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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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은 산으로 가야 산악인이라고 생각해요. 탐험가는 탐험을 가야 탐험가이고요. 도시에 있는 산악인은 산악인이 아니라고 봐요. 야성을 잃은 호랑이. 들판에서 뛰며 사냥을 해야 호랑이가 호랑이이지요. 나는 죽는 그날까지 탐험을 할 것입니다. 항상 감사하면서요.”
- 故 박 영석 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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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 전 한 산악인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정상을 정복하기보다는 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려했던 진정한 산악인이었습니다. 그는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바위를 붙잡고 산에 오를 때, 누군가 발자취가 남겨지지 않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때 자신이 가장 살아있음을 느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산 사나이로서 대자연의 품에서 삶을 마감하고 싶다던 생전의 이야기처럼 결국 안나푸르나의 품에 영원히 안겼습니다. 도전하는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라던 고 박영석 대장입니다.
며칠 전 동료 정신과 의사를 만났습니다. 대학에 있는 그는 최근 예술치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기분장애와 중독문제를 연구해왔었는데 관심사가 바뀐 것입니다. 하나의 계기가 있었더군요. 올 해 우연찮게 예술치료와 관련된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그 내용에 너무 흥미를 느꼈고, 사람들과 예술을 이야기하면서 오랜만에 생기를 되찾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나 봅니다.
사람들로부터 흔히 힘든 사람들과 매일 상담하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물론 그럴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과 심리훈련을 통해 누군가의 성장과 변화가 느껴지는 순간이야말로 제가 온전히 살아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가장 존재감이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당신은 언제 살아있다고 느끼세요? 특히, 무엇을 할 때 진정 살아있다고 느끼나요? 바로 답할 수 없더라도 계속 떠올려보세요. 노래할 때, 공을 찰 때, 산에 오를 때, 이야기를 할 때, 글을 쓸 때,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등 어느 때이건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찾기 마련일 것입니다.
살아있다고 느끼는 그 순간을 잘 찾아보고 깊이 들여다보세요. 그 안에 당신의 행복과 원하는 일과 삶의 방향을 풀 수 있는 핵심열쇠가 들어 있으니까요. 그 안에 당신이 가장 빛날 수 있는 곳으로 이끌어줄 나침반이 있을테니까요.
- 2011. 11. 30.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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