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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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정현종, ‘방문객’ 전문
교보빌딩 앞을 지날 때
우연히 눈에 들어온 문구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서른 자, 짧은 두 문장,
울림은 크고
여운도 깁니다.
궁급합니다.
시인은 어떻게
한 단어, 한 마디,
한 문장 속에 본질을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떨림은 순간이고
감탄 역시 한 호흡이니,
그걸 잡은 마음의 표현도 그렇지 않을까.
집으로 돌아와
정현종 시인의 시집을 주문했습니다.
<섬: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책에서
시인의 철학, 시인의 역할,
시적 자아, 시적 이미지를 맛보니,
시처럼 살고 싶습니다.
좋은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울림이 큽니다.
시처럼 산다는 건,
마음의 도약,
상상력에 날개 달아주기.
좋은 시는 읽을 때마다
여운이 짙습니다.
시처럼 산다는 건,
마음의 깊이,
세월에 깊이 더하기.
* 정현종 저, 섬, 열림원, 2009년
* 홍승완 트위터 : @SW2123
* 신간 출간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정예서 연구원의 신간 <유쾌한 가족 레시피>가 출간되었습니다.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재발견하고, 가정의 크고 작은 갈등과 위기를 예방하고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의 따뜻한 축하와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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