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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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혹시 새벽수련하시면서 영어공부 하시는 분 계시나요?
저는 지금은 글을 쓰고 있지만 작년엔 아침에 일어나서 영어공부를 했었습니다. 새벽학원도 다녔었구요.
정말 초등학교때부터 시작한 영어가 아직까지 발목을 잡고 있네요.
한 10년은 공부한 것 같은데 도대체 일어설 줄 모르는 영어실력때문에 머리가 나쁜건지 심각한 고민입니다.
물론 몰타에서 영어 어학연수를 하면서 HELLO만 할줄알던 기초영어는 조금 벗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영어가 어렵고 두려운 것 같아요.
저는 작년 여름 외국인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쳤어요. 뭐 거창하게는 아니구요.
친하게 지내는 인도친구와 제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4개월을 함께했네요.
두 친구는 영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를 했어요. 대신 제가 영어가 부족하여 한글로 몸짓 발짓 어쩔땐 영어도 조금 섞어가며
한글을 가르쳐주었습니다. 헌데 한달을 공부하더니 그간 열의는 없어지고 정말 어렵다고 둘이서 울부짓더라구요.
뭐가 이렇게 어렵냐고 하니 발음이 너무 알아 듣기 힘들다고 합니다. (특히 쌀, 살 과 모든 받침들.. )
여튼 한국어가 이제 껏 공부했던 언어중에 가장 어렵다고 하네요. 영어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기가막혔습니다. 나는 어려워 죽겠는데 말이죠.
한국어 공부가 끝나면 두 친구가 저에게 영어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열심히 받아적으려고 하는 저에게 제발 받아적거나 책보지말고
이야기하고 들으라고 말하더라구요. 무조건 귀를 활짝열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우선은 적는건 그만하라고 당부했어요.
너는 순서가 틀렸다고 먼저 듣고 나서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말하게 된다며 귀를 담그는 연습부터 하자고 늘 강조했었습니다.
아마 제가 또 코박고 열심히 영어를 필기하며 공부하는 것은 토익이나.. 주입식 교육의 테스트가 낳은 결과겠지요?
지금은 펜 던지고 무조건 귀를 활짝 열고 가끔 미드보거나 팝송을 듣고 합니다. 다시 토익이나 자격증을 준비할때면 열심히
엉덩이로 공부를 해야겠지만요. 너무.. 이야기가 겉놀았네요.. 결과는 외우려고 하지 않고 그냥 영어도 느끼려고 노력중이예요.
한글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기억이 안나는거보면 언어는 공부가 아니라 그저 끝없는 노출인 것 같네요.
모두들 오늘 하루도 유일한 하루!! 화이팅입니당!!!
* 아래의 사진은 두 친구가 공부하던 모습이예요. 외국인들도 이렇게 열심히 머리 박아가며 한글 공부 한답니다.
지난 수업때 찰칵 찍어봤어요. 교재는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동화였습니다. 지들도.. 필기하면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