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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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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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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일 08시 26분 등록

“친밀감은 고통을 치유합니다. 우리는 고통 때문에 괴로워하는 게 아니라 고통 속에 혼자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겁니다. 이 특유한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이 사회는 우리를 서로 분리시켜 사람들은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런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자기 혼자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 빠진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는 거죠.”

 

- 딘 오니시의 <관계의 연금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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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후 장기간의 항해가 가능해지면서 뱃사람들 중에는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관절과 다리가 뻣뻣해지는 기괴한 병에 걸려 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753년, 제임스 린드가 오렌지나 레몬 또는 라임주스를 마시면 이 병의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줌으로써 이 병은 영양장애임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입니다. 그 원인을 몰랐을 때는 바다의 습기를 범인으로 생각하기고 하고, 신선한 육류섭취를 권하기도 하는 등 엉뚱한 해석과 처방들이 남발되곤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초등학생부터 팔순노인까지 자살을 문제해결의 한 방법으로 선택할 정도로 자살공화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과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이 역시 괴혈병처럼 ‘C'가 결핍되어 나타난 문제라고 봅니다. 바로 ‘Connection연결' 입니다. 즉, 공동체의 파괴와 관계의 단절이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괴혈병의 치료는 간단합니다. 정상식사에 매일 100mg 정도의 비타민 C를 공급해주면 대개는 며칠 안에 낫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겪는 자살문제 역시 작은 ‘연결감’이 지속될 수 있다면 달라질 것이라 봅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내가 겪는 이 어려움들이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좀 더 삶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지 않을까요?

 

저는 정신면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독립심이나 인내심이 아니라 친밀감(연결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정말 당신을 주저앉힌 것은 고통 그 자체라기 보다 그 고통 속에 혼자있다고 느낄 때이지 않았나요?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가장 원하는 욕구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루거나 갖고 싶은 욕구가 있겠지만 누군가와 깊이 연결되고 싶은 욕구만큼 삶을 관통하는 욕구가 또 있을까요? 

 

'인간은 연결하기 위해 태어났다. People are born to connect.' 500번째 에너지플러스를 쓰면서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네요.    

 


 

- 2011. 8. 3.  '당신과 연결되고픈 ' 문요한의 Energy Plus 5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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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20.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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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표
2011.08.03 12:36:02 *.155.85.35
좋은 책소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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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1.08.03 17:48:50 *.34.224.87
독립심이나 인내심이 아니라
친밀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고통보다 고통속에 혼자 있다고 느낄 때의
그 고립무원의 느낌은
겪어 본 사람이 아니면 모르겠지요.
친밀함을 원하는 세상의 모든 인간을 위해..건배를...

500회 에너지 플러스 축하합니다.
그동안 에너지 플러스를 읽고, 힘을 많이 얻어갔다는
뒤늦은 고백...늦게나마 전합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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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1.08.04 11:48:17 *.237.209.28
저도 고백합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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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
2011.08.05 23:48:06 *.75.216.127
오늘 글이 더 와닿네요.
적까지 친밀해 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밤에 괜시리  나는 생각입니다. 
500회 축하드려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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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011.08.10 19:52:40 *.131.5.113
정표님, 우성님, 미옥님, 감사합니다님! 고맙습니다. 500회를 같이 축하해주고 연결의 의미를 공유해주어서요. 그리고 '감사합니다'님은 왜 적이라고 느끼는 사람에게 친밀해지려고 하는지 그 마음을 더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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