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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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니오’가 ‘예’가 되면 그 ‘예’가 이 세상의 미래를 좌우한다.”
- 미국의 시인, 윌리스 스티븐스 Wallace Steve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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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통해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는 ‘이 길이 나의 길인가?’라는 질문에 시달리며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불안해했고 명확한 답을 찾길 원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만족스러운 답을 찾지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전에 다시 만났습니다. 오랜만이었지만 무척 편안해보였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동안 회사를 그만두고 주로 여행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인생에 대한 새로운 믿음을 얻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있는 것은 어떤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인생에는 때가 있으며, 결국 어떤 힘이 나를 정해진 어떤 곳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 늘 불안에 쫓기던 그의 가슴에 이제 ‘안심하라!’라는 나지막한 음성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스무 살이 넘어서면서 인생을 내가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이 보이지 않아 방황과 체념의 쳇바퀴를 돌고 돌았습니다. 그 사이에 꼬이는 일도 많았고 깊은 체념에 빠지기도 했고 기댈 곳 또한 없다는 느낌이 컸습니다. 그러다보니 인생이 나에게는 참 불친절하고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나부터 인생을 믿지 않았고 왠지 불행한 인생을 살 것 같은 불안이 늘 깔려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흔이 되어가면서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이 이루어지려면 때가 있고 지금까지 겪은 모든 경험과 방황들이 결국 내가 가야할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 이정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생을 끌고 간다기보다 인생이 나를 필요한 곳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내가 인생에 대해 선의를 가지고 대하면 인생 역시 나를 선의로 대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좋은 일이든 좋지 않은 일이든, 뜻대로 되는 일이든 아니든, 좋은 사람이든 좋지 않은 사람이든 삶을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궁극적으로는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나를 이끌어 줄 것이다’라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이 생기면서 성난 파도처럼 일렁거리던 심연의 불안도 잠잠해져가고 있고 인생을 끌고 가기위해 바둥바둥 거렸던 초조함도 많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인생을 믿습니까? 인생이 선의를 가지고 당신을 대하고 있음을 믿습니까? 결국 인생이 당신을 필요한 곳으로 인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까?
- 2011. 10. 5.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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