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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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은 보이지는 않는 믿음의 끈을 묵묵히,
그러나 단단히 잡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더라도,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옳으며,
이 길의 끝에 반드시 내가 바라는 그것이 있을 거라는 믿음,
그것이 신념이다.
- 대프너 로즈 킹마, <나에게는 지독한 인내가 필요해>에서 재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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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베브 스몰우드는 어느 날 네 살짜리 딸과 동네의 외딴 집에 놀러갑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늦게까지 놀다가 집에 가다보니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려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덜컹 겁이 났습니다. 그때, 그녀의 손을 잡고 있던 딸이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 봐요. 엄마! 저 멀리는 안 보여도 발 아래만 보면 한 발짝 걸을 만큼은 보여요.” 결국 딸의 말에 용기를 얻어 한걸음씩 내딛다보니 불빛을 발견하게 되었고 집에 올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번에 한 걸음씩 희망을 선택하라>라는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믿음은 늘 어느 정도의 불신과 불확실함을 필요로 합니다. 불확실함이나 불신이 없는 믿음이란 맹신에 가까우며 이는 현실을 바로보지 못하게 하여 삶을 위태롭게 할 따름입니다. 즉, 건강한 믿음이란 자신이 세운 목표가 원하는 기간 안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라기보다는 때로는 혼돈과 불확실함 때문에 흔들리고 멈춰서지만 결국 그 길의 끝에 자신이 원하는 삶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한 걸음씩 내딛어가는 그런 마음에 가깝습니다.
저는 아직 제가 가고 있는 길의 모습과 방향을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보일 때도 있고,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마음처럼 될 때도 있지만 안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나의 물음과 두드림에 꼭 응답이 있으리라는 것을. 내가 고이지 않고 계속 흐른다면 결국 나는 바다에 가 닿으리라는 것을. 그리고 당신도 고이지 않고 계속 흐른다면 바다에 가 닿으리라는 것을. 그 곳에서 우리는 만나고 섞이게 되리라는 것을.
올 한해, 당신도 나도 계속 흐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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