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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6일 08시 02분 등록

    역사의 한 시대에 자신의 이름을 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입니다.   기원전 461년부터 429년 까지 32년 동안의 그리스 역사를  페리클레스 시대라고 부릅니다.   아테네의 민주정은 이때 완성되었으며, 동시에 이때 전성기를 지나게 됩니다.   그는 가장 영광스러운 인물이었으며, 가장 창조적인 인물이었으며 동시에 가장 안타까운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페리클레스의 외모는 특이합니다.   역사가 헤로도투스에 따르면, 페리클레스의 어머니 아가리스테가 그를 출산하기 전 날 사자를 낳는 태몽을 꾸었기 때문에  위대한 자로 태어났으며, 그 머리는 사자의 머리처럼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머리 모양은 세수대야처럼 넓적하게 큰 것이 아니라, 두개골이 너무 길어서 '끝이 안 보일 지경'이었다고 하니 실제로 용량이 무척 컸던 모양입니다.  동시대의 조각가 크레실라스가 만든 흉상을 보면 머리에 투구를 쓰고 있어서 이런 특징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의 얼굴 표정은 도도하여 자존심이 강해 보이고, 희미한 미소를 품고 있어 머리가 잘 돌아가는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는 말을 잘했으며. 청중을 흥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니체는, "그가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 그는 이성의 화신이었다. 기발하고, 열정적이고, 정확하고, 예술적이며, 통찰력으로 넘쳐흘렀다"  라고 말합니다.   정말 그런지 당대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남겨 놓은 그의 전사자 추모 연설문의 일부를 한번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의 정치체제는 이웃의 것을 모방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정치 체제는 다른 어떤 것을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모든 것들의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정치체제는 민주정 democracy 입니다. 왜냐하면 권력이 소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민의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적인 문제가 발생하여 해결해야할 때, 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합니다. 누군가를 공직에 임명할 때, 중요한 기준은 그가 특정 계층에 속해 있는가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실제적 역량이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국가에 봉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그가 가난해도 정치적으로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정치 생활이 자유롭고 열려있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도 자유롭고 개방적입니다.  이웃이 그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간다고 해서 누구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상하게 하기는 커녕 언짢은 눈총 하나 던지지도 않습니다...그러나 공동의 문제에서는 법을 준수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공직에 임명한 사람에게 복종하며, 법 자체에,  특히 억압받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과 깨뜨리면 수치스러운 불문법에 복종합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사치와 방종으로 이끌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것을 사랑한다고 해서 유약해 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부(富)란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그저 가지고 있음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난하다고 하여 수치스러울 이유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수치스러운 것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아무런 실제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것입니다....다른 사람들은 무지로 인하여 용감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생각하기 위해서 멈추었을 때 겁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진실로 가장 용감한 사람은 인생에서 감미로운 것이 무엇이며, 쓰라린 것이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알아 닥쳐오는 것에 감연히 맞서는 사람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우리에게 놀랄 것입니다. 마치 오늘의 시대에 우리가 우리에게 놀라워 하듯이 말입니다"

  페리클레스의 시대는 지금부터 2500년 전 일입니다.  모든 나라가 한 사람에 권력이  집중된 군주정으로 달려가고 있을 때, 유독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만이  자유인들의 민주정을 선택한 것은 역사적으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시민의 시대에  태어나 활약한 그의 연설은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우리의 핏줄에 피 대신 온통 작은 불꽃이 몰려가듯 우리를 짜릿하게 만듭니다.   그리스의 신화와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할 수 있습니다.   문명은 모든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한 문명일 때 위대하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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