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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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괴로울 때도 있을 것이고,
공격을 당할 때도 있을 것이며,
마음의 평온을 잃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로 내가 약해지지 않을 것임을,
나는 믿는다.
- 영국의 수녀이자 문학가, 노위치의 줄리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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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는 시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수많은 시소 중에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 시소를 본 적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무거운 쪽으로 시소는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아주 작은 무게 차이일 텐데 기울기는 확연히 차이가 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이가 크지 않기에 아주 작은 힘을 올려놓더라도 시소의 기울기는 바뀌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삶도 시소와 닮아있습니다. 시소처럼 대립되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의 무게차이 때문에 삶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작은 차이인 경우가 많은데 말이지요. 다시 말하면 조금만 더 긍정적이고 자신을 믿는 쪽으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삶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위에 소개한 줄리언 수녀의 글은 언제부터인가 힘들 때 되뇌어보는 문구입니다. 몇 줄의 짧은 글인데도 이 문구를 곱씹다보면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저에게는 삶의 기울기를 회복할 수 있는 작은 힘이 되어주는 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2010년 마지막 편지에 담아 보냅니다.
이제 며칠 후면 2011년이 시작됩니다. 2010년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처럼, 2011년에도 삶을 가로막는 어려움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들로 인해 힘들어하더라도 주저앉거나 약해지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올 한해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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