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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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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9일 01시 53분 등록



아이를 키우는데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몸놀이입니다.

아내는 아이의 먹고 자고 입는 일상을 챙기는데 능숙한 반면에 몸놀이는 힘들어합니다.

특히나 사내아이라면 녀석의 넘치는 활동에너지를 받아주기가 벅차기 마련이지요. 

옛날에는 아이들을 그냥 두어도 잘만 나가 놀았는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동네에 아이들과 골목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를 먼저 나가게 해 아이들을 모으고, 사라진 골목을 되살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아이들은 더욱 아빠와의 몸놀이를 필요로 합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하루 10분 생활놀이>의 저자 권오진은  

"하루 10분의 아빠 놀이만으로 아이의 활동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책에는 224가지 초간단 놀이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놀이 방법이 궁한 아빠들은 맘에 와닿는 것을 골라서 놀면 됩니다. 

이것도 복잡하다 여겨지면 목욕을 추천합니다. 아빠의 피곤도 풀고 아이는 물놀이에 마냥 신나 할 것입니다.

저희는 그냥 싸우기 놀이도 자주 합니다. 진짜 싸우면 안됩니다.

놀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이가 웃음을 짓고 있는가?” 입니다.

칼싸움도 좋습니다. 7~8세 아이들이라면 축구놀이에 열광할 것이구요.

 

이도 저도 귀찮고 힘들때는 간단히 업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교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모든 놀이의 왕이 업어주기'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엄마들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업어주면 서로의 체온과 심장소리를 듣게 되어 화는 가라앉고 친밀감이 높아집니다.

못했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눌 수 있고, 아이는 귀에다 비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1_가족이란.jpg

<태어나서 5년 4개월>

 

 

가을날 공원을 함께 걷다가 다리가 아프다는 민호를 아내가 업어줍니다.

오랜만에 업힌 민호는 너무 좋아했죠. 뭐라고 귀엣말도 하더군요.

전 흐뭇한 표정으로 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는 제가 민호를 업었답니다.

  "저기 나무까지 업어 줄께" 라고 한계를 정했습니다.

아빠가 슈퍼맨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죠.

민호도 알아듣고, 금새 기운을 차려 자기 몫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아이에겐 엄마, 아빠의 등이 충전기인가 봅니다.

 

이제는 업어줄 때마다 아이가 무거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벌써 쌀 한 포대 무게를 넘어섰습니다.

이제 업어줄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가끔은 아무 이유없이 그냥 업어주어야겠습니다.

 

 

 

IP *.138.5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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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72.147.40

자영업자 이다보니까, 시간이 직장인 보다는 자유롭습니다. 아이들과 식사 같이 하고, 함께 놀아주는 것이, 값비싼 사교육 보다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놀아줄때마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반드시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제 몸도 잘 관리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아빠와 함께 하는 하루 10분 생활놀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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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37.122.77

자영업자는 더욱 시간관리가 중요하겠어요~

 

권오진님이 만든 '좋은 아빠를 위한 카페'라는 컨셉의 커뮤니티도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sw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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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216.38.13

와~ 그 책 한번 봐야겠네요!!

이런 10분도 못놀아주는 못나니 아빠에겐 필독서인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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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37.122.77

ㅋㅋ 가끔 가서 생색만 내는 저도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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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9, 2013 *.10.140.137

결국 책을 읽었는가 아닌가는 중요한게 아닌가 봅니다.

읽을 때 그뿐 시간이 지나니 결국....원위치...

10분을 놀아주는게 쉽지 않으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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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1, 2013 *.37.122.77

읽으신거예요?

같이 놀고 싶은데 잘 안되어 안타까우신가 봅니다.

아빠들의 고민은 비슷한가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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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2, 2013 *.10.140.137

 

읽으면 뭐해요..^_^

사람이 안바뀌는데...

그래서 자꾸 반복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는 생각도...

 

반복이 기적을 낳는다..제가 한 말은 아니고...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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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 2013 *.41.190.73

민호보다 한살어린 경민이...모든 것에 '놀이'라는 이름을 붙인다.

싸우기 놀이

문지키기 놀이

놀래기 놀이..등등..

 

싸우기 놀이 15분정도 하고 나면 머리는 산발이되고, 눈은 퀭하게 되는 ...

 

그래도 경수의 글을 보니 헛짓은 아니겠구나라는 위안을 얻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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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1, 2013 *.37.122.77

형은 잘 놀아줄꺼 같아.

이미 놀이를 즐기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을까나.

우리 가족 여행 같이 가요!

캠핑갈때 꼽사리좀 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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