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 조회 수 4452
- 댓글 수 4
- 추천 수 0
마케도니아의 젊은 왕자 필리포스는 에게해의 북쪽에 있는 사모트라케 섬에서 아름다운 공주 미르탈레를 만났다. 공주는 아직 어렸다. 그러나 다듬어지지않은 그녀의 눈과 입은 예뻤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짙게 뿜어내고 있는 듯 했다. 그녀는 신들의 신비로운 의식에 빠져있었다. 매우 예민하고 꿈 속에서 밖에는 만날 수 없는 신들을 찾아내 소통하는 능력이 있었다. 필리포스 왕자는 신비한 미르탈레 공주와 사랑에 빠졌고 이내 결혼을 하였다. 후에 그녀는 미르탈레라는 이름을 버리고 올림피아스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 여인 중 한명이 되었다. 그녀가 바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어머니였다.
결혼식 전날 올림피아스는 번개가 그녀의 몸을 관통하여 강한 불꽃이 생겨나 온 주위로 번져나가다가 갑자기 꺼지는 꿈을 꾸었다. 그녀는 자신이 잉태한 아이가 제우스의 아이라고 굳게 믿었다. 빛나는 번개와 호통치는 천둥의 신, 그것은 그리스인들의 상상력에 따르면 제우스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림피아스는 늘 제우스 가까이에 있었다. 낮이나 밤이나 그리고 꿈 속에서 까지 제우스와 함께 있었다.
(뱀과 함께 자고 있는 올림피아스 - 그녀는 침실에서 조차 뱀과 함께 있었다)있)
어머니의 믿음은 아들에게로 이어졌다. 나사렛에서 신의 아들이 탄생하기 전 약 350년 전에 알렉산드로스는 어머니의 믿음 속에서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고 굳게 믿었다. 이 믿음이 그의 전 생애를 지배했다. 겨우 33년을 살았던 이 청년은 신의 아들이 되어 그리스의 정신을 동양 전체에 퍼트렸다. 올림피아스의 꿈은 필리포스의 인생, 알렉산드로스의 삶 그리고 전 인류의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꿈이 없었다면 아마 알렉산드로스는 대왕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그의 왕국은 세계의 제국이 될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여러분은 오늘 아주 짧은 역사의 한 토막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역사학자가 기술한 객관적 역사라기보다는 오히려 심리학적 추측을 담고 있는 역사 이야기 한 편을 들었다고 하는 것이 더 낫겠군요. 정말 자신에 대한 신화 하나를 굳게 믿었기 때문에 알렉산드로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될 수 있었을까요 ?
꿈을 꿀 수 있는 능력, 꿈을 신탁이라고 믿을 수 있는 능력, 자신을 우주적 존재와 연결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을 웅장한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굳게 믿을 수 있는 능력, 그 힘을 배양하는 것이 바로 자기경영입니다. 그것은 착란일까요 ? 아니면 믿음일까요?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

육신의 안위와 헛헛함을 채우는 급급함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좀 더 깊은 인생의 길을 향해 통찰력을 발휘하여야겠습니다. 남은 날들의 삶을 위한 새로운 이름 하나 가꾸어야겠습니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착란이었을까 ? 믿음이었을까 ? [4] | 부지깽이 | 2011.06.17 | 4452 |
3196 |
詩, 마음의 도약과 깊이 ![]() | 승완 | 2011.06.21 | 5239 |
3195 | 두번째 인생을 살고 있습니까? [1] | 문요한 | 2011.06.22 | 4546 |
3194 | 산불 그 후 [2] | 김용규 | 2011.06.23 | 3419 |
3193 | 나는 나 자신을 연구했다 [3] | 부지깽이 | 2011.06.24 | 4876 |
3192 |
‘자아’에서 ‘자기’로 ![]() | 승완 | 2011.06.28 | 5694 |
3191 | 당신의 대화가 당신의 관계를 말해준다 [1] | 문요한 | 2011.06.29 | 4932 |
3190 | 시골 살이 처세 몇 가지 [3] | 김용규 | 2011.06.29 | 3943 |
3189 | 장사꾼은 무엇으로 사는가 ? -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 이야기 [1] | 부지깽이 | 2011.07.01 | 7934 |
3188 |
인문학적 창의성 ![]() | 승완 | 2011.07.05 | 5415 |
3187 | 있는 것을 재발견하라 [1] | 문요한 | 2011.07.06 | 3086 |
3186 | 마지막까지 품을 단 하나의 꿈 [3] | 김용규 | 2011.07.07 | 3747 |
3185 | 코시모 데 메디치 [1] | 관리자 | 2011.07.08 | 6101 |
3184 |
나의 일상은 나의 보물입니다 ![]() | 승완 | 2011.07.12 | 4780 |
3183 | 나의 영혼이 떨릴 때 | 문요한 | 2011.07.13 | 3983 |
3182 | 농민자격증 [4] | 김용규 | 2011.07.14 | 6801 |
3181 | 생각의 빅뱅 - 메디치 효과 (Medici Effect) [5] | 부지깽이 | 2011.07.15 | 5216 |
3180 |
새로운 인생 ![]() | 승완 | 2011.07.19 | 5762 |
3179 | 왜 스스로를 불리하게 만드는가? [1] | 문요한 | 2011.07.20 | 3370 |
3178 | 지속성의 힘, 비움 | 김용규 | 2011.07.21 | 42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