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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2013년 3월 4일 02시 0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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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맞벌이 주부는 대단합니다. 여기, 한 직장인 여성의 아침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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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가 가장 바쁘다고 말한 출근 전 시간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 한 시간의 압축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승희가 7시에 일어나 집을 나서는 8시까지의 활동 공간을 따라가 보자. 

욕실(세수하고 머리 감기)->부엌(아침 식사 재료 꺼내놓고 준비 시작)->자녀들 방(자녀들 깨우기)->안방(간단하게 치우고 양말 신기)->부엌과 식탁 왕복(식탁 차리기)-> 자녀들 방(자녀들에게 아침식사 하라고 말하기)-> 식탁(아침 식사)-> 거실(딸 머리 묶어주기)->부엌(식탁 치우기)-> 현관(남편 배웅하기)-> 부엌(설거지 및 부엌 마무리)-> 욕실(양치질)-> 안방(옷 입고 화장 등 출근 준비)->자녀들 방(자녀들 상태 확인)-> 온 집안 상태 확인 후 현관(출근)으로 이동. 

이승희는 한 시간 동안 열 가지가 훨씬 넘는 활동을 하고 있다. 기획된 가족_조주은_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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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이런 활동을 비판적으로 봅니다. 상식적으로 봐도, 과하다 싶습니다.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어보입니다. 저는 나쁘게만 보지 않습니다. 시간의 압축성은 한국의 발전 동력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세계시장 석권과 한류열풍은 놀랍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것을 이룬 시간입니다. 5년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스마트폰 불모지였습니다. 게다가 한류도 오늘날 처럼 대단하지 않았지요. 

한국인의 시간관념은 유럽인의 것과 다릅니다. 유럽에서는 AS를 신청하면 몇주가 걸리지요. 한국은 당일날 수리해줍니다. 자신의 컨디션 보다, 고객 서비스를 우위에 두고,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것도 서비스이며,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성격이 매우 급한편입니다. 만약 제가 유럽에 가서 산다고 하면, 답답해서 못견딜 것입니다. 그들이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경우는 보통 한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반면, '한국인이 시간이 없다'라고 하면, 정말 시간이 없는 것입니다. 당장 내일이지요. 오전에 부탁한다면, 오후까지 해야할 일입니다. 

한국인은 없는 시간도 만들어내는 신기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시간은 분명히 있습니다. 시간은 양파 껍질 같아서, 깔수록 생깁니다. 단지,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입니다. '저 일을 이정도 시간에 할 수 있을까?' 내지는, '지금 이런거 할때인가?' '너무 늦지 않았나?'라는 마음의 여유 말입니다. 시간관리는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영적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둡고 비판적이면, 편협해지지요. 새로운 것을 실패할까 두려워, 시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밝고 수용적이라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며, 실패를 해도 스스로 다그치지 않습니다. 삶은 풍요로워 집니다. 

1분 영어공부, 1분 일본어, 1분 드로잉. 

전 요즘 1분씩 외국어 공부를 하고, 드로잉을 합니다. 자기계발의 핵심은, 지속성이고, 꿈을 향해 간다고 하면 그 꿈에 한쪽 발을 담구고 있을때 마음이 편해집니다. 5분도 부담스럽습니다. 극히 짧은 시간, 1분이면 족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1분씩만 봅니다. 물론 1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평상시 1분씩 해나가고, 시간이 날때 많이 합니다. 평상시 하나도 안하면, 시간이 생겨도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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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4, 2013 *.30.254.29

1분 드로잉...

짧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

너 같구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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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4, 2013 *.123.110.17

1분 기타.는 어떨까요? 스마트폰 기타 에플리케이션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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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5, 2013 *.37.122.77

전 1분 아빠놀이가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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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5, 2013 *.72.147.40

1분. 


작은 시간을 아껴야, 큰 시간이 생기면 멍때리지 않는다.'


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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