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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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하여
테드 알렌은 공산당 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다 노먼 베쑨이 성심병원 흉부외과의사로 명성을 얻을 무렵 인연을 맺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우정을 나누며 교류해왔다.
테드 알렌은 노먼 베쑨과 함께 스페인 내전에서 함께 활동하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의 삶을 지켜보며 스페인에서의 그의 활약과 스페인의 국내 상황을 전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시드니 고든은 몬트리올에서 노먼 베쑨과 잠시 인연을 맺은 사이이지만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그의 행적과 그에 관한 기록들을 샅샅이 조사하여 테드 알렌과 함께 노먼 베쑨에 대한 사실적인 전기를 완성하였다.
개정판 서문에서 이들은 노먼 베쑨이 사실과 달리 몇몇 문학작품과 영화등에서 정반대의 인물로 해석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였다.
소설 속에서 만신창이의 패배속에서 자신이 한때 신봉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쓰디쓴 환멸감을 느끼며 미몽에서 벗어나는 한 이상주의자로 묘사된 베쑨의 모습에 분노를 느끼고 외과의사이자 군인으로서 전쟁터에서 사망하는 한 각성된 혁명가 노먼 베쑨의 정신과 영웅적인 행동을 그의 전기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자 하였다.
닥터 노먼 베쑨은 그에 대해 알 수 있는 많은 기록, 편지와 일기, 회고담등을 남겼는데 테드 알렌과 시드니 고든은 그에 대한 수많은 자료와 그와 함께 했던 일화, 전 세계에 남아있는 그의 행적등을 조사하여 ‘생명의 칼, 정의의 칼’이란 제목으로 그의 전기를 처음 출판하였다.
그들이 내놓은 닥터 노먼 베쑨 전기의 원래 제목 ‘생명의 칼, 정의의 칼’은 노먼 베쑨이 일생을 통하여 완성하고, 전파하고자 하였던 정신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인류애적인 사랑으로 생명을 다루고자 했던 휴머니스트 의사이자 혼란의 시대 속, 의지와 신념대로 행하고자 했던 혁명가 닥터 노먼 베쑨은 테드 알렌과 시드니 고든이라는 두 영웅을 만나 영원히 전세계인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내가 만약 저자라면
<닥터 노먼 베쑨>은 노먼 베쑨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일생을 따라 그린 전기이다.
탄생과 성장 배경, 어린시절 보여준 그의 외과의로써의 자질, 모험과 새로운 사건에 도전하는 그의 기질, 사랑과 결혼생활,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된 결핵 퇴치기, 외과의사로서의 삶,혁명가로서의 삶, 전쟁터에서 생명을 살리다 죽어가는 그의 일생을 촘촘히 기록하고 있다.
그의 삶을 서술하는 틈틈이 그의 편지와 연설문, 지인들과의 대화를 수록하여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1부 우리시대의 영웅’에서는 캐나다 온타리오의 유명한 외과의의 집안에서 태어나 여느 일반 가정에서와 다를 것 없이 자란 베쑨의 성장과정이 들어있다. 평범한 기독교 집안에서 의사로 성장한 베쑨은 여느 의사들과 다르지 않은 외과의사로써의 삶을 쫓았다. 그러던 중 결핵에 감염되어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데 이 과정을 겪으면서 단순한 질병을 고치는 의사가 아닌 사람과 세상을 구하는 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 전환점을 맞게 된다.
‘2부 생명의 칼, 정의의 칼’에서는 결핵을 이겨내고 민중 속으로 뛰어들어 부자들만을 위한 의사가 아닌 가난한자, 민중들의 질병을 퇴치하기에 앞장서는 투사로써의 삶에 뛰어든 베쑨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3부 스페인 공화국’에서는 단순히 생명을 살리는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반파쇼 투쟁에 가담하여 정치가 혁명가로서의 삶에 다가서는 모습이 ‘ 4부 중국 인민의 영원한 동지’에서는 어떻게 파란눈의 서양 의사가 중국 인민의 영원한 동지가 되어 그의 죽음을 중국 대륙이 통곡하게 되었는지 전해주고 있다.
돌격! 부상자들을 위해 백구은이 왔다.
돌격! 우리의 뒤에 백구은이 있다.
돌격! 우리의 뒤에 백구은이 있다.
그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고 그 이름 자체가 두려움을 없애주는 존재가 되었던 백구은, 노먼 베쑨.
‘우리는 한 인간의 서거 이상의 것을 통곡합니다.’
그의 죽음을 목도하고 모택동이 한 말이다.
중국 인민의 아버지 모택동의 가슴을 울렸던 노먼 베쑨, 그의 행적에서 우리는 국가와 인종과 사상을 초월한 인류애가 무엇인지 읽을 수 있다.
닥터노먼베쑨은 그일 일생을 탄생부터 죽음까지 시간순으로 기술한 일대기이다.
대부분의 전기가 이런 형식으로 쓰여져있다. 어린시절의 성장 배경, 남다른 점이 보였던 일화, 평범한 삶에서 영웅적인 삶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 영웅의 행보, 숭고한 죽음...
한 사람의 일생을 살펴보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기의 특성상 이런 구성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만약 저자였다면 그가 한 사람의 훌륭한 외과의에서 혁명가로 변해가는 과정, 그럴 수 밖에 없었던 필연적 이유, 특히 사람을 바꾸는 시대적 배경에 대해 더 자세히 기술했을 것이다.
연대기적 기술보다 대혼란의 시기 그와 인연을 맺었던 역사적인 인물들(예를 들어 모택동, 주덕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중요한 사건을 서술했다면 좀 더 흥미있는 구성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