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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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에 실패하고 문책당해서 회사를 그만두면,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똑같은 패턴으로 그만두게 된다. 한 번 정복하지 않은 실패는 또다시 엄습하게 되어 있다. 이 회사만 아니면, 이 상사만 벗어나면, 뭔가 새로운 환경이 주어지면 잘 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라. 실패와 포기의 패턴은 마치 유전자 코드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에 세팅된다. 그 세팅을 한번이라도 어그러뜨려서 뒤집어 놓아야 동일한 패턴을 다시 반복하지 않게 된다.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진보적 반발심이다"
- 김 성호 저 <일본전산이야기> 주인공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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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원 강사가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그는 학생들로부터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학원을 옮길까 고민 중에 있었습니다. 그는 학생이 선생님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부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의 질로 평가하기보다 인기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시종일관 그만 둘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지만 그의 마음속에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이대로 그만두면 스스로 패배했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그 역시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돌아보면 그는 부정적 평가에 예민해서 이를 잘 넘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무시하거나 잘 안되면 관계를 단절하거나 환경을 바꾸는 식으로 늘 피해 왔습니다.
그 만의 문제가 아니겠지요. 비난이 아니고 평가인데도 이를 잘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부정적 평가 앞에 몇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첫째는 ‘반발’입니다. 왜 그런 지적을 받았는지 돌아보기보다 상대에게 투사를 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관계를 단절시켜 버립니다. 둘째로는 ‘무반응’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생각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상대의 평가를 무시해버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순응’입니다. 그 앞에서는 자신의 문제라고 인정하지만 사실 그때만 혼나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로 여기는 자세입니다. 마지막으로, ‘분발’입니다. 이는 행동으로 자신이 그런 평가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이거나 문제를 시정하도록 힘을 다 하는 것입니다. 겉모습은 다르지만 네 가지 모두 반발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세 가지 반응은 문제가 반복되거나 심화되지만 마지막 ‘분발’은 개선으로 이어지기에 ‘진보적 반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있는 곳에 평가는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사회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번 상대나 환경을 바꿀 수도 없고 부당한 평가라고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늘 그럴 수는 없지만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당신(들)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진보적 반발심’이 있어야만 자기성장과 문제해결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원강사인 K씨는 상담을 통해 힘들지만 지금 학원에서 턱을 넘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우선 자신의 강의평가와 명예를 회복하고 나서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의 ‘분발’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 2013. 3. 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6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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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살롱 9'에서는 매월 인문학을 만나는 목요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3월 강좌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국교원대 조한욱 교수가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글(클릭!)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문 선배 공감입니다.
학생들도 왕따를 당할 때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문제인 줄 모르고 전학을 손쉬운 방법으로 선택합니다.
하지만 환경이 달라져도 근본적인 우리 아이가 바뀌지 않으면
또 비슷한 아이들을 만나면 ...다람쥐 체바퀴 돌듯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이야기를 나가는 직원들 붙들고 하는데
나가기 전엔 그 말이 잘 안들리나 봅니다.
이미 마음엔 탈출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이죠.
나가서야 아 ...그말이 무슨 말인지 깨닫는데
이미 버스는 떠나고
120% 공감합니다. ~
문제가 생기면 우선 내 안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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