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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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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4일 08시 46분 등록


“자아는 자기감정을 인식하는데서 비롯된다. 나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는’ 존재이다."

 

- ‘이자벨 필리오자’의 <아이 마음속으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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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는 데 서툽니다.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자기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정체감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읽지 못하고 공감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잘 느끼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흔히 공감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 알고 있지만 자기 마음을 잘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발달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잘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법입니다. 즉, 자기공감과 타인공감은 동전의 양면인 셈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정체성과 사회성의 기초가 되며 역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도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도록 촉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신적 발달에 있어서 감정은 가장 소중한 부분입니다. “나 화났어!” “무서워!” “너 속상해?” “와! 이거 신난다” “좋아, 사랑해!”등 아이들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함으로써 자아를 구축하고 관계를 형성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자라면서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혹은 느껴도 되는 감정과 느껴서는 안 되는 감정으로 감정을 구분하도록 강요당합니다. 감정이 발달하고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양육환경에 따라서는 감정을 못 느끼거나 표현하지 못하도록 억압당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자 해럴드 베셀의 표현처럼 점점 ‘감정의 굳은 살’이 박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자라면서 몸 일부에 굳은살이 자라나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것처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감정에도 딱딱한 껍질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굳은 살은 본래의 살보다 둔감한 것처럼 감정에 박힌 굳은 살 역시 마음을 무디게 만들어갑니다. 감정의 굳은 살이 커지면 커질수록 상처는 덜 받을지라도 자기와 상대를 있는 그대로 혹은 풍요롭게 인지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못 느끼게 되기 때문에 자아는 약해지고 선택 앞에서 혼란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삶은 방향과 생기를 잃어가고 맙니다.  

 

당신의 감정을 보세요. 굳은 살이 얼마나 박혀있나요?

 
 
 

- 2011. 9. 14.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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