는 담금질'입니다. 헤파이스토스가 작업하는 과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상징어들입니다.     바로 자신의 예술 세계 하나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묘사한 것입니다.    예술은 그림이나 조각 혹은 음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구석구석에 깃들어 있는 정신을 말합니다.     온 마음으로 몰입하여 헌신하는 모든 것은 예술적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빵을 반죽하고 굽는 것,   김치를 담는 것,   소채나 꽃을 가꾸는 것, 책을 쓰는 것이 모두 같습니다.    매일 반복하고, 몰입하고, 혁신하는 것입니다.

헤파이스토스의 작업장은 신들의 거처 중에서 가장 지저분한 곳입니다. 불길의 열기와 혼동 속에서 그는 늘 땀으로 잔뜩 더렵혀져 일에 몰두합니다.    무엇을 만들어 내는 현장은 온갖 재료들이 널려있고,    정돈되어 있지 않으며,  일하는 사람도 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만드는 과정에 있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불굴의 헌신을 거쳐 완성된 것만이 훌륭한 작품이 됩니다.    사람들이 다투어 갖고 싶은 보물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나와 그것이 하나가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특별한 차원에 이르게 되는 변함없는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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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4 23:25:33 *.21.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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