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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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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5일 13시 48분 등록
“올리브기름을 쏟고 포도주를 도둑맞았을 때, 이렇게 되뇌도록 하라. ‘나는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할 값을 치렀다. 대가를 치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 에픽테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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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사말을 할 때 ‘늘 건강하라’라거나 ‘항상 행복하라’라는 이야기를 쓰곤 합니다. 물론 습관적인 표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 마음은 늘 좋은 감정을 누리고 좋은 일만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비현실적인 기대가 크다는 것을 말하겠지요. 그러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는 사람이 건강할 수 없듯이 삶에 좋은 일만을 바라고 경험하려는 사람들 역시 건강할 수 없습니다.  

 

‘삶은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은 불행이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서 상대적으로 좀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만으로는 회복을 앞당길지는 몰라도, 불행이나 역경을 통해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불행이나 역경을 통해서도 성장하는 사람들은 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불행이나 역경을 거치고 더욱 성장하는 사람들은 ‘삶의 모든 경험은 나에게 어떤 의미와 가르침을 주고 있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희망이 꺾이고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물론 고통스러워 하지만 이 경험이 자신을 좀 더 깊이 있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데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고통속에서 희생자가 되기보다 학생이 되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삶의 지혜와 자세를 배워갈 때 우리는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물론 무료강의도 있지만 좋은 수업을 들으려면 그 만큼 적정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그 중에는 견디기 힘든 고통과 상실 그리고 불편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내어야만 배울 수 있는 공부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는 필수과목이라 선택할 수 없습니다. 결국 비싼 수업료를 내는 공통과목에서 스스로 배우려는 학생들은 수업료 이상의 가치를 배우겠지만, 배움의 자세가 안 되어 있는 학생들은 수업료만 내버리는 의미없는 시간이 되고 말 것입니다.  

 

최근에 힘든 일이 있으셨나요? 그렇다면 그 수업료만큼 얻은 것이 있으셨는지요?   



 

- 2011. 5. 25.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8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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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11.05.26 16:13:59 *.46.235.33
네, 있었어요.  엄마가 중환자실에 두 번이나 입퇴원을 겪어나가시게 되도록 너는 뭐했나는 자신을 괴롭히는 질문보다는 이 곤경을 통해서 엄마랑 친밀해 지라는 필수과목 수업이라고 여겼어요. 친정엄마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이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 또래의 여성분들을 보면서 엄마를, 또한 나의 미래를 생각했죠.  또 감추고만 싶은, 수치스러운 기억일 뿐인 정신병원이야기를 묻는 사람들에게는 울지 않고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물론 아직도 더 큰 에너지가 말하고 나면 빠져나가 힘들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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