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문요한
  • 조회 수 4373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3일 08시 02분 등록

'그들은 나를 쫓아내기 위해 원을 그렸다.
이단자, 반역자라고 외치며 나를 경멸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승리할 수 있는 지혜와 사랑이 있었다.
나는 더 큰 원을 그려서 그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 미국의 시인, 에드윈 마크햄 -
-----------------------------------------

 

인간관계의 갈등을 풀어가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존재라서 갈등이 생기면 ‘나는 맞고 너는 틀렸다’ 혹은 ‘나는 피해자이고 너는 가해자이다’라는 입장에 서기 쉽습니다. 게다가 감정적으로 격앙되어 있다면 감정의 응어리를 풀고 이견을 좁혀가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이때 갈등을 푸는 핵심은 '존이구동尊異求同'의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서로 차이를 존중하되 공통점을 찾아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갈등의 문제를 들어볼까요. 이혼을 생각하거나 상담실까지 찾아오는 경우라면 서로 상처를 입을 만큼 입어서 상대에 대한 경멸감, 분노와 불신의 감정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이런 감정 상태에서 상대를 보면 좋은 부부가 되려는 마음이나 노력은 전혀 없다고 느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분노나 체념 뒤에 가려진 속마음을 이야기하다보면 두 사람 모두 깊이 연결되기를 원하고 좋은 부부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공통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노력은 한다고 했지만 상대가 원할 때 상대가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주고받지 못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좋은 부부가 되고 싶어하는 공통적 욕구와 기반이 확인되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좁혀가는 것은 점점 풀려가게 됩니다.

   

 

갈등은 서로 원하는 것이 충돌하여 ‘우리’가 깨지고 나와 너로 존재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풀려면 서로가 다시 이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라는 공통된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고 서로 원하는 것을 함께 담을 수 있는 하나의 그릇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갈등해결의 관건입니다.

 

 

누군가 중요한 사람과 갈등관계에 있나요? 그렇다면 공통된 기반과 그릇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안에 서로의 차이를 담아보세요. 
 



- 2011. 11. 23.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29호-



link.jpg



IP *.120.20.156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76 내 삶의 희열(bliss)을 찾아서 [1] 옹박 2017.03.20 1167
3075 월급쟁이의 스승 장재용 2020.05.12 1167
3074 월급쟁이 무기력 장재용 2020.09.22 1167
3073 <여름독서3> 서울염소 한 명석 2016.08.24 1168
3072 아흔한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졸업식 file [8] 재키제동 2017.02.24 1168
3071 스피노자가 보우하는 월급쟁이 장재용 2020.05.26 1168
3070 설거지를 하는 두 가지 방법 옹박 2017.05.01 1169
3069 [일상에 스민 문학] - 여름 휴가 - 버지니아 울프 <등대로> file 정재엽 2017.08.09 1169
3068 ‘월급쟁이’ 내려놓고 ‘산’으로 [1] 장재용 2020.10.06 1169
3067 생존을 위한 친화력 [2] 어니언 2021.12.30 1169
3066 [라이프충전소] 실패를 바로잡는 기술 [4] 김글리 2023.01.20 1171
3065 '[수요편지 1: 운명의 뺨] [8] 수희향 2017.03.08 1172
3064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미국인이 사랑한 캥거루 yellow tail 2 file [2] 알로하 2019.06.23 1172
3063 마흔아홉, 걷는다는 것 7 書元 2016.04.02 1173
3062 지배하지도 지배받지도 않기 위하여 김용규 2016.04.08 1173
3061 마흔아홉, 무엇으로 승부를 걸까요 書元 2016.09.03 1173
3060 아마추어 정신, 순수한 열정의 마음가짐 [1] 옹박 2017.03.06 1173
3059 내게 남은 시간이 1년뿐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한 명석 2016.10.12 1174
3058 화장실에서 겪은 자비 2 김용규 2016.11.25 1174
3057 [알로하의 맛있는 편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치즈 file [2] 알로하 2019.09.08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