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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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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9일 08시 13분 등록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을 측정할 수 있고 또 숫자로 나타낼 수 있다면, 당신은 그것에 대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측정 할 수 없고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면 당신은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을 잘 모르는 것이다. 그것이 지식의 시작일 수 있지만 아직 당신의 생각 속에 있을 뿐 과학의 무대로 나아가기에는 부족하다.”

- 영국 물리학자, 캘빈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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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대 조선시대에 지구가 포탄처럼 빠르게 회전하고 있고, 우주는 무한하며, 우주에는 외계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믿었던 학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실학자 홍 대용입니다. 그는 하늘에 대해서 높고 멀다는 정도만 안다면 이는 아버지를 나이나 모습도 모르고 그냥 남자 정도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당시의 학문풍토를 꼬집었습니다. 그는 하늘을 알고자 한다면 생각으로 탐구해서는 안 되고 기기를 만들어서 측정하고 수학으로 계산하여 추론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혼천의를 개량한 혼천시계를 만들어 천체운행과 위치를 측정하여 우리나라 근대천문학을 태동시켰습니다.      

1980년대 중반 갤럽에서는 양조협회와 함께 유능한 바텐더의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단골 손님의 이름과 그 손님이 좋아하는 술의 이름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00인 클럽’을 선정해서 시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00명 정도를 알고 있는 바텐더가 많지 않았기에 그 정도면 유능한 바텐더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얼마 있지 않아 도달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여겼던 ‘500인 클럽’이 생겨났고 1990년이 되자  제니스라는 여성 바텐더가 ‘3000인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해 12월부터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습니다. 주 2회씩 달리기를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재미가 없다고 느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한 달 사이에 많은 향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30분 동안 3km를 달렸는데 어제는 5.7km를 넘어섰습니다. 어떤 목표의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계기판을 통해 달리는 속도, 거리, 칼로리 소모량을 늘 바라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자극이 된 것입니다. 만일 계기판이 없었고 측정할 수 없었다면 그렇게 향상되지 않았겠지요. 

삶이 향상되기를 바라시지요? 그렇다면 어떤 영역에서 어떤 부분이 향상되기를 바라는지 생각해보고 이를 측정해보세요. 측정할 수 있으면 더욱 더 향상될 수 있으니까요.
     


- 2011. 1. 19.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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