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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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레프리콘(Leprechaun)요정들의 왕이 잘 생긴 청년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그 청년은 슬픈 표정으로 에메랄드 호수가에 앉아 있었다. 왕이 다가가 그 청년에게 왜 그리 슬퍼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청년이 대답했다.
"내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답니다. 그런데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고만 하면 그녀는 날 놀린답니다. 어떻게 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가장 멋진 말도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엉뚱한 말이 되고, 사랑의 노래도 못 부른 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멀리 달아나 버리곤 하지요."
그러자 왕이 말했다.
"자네에게는 아첨이라는 선물이 필요하군. 블러니 성으로 가게. 거기 가면 마법의 돌이 있다네. 가서 그저 그 돌에 키스 하도록 하게. 그러면 말을 아주 잘하게 될 것이네"
그 청년은 마법의 돌을 찾아 키스했다. 그리고 평생 행복해 졌다. 아첨이라는 마법의 선물로 사랑하는 아내를 얻었고, 평생 그녀가 웃는 모습을 보고 살았으니까.
마법의 돌 블러니 스톤은 아일랜드의 블러니 성(Blarney Castle)에 있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돌에 입맞추기 위해 이 성을 찾아옵니다. 그러면 사람의 마음을 녹이 듯 말을 잘하게 된다는군요.
자기경영은 좋은 말로 마음을 다독이는 것입니다. 좋은 말로 자기 자신의 분노와 어두운 상상을 녹이고, 다른 사람의 상처와 열등감을 녹여주는 것입니다. 지치고 어두운 때, 지루한 반복에 힘겨울 때, 갈 길을 잃었을 때, 좋은 말을 해 줄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지요.
특히 결혼 생활의 반은 좋은 말이라는 양념을 필요로 합니다. 밥상을 받을 때도 적당히 뿌려야 하고, 그녀가 새 옷을 입고 나타날 때도 그게 필요합니다. 세월이 지나 주름이 그녀 이마 위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할 때도 그것은 필요 합니다.
그러나 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쓰지 마세요. 빈말을 하는 스스로를 참아내기 어려울 테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쓰도록 하세요. 신기하게도 사랑을 위해 쓰는 모든 것은 다 아름다우니까요. 참으로 멋진 봄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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