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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1년 1월 7일 07시 55분 등록

  어느 산 속에 토끼와 여우와 원숭이가 서로 친구 되어 살고 있었다.  낮에는 함께 산천을 쏘다니며 먹고 놀고, 밤이 되면 집으로 돌아와 푹 쉬었다.   어느 날 하늘의 신이 가난하고 지친 나그네로 변장하여 이들이 살고 있는 산으로 내려왔다.
"이 불쌍하고 허기진 늙은이를 위해 먹을 것을 좀 나눠주게"

  원숭이는 이리저리 나무 위를 뛰어 다니며 과일을 한 아름 따가지고 와 나그네에게 주었다.   여우는 잡아 둔 고기 몇 마리를 어망에서 꺼내와  나그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작은 토끼는 여기저기를 뛰어 다녀 보았지만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어 빈 손으로 돌아 왔다.   여우와 원숭이는 작은 토끼의 무능을 비웃었으나 친구이기에 또한 위로해 주었다.   그러자 토끼는 친구들에게 모닥불을 피워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닥불 위에 고기를 구울 수 있는 걸이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불이 피워졌다.  그러자 토끼는 지친 나그네에게 말했다.
" 나를 먹으세요"

그리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구이가 되었다.  나그네는 흐느껴 울며 말했다.
"나는 하늘의 신이다. 너희들은 모두 착한 동물들이다. 그러나 이 토끼만큼 나를 감동시킨 짐승은 없구나."

그리고는 토끼를 되살려 품에 안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토끼가 달 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했다.  월계수 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가 바로 그 토끼인 것이다.

   동화처럼 시작한 이 이야기는 종반에 이르러 놀람을 주더니 끝에서 빙긋이 웃게 합니다.    나는 헌신이 토끼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내가 가진 것을 덜어 조금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나 자체를 바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나를 바치면 비관주의자고,    기쁨에 나를 바치면 쾌락주의자고,   다른 사람에게 나를 통째로 바치면 데레사 수녀고,  나에게 나를 바치면 스티브 잡스쯤 되려나요 ?

   자기경영은 헌신입니다.   나를 내놓음입니다.   나를 다 바치는 것입니다.   나는 무엇에 나를 바칠지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삶에 나를 바칠까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얕은 삶을 버리고 '깊은  삶' Deep Life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올해의 소망으로 시작하여 평생의 소망으로 키워볼까합 니다.

 아이처럼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한 해를 시작하고,  찰라와 순간 마다 감탄과 감동으로 기뻐하세요. 
새해를 위해 기원합니다.

IP *.160.33.89

프로필 이미지
써니
2011.01.07 11:18:39 *.97.72.161

아름다운 다짐(꿈)입니다. 저도 그러해야 하겠습니다. 신묘년 올 한 해 어느 때보다 더 기운차실 것을 바라고 믿고 소망하며 저 또한 오늘의 글귀를 잊지 않고 소중히 삶과 함께하도록 애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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