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1년 3월 4일 07시 07분 등록

금으로 만든 왕이 뱀에게 물었다.
"금보다 찬란한 것이 무엇이냐 ? "

뱀이 대답했다
"빛입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빛보다 더 좋은 것은 무엇이냐?"

뱀이 대답했다.
"대화지요"

이 이야기는 괴테가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왕과 뱀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대화는 곧 삶입니다. 인간은 아마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동물일 것입니다.  인간은 이야기로 삽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말로하든 경전으로 하든 인쇄물로 하든 인터넷으로 하든 대화는 남에게 나를 들어내고 그들의 세계로 나를 들여 보내는 수단이지요.  그리하여 두 물 줄기가 합해져 더 큰 지류가 되듯 그들의 현실은 나의 현실로 합치게 됩니다.

대화할 수 있으면 싸움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중재자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서로에게 자초지종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그러면 당사자는 말하는 동안 일어났던 일을 앞뒤 문맥 속에서 다시 생각해 보고, 그 사건을 다시 새로운 틀에 짜 넣어 봄으로써 의미를 되짚어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이야기는 삶을 경험하는 방식을 놓고 서로의 느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예일 대학의 종교철학 교수인 루이스 뒤프레는 대화에 대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대화를 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입장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몰두할수록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나의 정체성도 더욱 확실해 진다"

    자기경영의 본질은 나를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경영은 대화입니다. 나와의 대화이며 친구와의 대화이며 적과의 대화입니다. 나의 입장을 버리지 않으면 대화에서 얻는 것은 없습니다. 아마 싸움이 일어나거나 찬 얼음으로 남는 관계로 끝날지 모릅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을 버리면 누구와 이야기하든 이야기하다보면 그 사람이 곧 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는 확대되고 나는 그 사람의 세계 속으로 풀려져 섞이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입장을 버리는 것, 얼마나 두렵고 어려운 일인가요. 특히 내가 상대에게 무엇인가를 얻어내야할 때, 내 입장을 버린다는 것은 얼마나 바보같은 일일까요.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설득당한다는 것은 얼마나 커다란 치욕인지요. 그러나 어느 멋진 대화를 통해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 사람 역시 나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감지하고 내가 누구인지 믿게 되고 나를 위해 자신을 나누어 줄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인생의 기쁨은 멋진 대화예요. 그리고 빵 터지는 웃음이예요. 혹은 철철 흐르는 눈물이지요. 그때 우리는 웃음과 눈물이 같은 것이라는 기쁨에 이르게 됩니다. 삼박사일 동안 제자들과 여행하며 우리는 기쁨의 반복을 거듭했습니다. 기쁨의 반복과 재생,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삶의 기술입니다.

IP *.160.33.89

프로필 이미지
Air Jordan Sale
2011.09.05 18:21:34 *.66.120.206
gulations will be Vibram Bikila strictly in Classic Fivefingers accordance with the relevant regulations.

3月3日18时 Five Toe Shoes Vibram 5 Finger Shoes Five Fingers Shoes 25...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6 차이를 담을 그릇을 찾아라 문요한 2011.11.23 4358
675 드러커의 학습법 file [1] 승완 2011.10.18 4360
674 마음으로 스며들 줄 아는 따뜻한 글쟁이 [5] 부지깽이 2008.10.24 4362
673 꿈을 핑계로 현재 일에 소홀하지 않기 [3] 박승오 2008.06.23 4363
672 세 가지에 뛰어난 인물 file [6] 구본형 2008.12.19 4363
671 최선의 것이 부패하면 최악이 된다 [3] [1] 부지깽이 2011.04.01 4364
670 나는 나 자신을 연구했다 [3] 부지깽이 2011.06.24 4366
669 상상의 도서관 [2] 김도윤 2008.09.25 4371
668 ‘소명’의 본질에 대해 생각한다 file [4] 승완 2011.06.07 4372
667 불가능한 꿈을 꾸고 그것을 향해 불타오르는 삶 file [3] 승완 2011.12.27 4372
666 냉정하고 땨뜻한 패러독스 file [4] 구본형 2008.12.12 4373
665 두려움에 물들지 않는 삶 문요한 2013.07.17 4382
664 [앵콜편지] 하루를 똑같이 다루는 것처럼 부당한 일은 없다 최우성 2013.07.26 4385
663 맹인들의 뜀박질 한명석 2007.01.11 4386
662 낙관주의와 현실주의를 함께 활용하라 file 승완 2011.05.31 4387
661 나의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 file [2] 승완 2012.12.25 4392
660 노 젓는 손을 쉬지 마라 [2] 부지깽이 2009.11.06 4393
659 행복한 질문 최우성 2013.01.14 4398
658 신념의 과잉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2006.10.03 4403
657 [앵콜편지] 아, 내 가슴에 두 영혼이 살아있구나 최우성 2013.08.16 4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